4월 날씨치고는 며칠 째 기온이 너무 높아 한여름 더위를 방불케한다.
남편의 치과 예약이 아산 병원에서 11시에 있어 카메라를 챙겨들고 따라 나섰다. 내일은 큰 비가 온다 하더니 비 오기 전날의 무더위인지 아침부터 숨이 막히게 더웠다.
지난 월요일 병원에 갔을 때 산책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벚나무들에 꽃이 만발 한 것이 장관이었다. 꽃이 그대로 있기를 기대하고 카메라까지 준비했는데 아쉽게도 불과 나흘 만에 꽃잎은 거의 다 떨어지고 파란 잎이 나고 있었다.
신림동에 살 때는 여의도로 벚꽃 구경을 갔었지만 서너 번 가 본 후 인파에 질려 다시 가지 않았다.
이곳에서 가까운 곳으로는 워커힐 뒷산의 벚꽃이 유명하다. 아들네 식구가 지난 토요일에 갔을 때는 아직 피지 않았다 하였는데 집에오는 길에 창밖으로 올려다보니 그곳에서도 꽃잎이 흩날리고 있었다. 내일 비가 오면 이나마 남아있던 꽃들도 다 떨어지고 말 것이다.
벚꽃은 이처럼 개화해서 떨어지기 까지 기간이 짧고 비바람 한번 스치고 지나가면 모조리 쏟아져 내리니 우물쭈물하다가는 꽃구경을 놓치고 만다. 요즘처럼 갑자기 기온이 오를 때는 더욱 그렇다.
우리 동네도 벚나무들은 있다. 나무들이 어리고 빽빽이 심어진 것이 아니라 이름 난 벚꽃 길처럼 울창하진 않지만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남편의 치과 예약이 아산 병원에서 11시에 있어 카메라를 챙겨들고 따라 나섰다. 내일은 큰 비가 온다 하더니 비 오기 전날의 무더위인지 아침부터 숨이 막히게 더웠다.
지난 월요일 병원에 갔을 때 산책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벚나무들에 꽃이 만발 한 것이 장관이었다. 꽃이 그대로 있기를 기대하고 카메라까지 준비했는데 아쉽게도 불과 나흘 만에 꽃잎은 거의 다 떨어지고 파란 잎이 나고 있었다.
신림동에 살 때는 여의도로 벚꽃 구경을 갔었지만 서너 번 가 본 후 인파에 질려 다시 가지 않았다.
이곳에서 가까운 곳으로는 워커힐 뒷산의 벚꽃이 유명하다. 아들네 식구가 지난 토요일에 갔을 때는 아직 피지 않았다 하였는데 집에오는 길에 창밖으로 올려다보니 그곳에서도 꽃잎이 흩날리고 있었다. 내일 비가 오면 이나마 남아있던 꽃들도 다 떨어지고 말 것이다.
벚꽃은 이처럼 개화해서 떨어지기 까지 기간이 짧고 비바람 한번 스치고 지나가면 모조리 쏟아져 내리니 우물쭈물하다가는 꽃구경을 놓치고 만다. 요즘처럼 갑자기 기온이 오를 때는 더욱 그렇다.
우리 동네도 벚나무들은 있다. 나무들이 어리고 빽빽이 심어진 것이 아니라 이름 난 벚꽃 길처럼 울창하진 않지만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우리 동네 장자대로에 핀 벚꽃 4월 18일 찍음)
들고 간 카메라가 무용지물이 되어 그 대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구리타워에 들렸다. 남편은 엊그제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서 왕숙천 쪽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려보았다는데 나는 이사 온 지 1년이 되도록 가보지 못한 곳이다.
구리타워가 있는 구리 자원 회수 시설은 집단 이기주의를 극복한 우수 사례로 국내외에 알려져 전국 지자체, 유관기관, 일반인들 등 매년 8만 명 이상이 견학하고 있는 곳으로서 혐오시설로 여겼던 소각장의 굴뚝을 이용하여 전국 최초로 100m의 높이에 전망대와 레스토랑을 설치하였고 부속시설로 수영장, 사우나, 축구장, 풋살(미니 축구)경기장 등을 만들어 시민의 여가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구리타워 전경과 야경-구리시 홈피 제공-)
구리타워에 도착하고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부지가 상당히 넓었고 부대시설이 많았다.
전망대에서는 구리 남양주는 물론 한강을 따라 서울 서쪽과 동쪽, 하남, 팔당 까지 조망할 수 있다. 서쪽의 아차산, 동쪽의 검단산과 예봉산도 눈 앞에 있다. 전망대 1층은 갤러리로 사용되어 그림이 전시중이었다. 창가에는 조망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2층에는 레스토랑(구리타워 G레스토랑)이 있는데 가격은 1만5천원의 '추억의 돈까스'에서 부터 가장 비싼 것으로 8만원 '해산물코스요리'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고 팥빙수와 음료수도 팔고 있다.
이 레스토랑의 특징은 좌석이 1시간에 360도 회전하게 되어 있어 식사를 하면서 창 밖으로 사방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것이다. 식사 중간에 화장실에라도 다녀오면 식탁의 위치가 다른 곳에 가 있어 당황 할 수도 있다. 저녁시간에는 라이브 공연도 볼 수 있다.
우리는 레스토랑에는 들리지 않고 전망대를 내려왔다. 언젠가 하늘이 맑은 날 레스토랑에 예약을 하고(031-554-0003) 다시 들리리라 생각하고 전망대를 내려왔다.
오늘은 곤충생태관과 30층 전망대에서 찍은 풍경 몇 장만을 담아갖고 왔다.
(여러 종류의 나비 표본이 전시되고 있었다.)
(곤충관 입구에 있는 나무)
(나비들이 꽃 사이를 날아다니고 있었는데 찍을 수가 없었다.)
(구리타워에서 내려다 본 왕숙천과 한강이 합류하는 지점)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에너지 재생관)
신경치료 후에는 두시간 동안 먹지 말라고 해서 2시가 넘도록 시장기를 참고 있다가 돌아오는 길에 토평동 벌말 삼거리 부근에 있는 '속초 코다리 냉면 집'에 들려 쫀득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코다리가 듬뿍 들어 있는 비빔냉면을 뜨거운 황태 육수와 함께 맛있게 먹고 집으로 왔다.
코다리냉면은 함경도 단천 지방의 전통 비법으로 만드는데 속초의 아바이 마을에서 실향민에 의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편육 대신 코다리회를 고명으로 얹는 것이 특징이다.
때 이른 더위에 점심시간이 늦었는데도 냉면을 찾는 손님들이 제법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