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 담 길 우리나라 돌담길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운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돌담길. 2005년 문화재청과 한국관광공사의 현장 실사에서 전문가들로부터 전국의 돌담길 중 가장 아름답고 보존이 잘 되어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900여년전고려 중기때 부림홍씨들이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쌓기 시작하였어며, 지금도 땅을 파면 돌이 많이 나오고 마을 집집마다 마당에는 큰 돌이 쌓여있습니다. 현재 부림 홍씨(洪氏)의 종택이 살고있음.
돌담길을 둘러본 중에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길이다. 길이 포장되지 않았고 돌뿌리가 채이는 좁은 돌담 골목길. 돌마다 푸른 이끼가 세월을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돌담으로 되어있는 집에는 대문도 주인도 없이 활짝열려 있었다. 마당엔 빨간고추가 한여름의 햇살에 뜨거운 살을 태우고 있다.
돌담마다 산수유들의 파란열매가 맺혀 있다. 담쟁이 덩굴 감나무들이 뒤엉켜 함께 어울려 자라고 있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인다
돌담을 따라 할머니 한분이 팔월의 뜨거운 햇볕을 피하며 양산을 쓰고 돌담길을 돌아 가는 모습.
돌담에서 가을을 기다리는 늙은 호박.
가장 아름다운 길을 다른 방향에서 담아 보았어요.
돌담을 이룬 돌들이 수 많은 세월속에 한 많은 사연을 담고도 묵묵히 지켜오고 세월의 흐름에 순응하듯 말없이 지나는 객들을 맞는다.
콘크리트 바닥이 옛스러운 정취를 잃고있어 아쉽다.
깔끔하게 정돈된 골목길이 역시 콘크리트 바닥으로 정감이 가질 않는다.
이 돌담을 쌓은 돌이 특이하게 큰돌로만 쌓여 있다. 모퉁이에는 한낮의 오수를 즐기는 능소화가 졸고 있다.
왠일,또 콘크리트 바닥이야,,,
한밤마을의 돌담길은 1930년에 일어난 산사태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1930년 산사태로 굴러온 돌들을 담으로 쌓은 것일 겁니다. 돌담 군데군데 박혀 있는 바윗돌들은 산사태의 규모를 증거하고 있었습니다. 한밤마을의 돌담은 막돌을 그대로 쌓아올린 방식입니다. 일제 소화 6년 1930 경오년 대홍수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이 준 참변을 이겨낸 인간문화의 승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밤마을 돌담은 큰 희생을 당한 어르신들의 넋을 달래는 위령탑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움이 더합니다. 갖은 돌들을 잇고 쌓아 어깨 높이로 낮아진 담장입니다. 돌담은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거석문화의 유풍이었습니다. 군위 부계 한밤마을의 돌담은 현대판 고인돌입니다. 돌담 속에는 다양한 생명체들이 초록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돌담길은 인간의 힘으로 꽃피운 담입니다. 꽃이 없어도 꽃길입니다. 문화재 가운데 문화재입니다.
그런데 담장 넘어로, 한밤마을 돌담길의 문화재 등록 여부를 놓고 군위군이 문화재청에 문화재 등록 반대 의견을 통보했다는 서글픈 소식이 들립니다. 군청은 문화와 담을 쌓나 봅니다.
◇ 걸음마저 아름다운...문화재로 등록되는 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밤 마을'의 옛담장
◇ 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밤 마을'의 옛담장... |
보십시오,, ↑
획일적이고 통일된 오늘날의 돌담길,
정겨운 느낌이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