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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여성의학, 불규칙한 달손님 길들이기
1. 생리불순, 너는 왜 찾아오는 거니?
생리불순이란 생리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생리 양이 불규칙한 경우를 말한다. 보통 일반적인 월경주기는 21일에서 35일 이내인데, 생리주기가 35일을 넘어가는 경우를 생리불순으로 볼 수 있다. 달거리를 6개월 이상 안하는 경우는 무월경으로 구분된다. 불규칙한 생리는 예기치 않게 흔하게 발생한다. 초경 후 처음 몇 년간이나, 혹은 폐경이 가까워지면 호르몬 균형이 불안정해져 생리가 불규칙한 양상을 보이며, 생리량이 적거나 많아질 수 있다. 이렇듯 이유는 다양하지만, 증상을 지칭할 때는 간단하게 ‘생리불순’이라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초경 시작이나 폐경 직전에만 불순증상이 나타나는 것인가 한다면, 그건 또 아니다. 20~30대 여성에게서도 다양한 이유로 불규칙한 월경이 발생할 수 있다. 일단 현대 여성에게 불순이 나타나는 원인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다. 아시다시피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지 않는가 말이다. 월경은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신체현상이고, 내분비기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스트레스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리고 현대 여성들은 직장·가정·사회생활 등 일상 전반에서 ‘자극’을 많이 받는다. 여건이 이러니 자연 ‘생리불순’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스트레스 말고도 불순증상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럼 스트레스 외, 불순증상이 나타나는 까닭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1) 호르몬 불균형
생리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섬세한 작용에 의해 조절된다. 그러나 심한 스트레스,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 무리한 다이어트, 거식·폭식증 같은 식습관 장애 등의 이유로 생리불순이 올 수 있다. 만약 단발성이라면 초기에 생활습관이나 식이요법 등으로 교정하는 게 좋다. 오래될 경우, 병을 키우게 되어 ‘산부인과’에 내방하는 수가 생긴다. 20 대, 미혼인 아가씨에게 ‘산부인과’의 벽은 한없이 높고도 높다. 선뜻 가기도 망설여지고, 가야만 하는 걸 알면서도 나서지 못한다. 그러니, 불순증상이 초기라면, 즉 1 회이고, 단발성일 경우 일찌감치 스스로 알아서 해결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2) 임신
예정된 생리의 지연은 임신의 징후일 수 있다. 학교에서 기술가정 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상기하면 바로 무릎을 탁 칠 것이다. 때문에 생리불순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임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물론, 환경이나 상황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3) 다낭성난소증후군
정상적으로는 생리주기마다 난소에서 선택된 하나의 난포가 성숙되어 배란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여러 개의 난포가 동시에 성숙되다가 멈춰서 배란이 안되거나 드물게 되면, 성숙을 멈춘 여러 개의 난포들이 초음파상에서 물혹처럼 보이게 되는데, 이를 다낭성난소라고 부른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여성은 초음파상으로 다낭성난소가 관찰되고, 안드로겐 등의 높은 남성호르몬 수치를 나타낸다. 이러한 여성은 베란이 주기적으로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생리주기를 예측하기가 어렵게 되고, 몇 달간 생리가 없는 무월경, 또는 얼마간의 무월경 후 갑자기 많은 양의 생리혈이 나오는 생리과다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생리불순 외에도 지성 피부나 여드름, 체중 증가, 다모증 등의 증상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전체 여성의 5~10%에서 발견되는 흔한 내분비질환으로, 여성불임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완전한 치료법 또한 없지만, 약물 요법이나 체중 조절을 통해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불임이나 당뇨병, 우울증, 심혈관계 질환, 뇌졸중, 자궁내막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관리하는 게 좋다.
4) 자궁근종, 자궁내막용종, 자궁선근증
자궁 내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생리과다 및 불규칙한 출혈의 흔한 원인이다. 이 또한 조기 발견 후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5) 조기폐경(조기난소부전)
조기폐경은 40세 이전에 난소의 기능이 정지되는 것을 뜻한다. 발생 빈도는 40세 이하를 기준으로 100명당 1명, 30세 이하에서는 1,000명당 1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일반적인 폐경의 증상과 거의 유사하여, 초기에는 생리가 불규칙해지다가 몇 달에 한 번씩 하게 되고 결국 생리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조기폐경은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골다공증, 심근경색, 뇌졸증 등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폐경 증상 또한 문제가 되므로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단 본인이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고, 의사와 상의 끝에 필요한 경우 치료를 받도록 한다.
2. 월경, 무사히 겪어내기!
생리와 함께 찾아오는 신체 변화도 생리통만큼 고통스럽다. 이 상황을 개선할 해결책을 소개한다.
1) 특정 음식에 대한 식욕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월경 시기만 되면 입이 궁금해지는 경우가 있다. 소위 말해 왠지 모르게 식욕이 막 샘솟는다. 뇌에 세로토닌 성분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식욕을 느낀다. 생리 시작 전, 스트레스를 관장하는 코르티솔이 급격히 늘면 세로토닌 수치는 급감하는데 이때 없던 식욕이 생기면서 달거나 짠 음식을 먹게 하는 것이다. 즉 호르몬 변화에 따른 본능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월경 전후로 체중이 얼마씩은 늘곤 한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1급 비상이라 칭해도 손색이 없다.
What to do: 본능에만 충실해서는 안 된다. 가까운 미래의 체중을 생각하도록 애써야 한다. 물론 그래도 잘 안 된다는 거 십분 공감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절반 충족법, 욕구를 반만 들어주는 방법이다. 무작정 OK하지 말고 이성을 붙잡아 욕구의 절반만 충족시켜보도록 노력한다. 짭짤한 감자칩 대신 비타민 C가 함유된 사과나 귤 등을 먹고, 사탕이나 초콜릿 대신 똑같이 달달한 유자차나 대추차를 마시는 식이다. 하지만 정말 욕구를 참기 어려울 때는 적당히 들어주는 것도 좋다. 예를 들자면 매콤한 떡볶이가 땡긴다면, 섬유소가 풍부한 양배추나 브로콜리 등의 야채를 곁들여 먹는 식이다.
2) 피로감
여자들은 월경 전과 진행 중에 피로감을 느낀다. 이는 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면서 피곤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물론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소보다 쉽게 지치는 건 맞다.
What to do: 7~8시간의 수면을 통해 피로를 해소하도록 한다. 그래도 피곤하다면 기상 후 걷거나 뛰는 등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30분 정도 해보도록 한다. 에너지가 충전될 뿐 아니라 엔도르핀도 샘솟을 것이다. 단, 너무 격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3) 요통
생리통도 사람에 따라 정도가 다르다. 발열 증상이 있거나 가벼운 배앓이가 올 수도 있고, 심하면 침대에 누워 끙끙거리는 사례까지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요통, 즉 허리 아래쪽 통증도 사실은 생리통에 포함된다. 일부 여성들의 경우 자궁이 등 쪽으로 휘어 있어 생리통이 허리 쪽에서 느껴지는 것이다.
What to do: 기본적으로 여성들은 하복부가 늘 따뜻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월경 중에는 이 규칙이 더욱 강조된다. 발열 패드, 즉 손난로를 활용하도록 한다. 실내에서도 좋지만 특히 회사나 외부 활동 시 필수 지참물이다. 일단 복부가 따뜻하면 복통과 요통이 한결 누그러진다.
4) 두통과 편두통
역시 개인차가 있겠지만 월경 전·중에 두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서 주요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What to do: 보통이라면 두통약을 먹겠지만 생리중의 약물은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설사 부작용이 거의 없다 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대신 간단한 지압을 추천하겠다. 첫째, 귀 아래쪽에 들어간 부분을 지그시 눌러준다. 원래가 예민한 혈자리기 때문에 살짝 눌러도 된다. 둘째 뒷목에서 목과 머리가 이어지는 부분, 약간 우묵하게 들어간 부분을 지그시 압박해준다. 이 두 혈자리의 지압만 살짝살짝 해줘도 두통에서 오는 고통이 훨씬 덜어질 것이다.
5) 체중 증가
생리 며칠 전부터 살이 찌기 시작한다면 아마도 몸속에 수분이 쌓여서 그럴 가능성이 크다. 한마디로 물살이라는 거다. 그러나 이때 주의해서 관리를 하지 않으면 물살이 그대로 자신의 체중으로 남는 수가 생긴다.
What to do: 수분 배출을 위해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마시도록 한다. 커피나 핫초코 같은 음료 말이다. 카페인은 천연 이뇨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분 배출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너무 많이 마시면 몸속 수분이 다 증발해 버려서 되려 좋지 않다. 특히 평소에도 카페인 음료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생리불순 증상이 올 가능성도 있다. 커피나 홍차 등의 카페인 음료는 하루 1~2잔이 가장 좋은 섭취 커트라인이다. 더불어 자전거타기, 즉 사이클링이나 핫요가처럼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을 하면 생리 전 부기를 가라앉히고 물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
6) 소화불량
자궁을 수축하게 만드는 프로스타글란딘은 소화관의 수축도 함께 관장한다. 월경중에 속이 더부룩하거나 변비가 함께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What to do: 소화제를 먹기보다 걷기 등의 가벼운 운동을 권한다. 또 식사량을 평소보다 약간 줄이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한 끼 정도는 시기섬유가 풍부한 야채나 과일로 식단을 짜보는 것도 좋겠다.
7) 두드러진 기분 변화
월경이 시작되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서 기분이 들쑥날쑥해진다.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이라도 된 것처럼 감정이 벅차 올랐다가 금세 다운되는 식이다. 때문에 조금만 눈에 거슬려도 괜히 왈칵 신경질을 부리게 된다. 나중에 돌아보면 별일이 아닌데도 말이다.
What to do: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는 게 최상이다. 호르몬이 함유된 약품 대신 자신이 평소 즐기는 일을 하도록 한다. 이를테면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을 잔뜩 쌓아놓고 읽는다든가, 음악을 감상한다든가 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때’가 다가온다 싶을 때 사전 준비가 필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그때’가 다가온다 싶으면 미리 책을 비축해둔다.
8) 여드름
생리하기 전 증가하는 프로게스테론 수치는 지방 분비선의 생성을 높인다. 그 때문에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허가받지도 않고 난데없이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얼굴에 생기는 기분은 참 당혹스럽다. 더불어 거슬리기도 한다. 물론 월경이 끝나면 알아서 들어가겠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What to do: 괜히 손으로 건드리면 뾰루지와 여드름이 더 심해진다. 이때는 최대한 자극을 주지 말고 순한 클랜징 용품으로 살살 세안하도록 한다. 화장품도 향이 강하거나 자극이 심하다 싶은 건 멀리한다. 당연히 향수도 금물이다.
3. 달손님 맞이하는 여성에게 좋은 음식
1) 양파
생리불순에는 난포의 성장 유무가 영향을 준다. 난포가 잘 자라지 않거나, 불규칙한 성장을 하게 되면 생리가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이때는 난포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양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양파는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온갖 불순증상에 효과가 좋다. 양파는 생으로 먹기보다 불로 조리해 먹는 것이 효율적이다. 더구나 열을 가하면 맛도 좋아진다. 굽거나, 볶어나, 튀김, 데치기 등의 조리법을 응용하도록 한다.
2) 마
생리 주기가 너무 빠른 경우를 빈발월경이라고 한다. 대개 냉이 많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때 마를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마는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냉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며 시기섬유도 풍부해서 변비 증상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가 좋다. 생 것을 그냥 먹기는 부담스러우니, 우유와 꿀을 이용해 주스로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3) 검은콩
검은콩에는 비타민과 단백질 등이 풍부하다. 그래서 생리량이 적은 경우,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월경혈이 전부 배출되지 못하고 내부에 남게 되면 각종 질환을 야기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검은콩은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피토에스트로겐을 함유해 꾸준히 장복한다면 여성 생식기관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4) 생강
대표적인 열성질 식품인 생강은 냉증에 효과가 좋다. 그래서 손발이 차거나 몸이 냉한 사람에게 약제로 쓰여 왔다. 생리통이 심한 체질의 경우에도 생강의 열성질이 몸을 데워 도움을 준다. 또한 생강은 백혈구의 수를 늘려주고, 면역력을 높이며,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게 한다. 요컨대 이뇨작용을 통해 체내의 독소를 배출하도록 하는 것이다.
5) 우엉
우엉에는 알기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이것은 고여있는 피를 몸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불규칙한 생리를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우엉은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주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엉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섭취하게 되면 월경이 예정일보다 많이 늦어지는 희발월경의 경우에 효과적이다.
6) 마늘 혹은 흑마늘
마늘은 대표적인 자연강장 식품 중 하나이다. 따뜻한 성질이며, 항함 효과를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마늘은 혈액순환을 돕고 몸을 보하는 식품으로, 월경불순에도 효과를 나타낸다. 생으로 먹기보다 구워서 섭취할 것을 권한다. 한편 흑마늘은 마늘을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색상이 까맣고 약간 무른 것이 특징이다. 일반 마늘에 비해 높은 효과를 보이지만 특유의 맛 때문에 먹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7) 쑥
쑥 또한 자궁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으로 생리불순에 좋다. 쑥은 체내의 냉기와 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하며 만성피로와 빈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출처1: blog.naver.com/mizhospital
* 출처2: dlel21blog.me/
* 출처3: blog.daum.net/nadocter0
* 편집 및 정리: 카페 주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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