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강좌 41강 2024 제7회 경남고성 국제디카시공모전
이번주 디카시 강좌에는 2024 제7회 경남고성 국제디키시 공모전 결과와 <뉴스 경남>에 탑재된 이기영 시인의 '디카시 한편'을 소개한다. 특히 우리 부산디카시인협회의 염혜원 회원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2024 제7회 경남고성 국제디카시공모전
수상작 4편(대상, 최우수, 우수)
1 대상
빨강코 우리
더 많이 미안한 쪽이
더 빨개지고
더 많이 고마운 쪽이
더 길어져서
빨갛고 기다란 당신과 나의 코
- 김재권
2 최우수
봄의 왈츠
빗소리가 3/4박자였으면 좋겠다
빗방울이 너의 작은 발동작이었으면
갓 피어날 수많은 꽃처럼
허공을 안고 빙글, 빙글 도는
- 김성환
3 우수1
신호등
아직도 줄 것이 남아있다는 듯
바싹 마른 몸으로
어여 오라고
와서 한 보따리 가져가라며
들판에 켜둔 붉은 등 하나
- 염혜원
4 우수2
날
장마당에 저마다 날을 감추고 누웠다
벼리고 벼리었던 날이
언젠가는 쓰일 때가 있다며
보이는 것 보다
숨겨진 날이 더 무서운 법이다
- 서영우
(끝)
<뉴스 경남>에 탑재된 이기영 작가의 디카시 한 편을 소개한다.
수다방
꽉 찬 봄소식으로
왁자지껄
못다 핀 소식은
말 편지로 쓸게요
- 안세현 시인
***
그때는 그랬지. 동전 몇 개를 계속 넣어가면서 기쁜 소식도 슬픈 소식도 전하던 공중전화기 밖에는 전화 끝나기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줄을 서곤 했지. 꽉 찬 봄소식으로만 가득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매일 매일이 봄날 같아서 저 꽃송이만큼 수다가 이어진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래도 다 전하지 못한 말은 집으로 돌아와 밤을 새워가며 손편지를 쓰던 그때가 오히려 지금보다 더 여유가 있고 정이 넘쳤던 것 같다. 지금은 전화건 문자건 언제 어디서건 할 수 있지만 오히려 더 조급하고 더 외로워진 건 모순이다. 요즈음 공중전화 부스도 우체통도 찾아보기가 힘들다. 손편지를 써서 부치려고 해도 우체국까지 굳이 가야하니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가끔 옛날이 그리워진다.
글. 이기영 시인
◇ 이기영 시인은 (현) 한국디카시인협회 사무총장과 한국디카시연구소 사무국장이다.
https://www.newsgn.com/news/articleView.html?idxno=41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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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는 가장 짧은 한편의 CF 광고다. 디카시인은 디지털 광고를 연출하는 감독이다. 또한 디카시는 세상에서 가장 짧은 1초 , 또는 3초 CF라고 할 수 있다.
"디카시는 디지털 세상을 밝히는 기획의 CF다."
[금주의 디카시]에 도유정 님의 <별똥별>을 선정한다.
#금주의디카시
별똥별 / 도유정
도유정 님의 '별똥별'은 상상력 시대를 살아가는 디지털 사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별똥별은 숲속 인연의 서사이고, 구원의 메시지이다.
'물음표 실타래'라는 기막힌 수사를 통해 인생도 하나의 물음표임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영상, 디지털 글쓰기, 디지털 제목 3종 세트를 진정한 인연의 가치를 노래하고 있다. 창조적 상상력이 낳은 별똥별은 생각의 크기 또한 확장시켰다.
디카시 별똥별로 물들이는 디지털 오월의 세상에서 인연의 소중함을 수놓고 있다.
"디카시는 빛보다 빠른 속도로 전달되는 디지털 별이다. 스마트폰이 켜져있을 때 디카시 심장소리 즉, 디카, 디카, 디카 소리가 들리면 디카시를 삶의 신앙으로 여기는 존재다."
정유지(부산디카시인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