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월)
오늘은 슬로바키아(Slovakia)의 수도인 브라티슬라바(Bratislava)가는 날인데 새벽부터 비가 왔다. 07시 아침
먹고 일찌감치 동 역으로 가서 표 사고 나서 오가는 사람들 구경했다. 17.5x2=35유로
이 역에는 여객의 짐을 운반해 주는 제복 입고 완장 찬 짐꾼이 여러 명 있었는데 그들이 역 직원 인줄 알고 내
표를 보여주며 타는 곳을 물어보니까 친절히 기차까지 안내해 주었으므로 남은 헝가리 잔돈 털어 팁으로 주었다.
부다페스트에서 브라티슬라바 가는 기차는 05시 25분부터 2시간 마다 하루 여덟 번 있다. 우리가 탄 9시 25분
기차가 떠났는데 열차는 텅텅 비었다. 이 기차는 브라티슬라바와 체코의 프라하를 거쳐 독일의 베를린까지 가는
열차였다. 경제성은 따지지 않고 열차를 운행하던 옛 공산주의 관행을 그대로 답습 하는 것 같았다.
12시 10분 브라티슬라바에 도착 하였다. 자동차로 왔으면 약 205 km이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슬로바키아 전체 인구의 13분의 1에 불과한 인구 40만 이라는 이 도시의 GDP가 슬로바키
아 전체 GDP의 26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한다. 따라서 이 도시만의 통계로 볼 때에는 1인당 GDP가 41,000 유로
를 상회함으로 우리나라 보다 높다. 그런대도 시내 중심의 보도는 정비가 잘 되어 있으나 역에서 1 킬로미터 정도
까지는 보도의 턱도 그렇고 보도 표면도 패인 곳이 많았다.
울퉁불퉁 가방 끌고 가서 12시 50분 Saffron 호텔에 체크인 하고 다뉴브 강변(Dunaj / Danube River) 에 있는
구시가 쪽으로 구경 나섰다.
구시가로 가다가 쇼핑몰을 발견하고 신기했는데 다른 곳에서 더 큰 쇼핑몰도 여러 곳 보았다. 어색한 점은 문마다
제복 입은 경비원이 감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나라도 EU 멤버이며 통화도 유로를 사용한다.
사진 찍은 순서대로 소개 하겠다.
모두 푸른 교회(The Blue Church)라고 부르는 성 엘리자베스 교회(The Church of St. Elizabeth); 건축양식은
헝가리 식이라 한다. 문이 잠겨서 내부는 창문을 통해 찍었다.
그곳 안내서에 그 나라 최대의 국립대학 이라고 소개한 코메니우스 대학(J. A. Comenius University)
깨끗한 중심가 거리
임기 4년의 직선제 시장공관이라는 프리메이트 궁전(Primate's Palace)
옛날 시청건물도 있는 흘라브네 광장(Hlavne Nam)
이 도시가 조그마하고 유명한 유적이 적어서 인지 거리에, 정확한 수는 모르겠는데, 요상한 동상들을 만들어 놓고
관광객이 그것을 찾아 숨바꼭질 하도록 만들어 놓았는데 좋은 착상으로 보인다.
관광객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거리 카페와 음식점 등이 많은 길이 400미터 정도의 흐비쯔도슬라보보 광장
(Hviezdosalvovo Nam)의 제일 안쪽 끝에 있으며 문화재적 건물이라는 슬로바키아 국립 극장 (Slovak National Theatre)
슬로바키아 필하모니 건물(Reduta Slovak Philharmonic)
다뉴브 강에 건설한 사장교의 첨탑 위에 UFO 라는 식당을 만들어 놓고 현세에 만든 최고의 현대적 랜드마크 라고
자랑하는 새 다리(Nový Most : New Bridge)인데 정식명칭은 “슬로바키아 국민의 국가적 봉기 기념 다리”라한다.
다뉴브 강변을 거닐다 발견한 대형 국산자동차 광고
이 부근의 선착장에서 비엔나까지 배를 운행하는 해운 회사가 두 곳 있는데 내일은 시간에 맞는 배가 없어서 타지
못 한다. 브라티슬라바는 비엔나 사람들이 선호하는 주말 휴양지이기 때문에 주말에는 하루에 몇 편씩 운행하지
만 내일은 하루 한편 밖에 없단다.
이 나라가 제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이는 브라티슬라바 성(Bratislvsky Hard : Bratislava Castle)은
오늘이 월요일 휴관일 이므로 못 들어갔다.
성 마틴 대성당(Katedrala Sv. Marina : St. Martin's Cathedral)과 그 옆에 있는 아름다운 가롤릭 고상. 우리가
5유로 내고 성당에 들어가 촛불 봉헌 한 표가 있는데 사진이 한 장도 없다.
이 거리의 카페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는데 무엇을 먹었는지 기록이 없다.
옛날 이 도시에 드나들 수 있는 4개의 문 중 하나였다는 성 미카엘 문(St. Michael's Gate and Tower)은 14세기
에 세워진 것으로서 지상 51미터 꼭대기의 초록색 청동지붕은 이 도시에서 제일 오래되고 유명한 건축물이라고
한다. 문 안에 도로원표도 있다.
삼위일체 교회(Trinitarian Church)
그라살코비흐 궁전 : 대통령 궁 (Grassalkovich Palace)이라는데 경비가 삼엄하지 않다.
저녁은 호텔 앞의 음식점에서 먹은 것 같은데 기록에 없다.
호텔창문으로 보이는 풍경
이번 여행하며 이용한 호텔 중 별 네 개 인 이 Saffron호텔이 시설 면이나 음식의 질 면에서 제일 좋았다. 다만
카드가 없으면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는 것 같은 전체주의 식 서비스가 남아있긴 했어도.....
5월 26일(화)
새벽부터 또 비가 내리고 있다.
07시 잘 차려 진 아침 먹고 08시 호텔을 나와 역에 가서 비엔나 중앙역 가는 표를 샀다. 12.1x2=24,2유로
브라티슬라바의 흘라브나 스타니카(Hlavna stanica)역
8시 43분 열차 타고 떠나 9시 50분 브라티슬라바 정 서쪽 약 80km 지점에 있는 비엔나 중앙역(Wien Hauptbahn
hof : Wien Hbf)에 도착하였다. 과거 비엔나 남역(Sudbahnhof) 이었던 곳이 대규모 철도 개량사업 으로 2014년
10월 중앙역으로 변신 하였다.
10시 30분인데 Caroline 호텔에 준비된 방이 있어서 일찍 체크인 하고 곧 산보 나섰다.
호텔이 중앙역의 남쪽에 있으므로 빈의 중심가를 감싸고 있는 Ringstrasse(도심 순환로?)로 가려면 사람들은 U
-bahn을 이용한다. 그러나 우리는 두리번거리며 걷는것이 재미있으므로 걸어가기로 하였다. 그럴러면 중앙역을
자나서 가야 한다. 그런데 지도도 들여다 보지않고 지름길로 가려다가 방향을 잘못 잡아 30분을 허비했다.
집 떠난 지 한 달 가까이 되니까 뇌 속의 네비게이터가 피곤한가 보다. 바에 들어가 맥주한잔 하며 정신 차리고
다시 나서서 제길 찾아
중앙역 지나고, 카를스 광장(Karlsplatz)지나, 비엔나 명동이라는 게른트너 거리(Karntner Strasse)둘러보며 오페
라하우스(Staatsoper) 지나서
11시30분 비엔나 의 관광의 중심점으로 생각되는 성 슈테판 대성당(St. Stephansdom)에 도착했다.
20여 년 전 처음 왔을 때는 주위에 가건물이나 좌판과 천막이 전혀 없어서 성당 건물 전체를 한 장의 사진으로
찍을 수 있었는데........
나는 어떤 것이 명품인지 모르지만 명품으로 생각되는 것을 파는 가게가 많은 것으로 보이는 거리를 지나
`왕궁지역‘(Hofburg)의 미카엘 광장에 있는 미카엘 문으로(Michaelertor) 들어가서,
20세기에 건설된 것일망정 볼 만한 것이 너무 많으므로 어차피 전부 보지도`못할 것, 겉모습만 이라도 바라보며
사진도 몇 장 만 찍고 반대편의 부르크 문((Ausseres Burgtor)으로 나왔다. 솔직히 왕궁지역에 다시 가고 싶지는 않다.
그곳보다 조용한 정원으로 들어가서 모짜르트 동상 사진을 찍었다
아까 찍지 않은 오페라 하우스도 찍고
다시 천천히 걷다가 맥주도 한잔 마시며 거리구경하고 4-5 킬로미터 이상 걷고 호텔로 돌아와 호텔부근 U-1
케플러 광장 역 부근의 음식점에서 저녁을 맛있게 먹었는데 기록도 사진도 없다.
호텔 창 밖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