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이 아쉬웠는지 무용이가 깨어나기만 기다린(?)
무용이와 머리크기도 비슷한 "풍산개"
영빈어머니가 준비해주신 아침식사..
반찬까지 깨끗이 비운후, 디저트로 고소하고 담백한 호박죽으로 마무리
영빈군 가족과 함께 좌천동 교회서 예배드리고,
친절하신 교회 집사님들이 해주신 점심먹고 오늘일정 ㄱㄱ씽
도로,골목, 버스안, 공원, 과장봉지 종이컵 삐끼들이 던진듯한 박찬호라고적힌 명함,
담배꽁초,, 등등 어디든 쓰레기들을 발견하기가 쉬웠다
일본에선 어디를 가든 종이조각하나 찾기 힘들었는데....
참 싫어하는 나라지만 기본예절은 데체 어디서 누가 가르치는지(?)
일본은 어릴적부터 교육이 잘되어있는거 같다
좌천역에가서 1일 지하철 표를 3500원에 구입.
부산지하철 기본요금이1300원이라서 3번만 타도 본전은 뽑을 듯,,,
그러나 10정거든 20정거든 그냥 걷고 싶었다 그래서 걸었다
걸으면 걸을수록 부산의 감미로움이 몸속 깊숙이 베어들었다
좌천동부터, 범일동, 자성대공원, 평화+자유시장(동대문시장과비슷),
범내골,서면까지.. 바다에서 밀려드는 찬바람을 얼굴로 받아가며 걷고 또 걸었다
주차공간을 사수하기 위해 개까지 동원시킨 주인아저씨 얼굴이 보고 싶어졌다
쓰다 듬어주니 개의얼굴들이 자석처럼 무용이손에 착착 달라붙었다
첨보는 개들이 무용일 잘따르는 이유는뭘까?
원래부터 개들이 잘따르는사람이 있는게 아닌
개들은... 자기를 정말로 좋아해주는지 그렇치 않은지 잘 아는게 아닐까?
자성대공원..도심속의 공원으로 산책로가 잘 가꾸어져 있으며 역사 유적이
많이 보존되어있다 아무도 없는 벤치에 앉아 얼마전 배워뒀던 스포츠 마사지로
머리와 다리근육좀풀었다,,
이발사가 자기 머리 못깎듯이 자기가 자기를 안마한다는게 힘들지만
그런대로 재충전~ 자 이제 서울의 명동거리인 부산 최대번화가 서면까지 ㄱㄱ씽
낮보단 밤에 술먹는 사람들로 붐빈다는 서면거리
바둑판처럼 짜여진 골목골목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지그재그로 걸었다
북적거리는사람들 틈속에서 알수 없는 외로움이 밀려왔다
어디선가 부산투어중에있을 미희씨생각에 핸드폰을 3초정도 처다본거 같은데
핸드폰에 갑자기 미희씨라는 이름으로 불이들어왔다. 참 신기하기도 하지
어제밤새 놀다가 함께한 강아이,코엔님이 서울로 간다고 해서 혼자 남겨지는데
어디로가야할지 모르겠단다.
다시한번 김실장의 브리핑을 할수있는기회를 준 미희씨에게 감사하면서
혼자 가기 뻘쭘했는데 ^^ 그럼 해운대부터 디벼볼까?
스펀지는 입구만 구경하고...
1.5킬로의 뻘쭘백사장 동행이 생겨 다행이다. 그것도 미희씨여서 더욱^^
우리의 첫일정을 축하라도 해주듯 젊은 오빠들의 연주가
해운대 경치와 맞물려 수평선을 타고 퍼져나갔다
이젠 공연이란걸 하기엔 힘든 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도 열정적으로 연주 하시는 할아버지들을 보니 부끄러웠다
2번째 축하공연인가?
중3쯤 되보이는 원주민 아이들이 담벼락에서 공중돌기를 하고있었다
저녁노을 해운대 해변에서 공중을 나는 아이들이 넘 멋있어서
카메라에 담고 싶다고 하니,,, 서로자기가 주인공이 되겠다고 난리가 났다
근데 왜 동갑인 미희씨는 누나고 난 아저씨라고 부르는겨 우띠~~~
이 친구들 모아서 행사나 뛰어볼까?ㅋ
용필형님의 노래로만 듣던 꽃피는 동백섬에 첫발을 디디자
겨울나무들이 서로 부대끼며 울어댔고
바닷바람이 몸안의 찌꺼기들을 깨끗이 씻어주고는 해운대의 외로움들을
가득 모아서 나가는거 같았다
마음속에서만 그려봤던 감격의 동백섬에서 미희씨와~~휘~리~릭
제2차 정상회의장으로 사용되었고 현 국제회의장으로 사용하는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나는 또 생각했다...고로 존재했다"
아는 동생에게 전화가왔다, 자기가 살고 있는 미국집에서 그냥 들어와 살라고...
이때만 해도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의 무용인 많이 흔들린다.
젤 잘찍은 듯한 무용이의 광안대교 앞에서의 작품 ,,
제목 "한 여자"
미희씨가 안경쓴다는걸 세삼느꼈다.
안경을 쓰는 이유는 잘안보여서가 아니라 더 잘보기 위해 쓰는 것일게다
미희씨는 바다를 보며 무슨생각을 하고있던걸까?
나도 마음의 안경을쓰고 다시한번 해운대를 바라봐야겠다
어디선가 알수 없는 행복감이 해운대 수평선을 타고 온몸으로 전해져왔다
울아버지 데이트시절 빵집 주인이 이런말을 했다지..
행복이란 빵은 욕심이 탈때까지만 구우면된다고,,,
첫댓글 여태 부산 한번 제대로 구경 못해본 내가 .. 불쌍타우..ㅜㅜ 우리나라를 알고 외국을 알아야하는 진리를.. 다시 한번 더
그래서 형은 06년도 제주도까지 국내여행 대충끝내고, 07년부터 시작한 첫 해외여행이 투어인케이시에서 갔던 상해,항주,소주 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