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구간 산행기
일시 : 2008년 6월 15일 09:30~17:30
구간 : 어재리~삼도봉~양각산 동쪽봉~지릿여울~농원~무주~금산
거리 : 14.5km
참여인원 : 13명
이번 6구간은 많은 분들에게서 도움을 받은 산행이였다. 아침에 청산회관에서 만나 서로 인사를 하고 한일교통시내버스에 탑승을 하였다. 일인당 1500원하는 차비는 먼저번에 남았던 뒷풀이 잔액으로 계산을 하였다.
어제리에 도착하니 길대석님의 부탁으로 어재리에 사시는 장창식님의 차로 원통골 임도를 힘들게 올라 피레기재 들머리에 내려준다. 한 시간 이상을 걸어 올라와야 할 길을 쉽게 도착할 수가 있었다. 장창식님은 양각산님의 친구분의 막내동생이시란다. 그리고 어재리에서 수박농사를 지으신단다. 수박이 한참 클 때는 수박이 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단다. 그 소리를 한번 듣고 싶다.
들머리에서 산행준비를 하면서 산골자기에서 내려오는 물의 웅덩이에 가제가 많이 있어 잡아먹었던 기억이 있어 설명을 해주었다.
올라가면서는 많은 야생화와 약초 등이 많이 피어있는데 설명을 많이 들었으면서도 쉽게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는것은 어떤 이유인가, 식물들이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금새 잊도록 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채취를 안할것이 아닌가?
피레기재에서 잠시 쉬면서 음료수와 과일등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삼도봉을 거쳐 가면서 양각산님이 양각산의 동봉에서 서봉쪽을 답사하고 다시 돌아와 산행을 하자고 제안을 하셨는데 모두들 군말없이 찬성하는 듯한 표정들이었다. 삼도봉에서 동봉까지는 등산로가 희미하고 갈림길에서 확실한 표시가 없어 선등자가 인도하지 않으면 헤메이게 되는 코스이다. 사전에 표시깃을 달아놓아서 안심이 되었으나 후 답사자들은 표시깃을 확실하게 확인하면서 진행을 하여야 할 것이다.
양각산의 동봉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하는데 사람이 많지가 않아 가까이서 반찬등을 나누어 먹을 수가 있었다. 이것 저것이 나오니 푸짐한 성찬이 된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양각산님이 서봉쪽으로 산행할 사람을 찾으니 모두들 가기를 싫어한다. 나 또한 다른 사람들 때문에 따로 나설 수가 없어 모두들 포기하여 혼자서 서봉으로 향하여 서로 갈라져 내려가게 되었다. 내려오는 길은 잡목이 욱어져 있어 빠져나가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중간에 밀양박씨의 묘소가 있는데 길대섭님의 친척이 되시는 분이란다. 헬기장을 중간에서 만나기도 하였는데 헬기장을 만들때의 사연들을 듣기도 하였다. 나도 군대에서 제대하고 예비군 훈련을 받을 때 서대산 정상으로 벽돌브럭을 2장씩 메고 올라가다가 하도 힘이드니 모두들 한 장씩 버리고 올라가던 기억이 난다. 헬기장 주변에는 유사시에 이용할 수 있는 신호용 기름이 있다는데 관리가 안되어 찾을 수가 없었다. 이러한 시설은 평상시에 관리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위급한 상황 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정도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었다. 주위의 나무도 전지를 해주어야 하는데 헬기의 날개가 걸릴 정도로 높이 자라있었다.
지렛여울에 도착하여서는 모두들 신발을 벗고 건너다가 여자분들은 발이 아프다고 다시 양말을 신고 건너기도 한다. 여울 건너에서부터 농원마을을 감싸고 도는 뚝을 쌓아놓았다. 처음 답사때에는 없던 뚝이 농원의 전체 농지를 보호하고 있었다. 농원 마을 입구에는 정자가 있고 정자의 옆에는 설병환님의 공덕비가 있는데 이 분에 의해 난민정착노우언인가를 받고 농원장이 되어 주택25동을 세워 난민 50호를 입주시켜 마을을 개발하게 되고 방우리 수로를 250여 미터를 정과 망치만을 가지고 주민이 합심하여 뚫어 소수력발전소를 만들게 되어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었단다.
길대석 회원께서 미리 현장소장에게 부탁을 하여 발전소의 현장을 관람하고 발전설비와 역사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가 있었다. 옛날에는 이곳에서 발전을 하여 농원마을에 전기와 물을 공급하여주고 가을에 곡식등으로 요금을 받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다른 회사에 팔아 지금은 서우수력(주)에서 운영하는데 발전을 하여 한국전력에 전기를 팔고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마을에서 사용하는 전기도 모두 한전의 전기를 사용하는 것이란다. 발전기는 5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발전의 최저 높이가 15미터라고 한다. 현재는 갈수기라서 수량이 부족하여 한기만 돌리고 있었다.
이 발전소에까지 방우리 이장님이 차를 가지고 오셔서 기다리고 계셨다. 모두다 1톤 화물트럭에 몸을 싫고 무주로 향하는데 무주 앞섬에서 방우리의 금산경계까지는 지금도 비포장도로로서 차량이 다니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고 또한 노선 시내버스도 다니지 않아 금산의 오지로 살고 있는 주민이 방우리와 농원의 군민이다. 어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무주시내 가까이에서 내려주었는데 더 가고 싶어도 화물차에 사람을 싫어 경찰에게 걸릴까봐 더는 갈 수가 없단다. 조금의 사례를 하고 싶었는데 끝까지 사양을 하셔서 마음만으로 감사를 드릴 수 밖에 없었다. 이 이장님은 나이가 45세인데 아직도 결혼을 하지 못하고 혼자서 살고 있단다.
무주시내를 거닐면서 느낀것이 있는데 좁은 도로에서 주차난을 타개하기 위하여 홀짝제 주차를 하고 있었다. 홀수날은 우측상가쪽에 주차를 하고 짝수날은 좌측상가쪽에 주차를 하는데 주민과 손님 모두가 잘 지켜지고 있단다.
무주시내를 가로지르는 천변에서 반디불이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섶다리를 만들어 놓아 건너보기도 하고 섶다리로 상여가 건너간다는데 시간이 없어 관람을 할 수가 없었다. 무주에서 대전으로 떠나는 막차시간이 다되어 터미널로 가서 5000원씩 요금을 받아 차표를 끊고 나머지 돈으로 각설이 축제장의 옆 간이식당으로 가서 파전과 막걸리를 한잔씩 정신없이 마시고 차에 승차를 하고 금산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여러 분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첫댓글 한 달 전 산행이었지만 대장님의 산행기를 읽으니 모두가 생생히 떠오릅니다. 20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