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장마기간이다. 산행일을 비 안오는 날 잡기도 쉽지 않은데 우리는 오늘 딱 그날, 비가 그친 날 산행일로 잡았다.
장마철에 무리하게 산행을 강행한다는.... 내가 무대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가장 과학적이며 고도의 합리성을 바탕으로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지점을 가능 지점으로 찾아내는 재주가 있어.. (물론 그러므로 인해 틀릴때도 있고 그때는 무지하게 욕먹는거지만) 나는 지극히 확률에 따라 행동한다. 그리고 불가능으로 인한 플랜B도 마련해 둔다는^
숲속은 후텁지근 습식 사우나, 땀이 술술술 절로 흘러내린다. 어느누구는 이런 땀 싫어한다지만 나와 몇몇은 이런 땀이 고맙고 감사하다. 인간은 살아가며 항상 움직여야하는 것이고, 그 움직임 속에 땀으로 묵은 것을 배출하고, 물로써 새로움을 채워줘 새로운 에너지가 생기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라 믿는다. 움직이지 않으면 삶의 의미가 별로 없다는 느낌^
네명이서 숲속을 , 바위위를 걷는다. 오랜 인연의 대안사(구, 대원사)로 들어와 운악산의 가장자리 봉우리 애기봉을 갔다 돌아와 한북정맥길 수원산 방향으로 내려왔다.
오늘의 뒷풀이는 더운날 갈증해소와 원기회복을 위한 음식, 초계탕을 먹기로 한다.
포천에서 근무했을때 기관장모임을 자주했던 곳, 송우리 평양막국수집으로 안내했는데 이런.. 그 자리에는 다른 음식점으로 바뀌어있었다. 결국 이곳 송우리에 맛을 전수해줬다고 하는 의정부의 맛집 평양막국수집에서 마무리를 했다. 새콤달콤 맛난 초계탕, 닭무침, 닭다리, 닭껍데기... 주인아주머니께서 "다음에 올때는 이렇게 많이 시킬 필요없이 초계탕 중이나 대자로 시키면 알아서 부수적으로 나오니 비용도 좀 절약된다" 고 안내해 주신다. 고마운 말씀
첫댓글 plan B의 내용도 이번에 한번 밝혀보심이. .....
혹시 비오는 주막 처마밑에서 막걸리 한잔에 두장보기가 딱인데. ....기기 아닌감?
제가 내심을 다 읽히네요, 우리나이때 비오는 날 막걸리와 함께하는게 낭만이죠. 비오는날, 달리 거창하게 할게 있나요 아니면 장소를 바꿔 바닷가서 한잔하면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