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사이 60을 바라보는 50대 중 후반의 나이들입니다.
참.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나간 세월들이 주마들처럼 스쳐가는 우리들의 뇌리에서 모든 것이 잊혀져 가더라도 잊을 수 없는 것이 한 가지 있으니...
그것은 아무리 지우려고 해도 지울 수 없는 군생활의 추억일 것입니다.
때로는 생각조차 하고싶지않은 시련과 고통의 순간이기도 했지만
그처럼 선명하게 되살아나는 추억 또한 없을 것입니다.
학교 동문회도 결코 뒷전이 될 수는 없습니다.
동네친구도 그렇고 사회친구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푸른제복을 입고 생사고락을 같이 하던 전우들과 함께하던 추억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재산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정해진 만남의 날이 기다려지고 그들을 기다리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천리길 멀다않고 전국에서 달려오는 전우들의 발걸음이 그것을 말해주지 않습니까?
비록 컴퓨터 세대가 아니라서 카페에 들어올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더라도 마음만은 그 무엇을 주고서라도 바꿀 수 없는 전우애로 충만하지 않습니까?
전우들의 가슴마다 그리움으로 가득찬 동막리의 화신들이여!
이제는 찾을 길이 없는 155mm 곡사포의 A,B,C,HQ포대원들이여!
그리고 점점 기울어가는 세월의 그림자를 지탱하며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는 628전우들이여!
6월 26일 오후 3시
동서울로 달려오십시오.
그날의 추억들이 그대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30년~35년 전의 추억의 전차가 당신을 그때 그 시절로 싣고 동막리로 달려가기 위해서 모든 준비를 마치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름과 소재가 확인된 60여명의 전우들의 이름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멀리 영남과 호남과 충청과 강원, 경기, 그리고 서울, 전국에서 동서울로 달려오는 동막리열차에 몸을 맡기시면 이제까지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하던 기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환영합니다.
가슴으로,
마음으로,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품어줄 전우들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