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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03
전전긍긍(戰戰兢兢)
싸울 전 (戰), 떨릴 긍 (兢)두려워서 벌벌 떨며 조심한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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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이철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 대학에 대한 정부 지원을 끊고, 외국 유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밝혔어요. 하버드대가 반(反)유대주의를 방조하고 있다는 이유로 압박을 넣은 것이었죠. 정부 조치는 연방 법원의 시행 금지 명령으로 잠시 제동이 걸렸지만, 여전히 유학생들은 초조하게 마음을 졸이고 있을 겁니다. 학생들의 이런 심정을 전전긍긍(戰戰兢兢)이라는 고사성어로 표현할 수 있어요. '싸울 전(戰)'과 '떨릴 긍(兢)' 자를 쓰지요. '싸울 전(戰)' 자엔 '두려워서 떨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전전긍긍은 두려워서 벌벌 떨며 조심조심한다는 말입니다.
이 사자성어는 기원전 11세기부터 3세기까지 존속한 것으로 알려진 고대 중국의 주(周)나라와 관련 있습니다. 주나라 유왕(幽王)은 사치와 향락을 즐겼고 폭정을 휘두른 인물이었어요. 한번은 유왕이 사랑하는 여인 포사(褒姒)를 웃게 하려고 제후들을 골탕 먹이기로 합니다. 유왕은 전쟁이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거짓으로 봉화를 올렸어요. 이를 본 제후국에선 주나라를 돕기 위해 서둘러 군대를 이끌고 왔지만, 곧 장난이었음을 알고 허탈하게 돌아갔지요. 이후에도 유왕의 봉홧불 놀이는 몇 번 더 반복됐습니다. 얼마 후엔 적군이 진짜 공격해 들어와서 봉홧불을 피웠지만, 이미 여러 번 속은 제후들은 이번에도 장난일 것이라 생각하고 아무도 도우러 오지 않았어요. 마치 '양치기 소년'처럼 신뢰를 잃은 유왕은 결국 적국에 살해당했고 주나라는 멸망합니다.
'전전긍긍'이라는 표현은 유교 경전이자 중국 최초 시가집인 '시경'에 실린 시 한 구절에서 나왔습니다. 유왕의 시대를 풍자한 대목입니다. "두려워서 벌벌 떨며 조심하는 것이 깊은 연못을 마주한 듯하고 살얼음 위를 걷는 듯하네(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 유왕의 포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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