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 만들기' 여섯 번째 시민강좌 열려
개그작가 출신 신상훈교수
"유머 있는 사람이 성공… 빨때 같은 사람보다는 깔때기가 되려고 노력을"
"잘 웃는 사람이 건강하고 인간 관계도 좋아요. 아이들은 하루에 400번이나 웃는데 어른들은 15번밖에 안 웃는다고 해요. 그래서 애들이 어른보다 더 오래 사는 거예요!"'일요일 일요일 밤에' '폭소클럽' 등의 히트작을 쏟아냈던 코미디 작가 출신의 교수, 서울종합예술학교 신상훈(47) 교수의 강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 ▲ 지난 17일‘행복한 인생 만들기’시민강좌에 참석한 방청객 500여명이 신상훈 교수의 강연을 들으며 폭소를 터뜨리고 있다. /김건수 객원기자 kimkahns@chosun.com
"폭소클럽에 김제동이 처음 나왔을 때 받은 출연료는 고작 15만원이었어요. 그런데 6개월 뒤에 '형, 저 서울 이촌동에 아파트 계약했어요'라더군요. 유머가 있는 사람이 이렇게 성공합니다."
지난 17일 오후 6시 고양시 킨텍스에서 조선일보 경기북부취재본부가 주최하고 제화회사 안토니 바이네르가 후원하는 '행복한 인생 만들기' 여섯 번째 시민강좌가 열렸다. 이번 강의에는 신상훈 교수가 '유머가 행복을 부른다'는 주제로 90분 동안 한 편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풀어냈다.
◆유머 감각을 키우려면 자신이 먼저 웃어야
신 교수는 유머 감각을 키우고 행복을 부르기 위해서 자신이 먼저 웃어야 된다고 했다. "비행기를 탔는데 제 자리에 어떤 여자가 앉아 있더라고요. 그때 화를 꾹 참고 승무원에게 웃으며 항의했죠. 그러자 승무원이 저를 비즈니스 클래스로 안내하더군요." 그의 웃음 행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한양대 총장님 옆자리에 앉게 됐고 그게 인연이 돼 한양대에 강연을 나가게 됐어요. 그리고 지금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 ▲ 신상훈 교수가 다섯 손가락 하나 하나 에 유머 감각을 기르는 방법을 담아 강 연하고 있다. /김건수 객원기자
작은 웃음으로부터 시작된 인생의 반전을 그는 이렇게 유쾌하게 설명했다. "그때 승무원에게 버럭 화를 냈으면 원래 제 자리에 앉는 대신 그 여자가 지금 이 자리에서 강연하고 있을지 모르죠. 안 좋은 일이 생길수록 내가 먼저 웃으며 상황을 반전시켜야 해요."
◆웃으려면 먼저 '깔때기'가 되자
그는 또 유머 있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깔때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 "비가 올 때 병에 깔때기를 세워놓으면 물이 금방 차요. 하지만 빨대를 세워놓으면 아무리 기다려도 물이 늘지 않죠. 우리도 빨대가 아니라 깔때기가 돼야 합니다!"
그가 예찬하는 깔때기는 '맨 앞자리에 앉아 강사와 눈을 마주치는 사람'이다. 그만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며 매일 매일 웃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 하지 말고 맨 앞자리에 앉으라고 해봐요. 저절로 깔때기로 변할 겁니다."
파주아버지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백구현(49·파주시 금촌동)씨는 "고3인 딸을 수능 시험장에 데려다 주면서 강의 때 들은 얘기를 했어요. 긴장할 만한 순간에 온 가족이 함께 웃었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에 시작한 '행복한 인생 만들기' 시민강좌는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김창옥 퍼포먼스 트레이닝 연구소 대표, 김미경 아트스피치 원장, 용혜원 시인, 김정운 명지대 사회교육대학원 여가경영학과 교수, 신상훈 서울종합예술학교 개그MC학부 교수가 바통을 이어 받아 열강하고 있다. 행복한 인생을 꿈꾸며 킨텍스를 찾는 시민들도 300여명에서 2배로 늘었다.
일곱 번째 강의는 다음달 10일(금) 오후 6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이번에는 김동길(82) 연세대 명예교수가 팔순을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젊고 행복하게 사는 노하우를 전한다. 그는 연세대 부총장과 조선일보 논설고문, 통일국민당 대표최고위원과 제14대 국회의원(서울 강남) 등을 지냈다. 1992년 대선에 출마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을 도왔으며 '이게 뭡니까?'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지금도 사단법인 태평양시대 위원회 이사장을 맡아 전국을 돌며 강연에 나서고 있다. '길은 우리 앞에 있다' '링컨의 일생' '한국 청년에게 고함' 등 80여권의 책도 썼다. 최종석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10.11.21 22:26
첫댓글 우와500명의 웃음의 열기 대단했겠네요..
저도 알았으면 가 보았을텐데요...아깝네요...
그래요 우리 누구를 만나든 먼저 웃어 주어 보세요...
섬김의 미학입니다. 웃음은 날 위한것이고, 미소는 남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입니다.
와우 굉장하네요,
좋은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