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朝鮮의 弓術」은 撇絶별절을 사용하는 궁술이다.
책 「조선의 궁술」은 撇絶별절을 示轉시전하는 사법서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책 「조선의 궁술」에서 絶절은 있는지 어렴풋이 압니다.
각지손 부분을 보면 “각지구미와 등힘으로 당기여서 방전을 맹렬히 하라.”고 나오고, 각지손을 뒤로 맹렬히 보내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버리는 것을 “봉뒤”라 하고, 봉뒤로 화살을 보내고 난 뒤에 시부지기 각지손을 뒤로 뻗는 동작을 “두벌뒤”라 하여 활병으로 규정하고 고쳐야 한다고 나오며, 또 지난세월 온깍지궁사회에서 열심히 각지손 뒤내기를 주장했기 때문에 각지손을 뒤로 맹렬히 뿌리는 방식이 옛 전통궁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絶절에 해당합니다. 다만 활을 그리 쏘지 않기 때문에 시수논쟁을 통하여 자기합리화로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絶절은 대강 알겠는데 撇별은 어디 있느냐? 하는 의문을 가지실 것입니다.
撇별은 신사 활배우는 차례 세 번째 쪽에 “줌손과 활장이 방사된 후에 필히 불거름으로 져야 하나니, 이것은 줌 손등힘이 밀니여야 되는 것인즉, 이러하여야 살이 줌뒤로 떠서 드러와서 맞게 되나니, 이것이 사법에 제일 좋은 법이 되나니라.” 하여 撇별을 명확히 명시해 놓았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撇별의 궁체를 示轉시전하지 못하다 보니 이것이 별을 설명하는 구절인지 알지 못해서 그냥 지나친 경우에 해당합니다.
조선의 궁술은 왜 撇絶별절을 示轉시전했을까요?
여기에 대한 해답은 禮記 射儀예기 사의에 있습니다.
朝鮮鐵箭射法조선철전사법서인 청교 장언식공의 正射論이 撇絶 궁체를 前擧後執전거후집으로 명확하게 설명했는데 그 철학적 근거를 禮記 射儀에 두고 있고, 조선 영조임금때 활을 잘 쏘아 당상관까지 승진했던 웅천 이춘기공이 구술하고 당대 최고문인 서영보가 저술한 射藝訣解사예결해 또한 禮記 射儀와 맞닿아 있으며, 조선중기 자료인 북관유적도첩 8폭 병풍그림 또한 撇絶을 示轉하는 궁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 「조선의 궁술」에서 보여주는 궁체의 종별에 나타나는 몸짓이 正射論과 射藝訣解와 맞닿아 있어, 과녁 정면보기 자세와 높은 거궁에 의한 각지손 어깨위에 걸머지기와 撇絶로 맹렬히 쏘는 똑같은 몸짓을 설명하고 있으므로, 책 「조선의 궁술」이 나온 철학적 배경이 禮記 射儀에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禮記 射儀의 핵심정신은 활을 쏘아 道도와 德덕을 완수하겠다는 射以觀德사이관덕입니다.
책 「조선의 궁술」은 射以觀德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는 궁술이며, 射以觀德을 이루기 위해서 撇絶을 示轉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射以觀德정신은 희미해지고 撇絶로 쏠 수 없게 되자 엉망진창의 활터가 되었고, 사법논쟁 또한 영원히 헤어 나올 수 없는 미궁의 세계에서 정답 없는 논쟁의 뫼비우스 띠에 갇힌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조선의 궁술을 익히고 善射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射以觀德정신을 높이 세우고 바른 활쏘기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