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칼럼
"현재 재산 약, 1,280억원의 99%는 내가 죽은 뒤 모두 사회를 위해 기부하겠다!"
홍콩 출신 세계적 배우 주윤발이 성룡에 이어 재산 대부분을 기증하겠다고 공언했다.
대만에서 발행하는 '연합보(聯合報)'는 최근 "내 재산은 영원히 내 것은 아니며
사후에 가져갈 생각도 없다"면서 "사후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성룡과 주윤발은 세계 최고 갑부인 워렌 버핏과 빌게이츠가 벌이고 있는
"가진 자들의 재산을 사회 공익을 위해 기부한다"는 기부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의사 표시로 해석되고 있다.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1986)을 통해 "강호의 의리는 땅에 떨어졌지만 영웅은 살아있다"
는 명언을 탄생시킨 주윤발은 1955년 5월 홍콩 태생.
17세때 가난 때문에 학교를 중퇴하고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홍콩 방송국 TVB연기자
양성코스를 이수한 뒤 드라마 '호텔'로 단번에 주목을 받아낸다.
여세를 몰아 1981년 방영된 드라마 '더 번드'에서 1930년대 상하이의 갱으로 출연해
아시아권 최고 스타로 급부상한다.
주윤발의 이번 재산 사회 환원에 대해 중국 현지에서는 '영화에서 보여준 의리의 사나이와
같은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중졸 학력으로 할리우드 까지 진출해서 성공한 입지전적 사례는 홍콩 중학 사회 교과서에
'성공한 중국인물' 중 한명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폍 한국 연예인 중 소유한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한 이들은 지금 까지
단 한 명도 없어 중국 연기자들의 기부 행위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경기(데일리오에스티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