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새한교회 이미영
저는 복음에 대단한 열정의 소유자도 아니고 큰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닌 무던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10년 전 저는 새소식반에 대해 무지했습니다. 어느 날 저희집에서 새소식반 집을 제공해 줄 수 있느냐는 전도사님의 물음에 “녜” 하고 가볍고 편하게 새소식반을 접하게 되었는데 많은 아이들이 교회가 아닌 집에서 복음을 듣는 게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더 신기한 건 많은 아이들이 기쁨으로 와서 참 집중해서 잘 듣더라구요. 그리고 그 다음해 저의 남편이 TCE 교사대학을 하고 새소식반 강습회를 다니는데 기도하며 참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자 앉아 봐”라고 시작하며 저와 3살된 아이 앞에서 계속 시범을 보이자 이 아이가 집중하더니 어느 날 부터 군데군데 어설프게 아빠 흉내를 내드라구요. 이 작은 아이가 새소식반에 흥미를 갖는게 참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학기에 제가 TCE 교사대학을 받으면서
‘아이고, 주님 제가 잘못했어요. 이렇게 무지한 내가 교사였습니다.’ 라는 고백을 했습니다.
저는 결혼전에 농촌 미자립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를 5년동안 했었는데 아이들에게 본질인 복음에 대해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고 영접기도도 시키지 않았습니다. 단지, 교회가 재밌고 즐거워서 오는 아이들만 매주 돌본셈이었죠. 제 자신 또한 체계적으로 복음을 듣고 배우지 못한 채 아이들 앞에 섰기에 그 아이들에게 정확하게 영접기도를 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한없이 부끄러운 제 자신을 보게 됐습니다.
전도협회가 그 지역에 있다는 건 엄청난 축복입니다. 결혼 전 제가 사는 지역에는 전도협회가 없었거든요. 결혼 후 목포에 와서 전도협회가 있어 이런 교육을 받을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처음 새소식반 전도를 시작할 때는 주저주저하며 머뭇거리고 아이들의 작은 비아냥에도 속이 상해서 ‘이렇게까지 하면서 전도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 영혼의 귀함을 알기에 한 명이라도 더 예수님을 영접시킬려고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되고 하나님의 눈으로 하나님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게 해 달라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새소식반에 와서 복음을 듣고 교회로 인도 된 아이들을 볼 때는 가슴이 콩닥콩닥 뛰며 너무나 기뻤습니다. 하나님도 그러시겠죠.
요즈음 전도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모습은 점차 순수함을 잃어가고 강팍해져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며 또한 예수님을 부인하는 아이들도 많아졌고, 이단에 빠진 아이들도 많습니다. 지금의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복음의 현장에 있어야 함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기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이들의 작은 조롱에도 이제는 씩씩하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너를 사랑한단다.”
이 곳 전도협회에서 강습회 끝나면 외치는 구호가 있습니다.
“이 땅의 어린이를~ 예수님께로!
누가~ 내가!
언제까지~ 주님 오실 때까지!
그렇게 하실 분~ 아멘! ”
도장을 꽉 찍드라구요. 마땅히 해야 할 일임에도 참으로 거룩한 부담감입니다.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며 묵묵히 주의 일을 행하기에 여기에 계신 선생님들 모두 사랑하고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