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보다 무서운 혈관병, 당뇨합병증
생로병사의 비밀 604회, 2016-12-14
- 우리나라의 당뇨환자 1,000만명 수준으로 5명중 1명이 당뇨.
▣ 김성원 원로배우 / 48년 전 당뇨진단
“처음에는 당뇨가 무엇인지 몰랐어요. 어떤 음식은 먹어도 좋고 어떤 것은 먹으면 해롭다는 것을 이야기하더라고요. 먹으면 좋은 음식을 써달라고 부탁해서 그것을 가지고 다녔어요. 식당에 와서 보니까 전부 못 먹는 음식인 거예요. 집사람한테 이야기했어요. 쌀 대신 율무, 수수, 조, 보리쌀 등으로 밥을 하고 그리고 나물 종류를 많이 먹으라고 해서 그걸로 도시락을 싸서 촬영현장을 다니며 꼭 그것만 먹었죠. 음식을 먹되 내가 좋은 것을 먹는 게 아니고 내 친구 당뇨가 좋아하는 것을 먹자. 친구가 좋아하는 것을 먹으면 당이 안 올라갑니다.”
▣ 김민 교수 /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당뇨를 아무리 잘 조절한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지나면 당뇨합병증, 즉 당뇨망막병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당뇨 진단 후 48면이나 됐음에도 불구하고 김성원씨의 오늘 검사결과를 보면 눈 속의 모양들이나 안저 소견들은 굉장히 괜찮으신 편이에요.”
▣ 이 경우(54) 당뇨망막병증
“그때 당시만 해도 당뇨병이 많이 알려진 병도 아니고 그래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어요. ‘그런 병이 있나 보다’ 나한테도 그 병이 왔는데... 맨 처음에는 살 빠지고 물 마시고 소변보는 것 때문에 거기에 대한 조치를 취했는데 그게 또 없어지니까‘ 이러다 말겠지하는 안이한 생각을 했죠. 안경을 안 끼면 햇빛에 눈이 부셔서 세상이 다 하얗게 보여요. 눈 온 것처럼... 길인지 골짜기인지 구분이 안 되고 안경을 끼면 조금 나아요. 그래서 안경을 안 끼면 전혀 못 다녀요. 처음에는 그냥 민간요법이라고 하죠. 뽕나무 뿌리 같은 것 끊여 먹고 운동도 조금 하고 맨 처음에는 그렇게 지내 왔어요.”
▣ 김민선 교수 /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보통 그렇게 심한 당뇨병이 아니고 혈당이 200 정도 되는 당뇨병이면 일상생활을 하기에는 아무 지장이 없고 특별한 증상도 못 느끼는데요. 그런 정도의 고혈당이어도 장기간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서 혈관이 점차 좁아지다가 막히게 되면서 당뇨합병증인 혈관 합병증을 유발시키게 됩니다.”
▣ 안철우 교수 /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영국의 UKPDS(대규머 혈당관리 연구) 논문을 보면 초기에 당뇨병 관리를 10년 동안 잘했던 사람들은 나중에 설령 당뇨병 관리를 못 하더라도 합병증이 덜 오는 것으로 되어 있거든요. 지금부터라도 혈당을 잘 관리하시면 더 큰 합병증을 미리 방지할 수 있습니다.”
- 고혈당으로 혈관의 피가 걸쭉해지면 혈전이 형성되고 이 혈전은 혈관염증의 원이 되어 혈관병을 발병시킨다.
- 말초신경이 많은 곳에서(신장, 눈 등) 합병증이 많이 발생한다.
▣ 장명화(60)/ 당뇨망막병증
“창원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운전하는 남편에게 날씨가 왜 이렇게 뿌여냐고 하니까, 좋은 날씨라는 거예요. 그런데 내 눈에는 안개가 꽉 낀 것처럼 앞에 가는 차가 안 보인다고 하니까 남편이 잘 보라는 거예요. 그래서 암만 눈 비비고 봐도 앞에 가는 차가 안 보이는 거예요.”
▣ 고형준 교수 / 신촌세브란스병원 안과
“당뇨병은 전신의 혈관에 침범합니다. 따라서 망막혈관에도 당뇨병이 침범해서 오랜 시간이 지나면 망막 혈관이 병적으로 변하거든요. 병적 혈관에서 갑자기 출혈이 일어나서 안구 속에 출혈이 많아지게 되면 그것이 망막을 뒤덥게 돼서 안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망막은 잘 유지된 상황에서 비정상적인 조직을 성공적으로 제거했고요. 그다음 저희가 계획했던 레이저 치료, 주사 치료를 전부 다 완료했습니다.”
- 유리체 절제술: 비정상적인 망막을 때어내고 자주 터지는 신생혈관을 제거하고 레이저 시술로 혈관출혈을 막는 시술.
▣ 정필원(33) 만성 콩팥병
“만져도 느낌이 없고, 뜨거운 지, 차가운 지 감각도 없고 그래서 화상도 입고...투석을 하면서 혈압이 계속 떨어지니까 생활하기가 아주 힘들어져서 어쩔 수 없이 가족, 친형의 신장을 받기로 했거든요. 몸이 힘드니까 제가 가족 신장은 안 받으려고 했는데 찾게 되더라고요.”
▣ 김영훈 교수 /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당뇨 때문에 투석을 하는 사람들이 계속 인슐린 맞고 투석을 하면 10년 생존율이 35%인데 그런 환자들에게 신장 이식을 하면 생존율이 70~80% 좋아집니다.”
▣ 박미영 (49) 신장, 췌장이식
“원래 고혈압이 있는 상태였는데 투석을 받으면 혈당수치가 너무 낮아져서 일어나서 집에 올 수가 없었고 집에 와서도 밥을 차려 먹을 수가 없었어요. 아들의 신장을 얼떨결에 받았어요. 받고나서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아들이 준 신장인데 수술하고 나서 잘못되면 어떡할까...밤을 지새우며 여러 번 울었어요.”
☞ 합병증의 원인
혈관문제로 인한 저산소증이 원인이다. 혈액속 적혈구에는 하나당 1억5천개의 헤모글로빈이 있는데 각각 산소분자 4개와 결합하여 산소를 운반하는데 고혈당으로 혈액이 끈끈해지면 산소운반에 차질이 생겨 당뇨합병증이 유발된다.
▣ 김민선 교수 /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당뇨병으로 혈액순환이 많이 안 좋은 경우 수술을 받는데, 수술 후 상처가 아물려면 영양소와 산소도 공급이 되어야 합니다. 혈관이 막혀서 더 이상 혈관으로부터 산소를 공급받기 어려울 때 공기 중의 산소를 높은 농도로 압력을 주어 주입하게 되면 일부 피부를 통해서 산소가 조직 속으로 스며들어 가게 됩니다. 그래서 혈관이 몸시 안 좋을 때 고압산소치료를 통해서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 미야모토 마사아키 교수/ 일본의과대학교 고기압산소치료실
“이 안에서 환자분들이 각자 여기에서 마스크를 잡고 들이마십니다. 이것은 100% 산소입니다. 연간 대체로 2,600회 정도 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약 70%는 당뇨병성 괴사입니다. 당뇨병성 궤양과 괴사의 치료입니다. 궤양의 축소뿐만 아니라 재생피화(피부가 재생되는 치료) 되는 분도 있으시고 고압산소치료로 상처부위가 줄어들어 이후에는 외래치료를 계속 하다가 최종적으로 낫기 때문에 상당히 치유촉진 효과가 좋습니다. 치료효과가 약 80%를 조금 넘는 정도니까 상당히 좋은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30분. 증상에 따라 반복
▣ 김기복(65) 당뇨족부괴사
“발 옆에 물집이 하나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그 물집을 떼고 사우나에서 목욕을 하고 집에 오니까 한기가 들고 달달 떨리고 난리가 났습니다. 다리도 퉁퉁 붓고...나는 감기인줄 알고 감기약만 먹었거든요. 아침에 자고 일어날 때까지..대학병원에 가니까 급성괴사가 왔다는 거예요. 그게 뭐냐고 물으니까 이 발을 잘라야 한다는 거예요. 발가락을...”
▣ 이진원 / 삼천포서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염증이 심하고 괴사가 심해서 근막, 근육, 힘줄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 녹아 있었어요. 뼈가 다 노출돼 있었어요. 그래서 그걸 다 걷어내고 아예 살이 없는 살을 이 정도 채운 겁니다.”
▣ 이유자(65) / 당뇨족부괴사
“발가락을 부산에서 하나 절단을 하고,,, 완전 절단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였어요. 전부 고름이 차서 꿀렁꿀렁했어요.”
▣ 장복수(69) 당뇨족부괴사
“나가서라도 가벼운 운동을 해라 그게 좋다고 해서 운동을 몇 달 했어요. 운동을 하다 보니까 발가락이 조금 까져 있었어요. 그래서 생각도 안 하고 연고 사서 바르니까 까맣게 괴사가 되어 버렸어요. 하얗게 되어야 하는데...”
▣ 한창섭 / 삼천포서울병원 고압산소클리닉센터장
“혈액 속의 혈장 성분에 산소가 거의 20배가량(평소보다 많이)녹아 들어갑니다. 그래서 일상의 상태보다 약 20배가량의 산소공급이 더 증가됩니다. 그런 원래로 인해서 당뇨합병증 치료가 되겠습니다. 고압력의 고순도 산소가 부종이나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특히 세균을 바로 죽일 수 있는 기능을 하고 백혈구의 기능을 강화해 준다든지 또 특이한 것은 항생제의 작용을 더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상피 조직의 생성을 왕성하게 한다든지 콜라겐 생성을 돕거나 하는 여러 가지 특성이 있어서 고압산소 치료를 염증 치료에 겸하고 있습니다.”
- 당뇨병은 혈관병이다. 작은 말초모세혈관에서 문제가 된다.
▣ 안규정 교수 /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3개월 전에 아무 이상 없었는데 혈당을 재면 250으로 급격하게 상승하는 분들도 있고 과거 당뇨병이 있었는데 모르고 지내다가 쟀더니 300이상 올라가서 깜짝 놀라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어쨌든 진단기준 이상 혈당이 올라간 분은 당뇨병이니까 지금부터는 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근육량이 늘어나고 근육에 힘이 더 생기게 되면 내부적으로 몸에서 나오는 인슐린이 작용이 더 원활하게 합니다. 운동이 인슐린 저항성을 해소해주는 의학적인 좋은 점이 있기 때문에 당뇨 환자에게 운동을 많이 권합니다.”
▣ 허이순(51)
“1명이 가는데 횡단보도를 건너면 내 눈에는 앞사람이 항상 둘씩 가는 걸로 보이는 거예요. 4명이 가면 8명으로 보여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어떤 것이 진짜인지...뭘 줘도 잘 못 받는 거예요. 어떤 게 진짜인지 몰라서요. 그래서 빨리 병원을 가야겠다 해서 안과를 갔던 거죠.”
- 당뇨합병증 진단 받음. 복시(신경이상)
▣ 신동훈 교수 / 가천길병원 신경과
“당뇨병이라는 것 자체가 오래 되게 되면 작은 미세한 혈관부터 망가지게 되고 그 미세한 혈관이 먹여 살리는 신경에 당뇨합병증이 어디든지 침범할 수 있는데 하필이면 당뇨합병증이 눈을 움직이는 신경에 침범했을 때 눈이 아주 섬세하게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한 쪽이 움직이질 않으니까 초점을 맞출 수가 없으면서 그때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증상이 생기는 겁니다.”
▣ 김병준 교수 / 가천길병원 내분비내과
“당뇨병이라는 건 진행되는 병입니다. 더 나이가 들어가면 다시 약을 먹을지라도 가능하면 젊은 시절에 운동이나 식사 조절을 통해서 약을 최소한으로 줄이거나 끊어갈 수 있는 병도 당뇨병입니다. 그래서 생활습관의 교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운동이 인슐린을 잘 쓸 수 있도록 해주는 거죠. 우리가 가령 인슐린이 100개 나왔을 때 쓰임새가 100군데면 좋겠는데 뚱뚱해지면 인슐린의 쓰임새가 200군데가 생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인슐린 100개로 200군데 쓰임새를 다 못 쫓아가니까 부족하다고 느끼게 되죠. 그런데 몸무게를 줄여서 쓰임새가 다시 100군데로 되면 인슐린 분비량과 쓰임새가 딱 맞으니까 그대로 조절이 될 수 있겠죠.”
▣ 이유자(65)
“당뇨 자체가 죽는 병이 아니지만 합병증이 문제고 사람을 괴롭히는 병이에요. 제가 오래 투병생활을 해보니까...근데 마음먹기에 따라서 마음을 긍정적으로 먹어야 되고 생활을 될 수 있으면 즐겁게 해야 하는 것 같아요.”
▣ 안철우 교수 /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당뇨병은 합병증 그 자체가 문제인 거지 당뇨병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거든요. 당뇨병에 걸렸다고 우울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합병증이 오지 않게 관리를 한다면 그게 건강 장수법이라고 생각되고요. 당뇨병은 있지만 합병증이 없는 사람들도 꽤 있거든요. 그런 분들은 합병증이 오지 않게 관리한다면 건강하게 오래 사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비만과 암의 상관관계
- 미국인중 3명중 1명이 암환자
▣ 김선규 / 가정의학과 전문의 / 직장암 3기 완치
“암 조직의 지름이 7~8cm 정도 됐죠. 그래서 한 20cm 잘라냈습니다. 장을 절단하고, 그래서 대장 일부와 항문을 서로 이어 붙였죠. 그것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날마다 술마시고 운동 안 하고 배가 막 남산만 해지고 이러다 보니까 아 이것은 나의 생활습관 때문에 온 병이구나! 하는 것을 저 스스로 깨닫게 된 거죠.”
- 근육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에너지. 자리에 앉기만 해도 90초만 지나도 인슐린과 관련된 세포반응이 멈추고 30분이 지나면 중성지방이 빠르게 증가한다. 오래동안 앉아서 일하면 근육량이 줄어 에너지량이 줄게 되어 복부쪽으로 쌓에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