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과 한냉을 이용한 치료방법, 제대로 알고 이용하시나요?
물리 치료란 여러 가지 물리적 요소, 즉 예를 들면 열, 광선, 전기, 초음파, 운동 등을 이용하여 재활의학적 치료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의료 재활 분야에서 물리 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며 투약의 여러가지 부작용, 수술적 처치의 한계성 등으로 현재 의학 분야에서 물리 치료는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오늘 소개할 온열치료는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이집트 역사에 기록될 만큼 오래된 치료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선조들이 오래전부터 난방을 위하여 사용하여 왔던 온돌도 일종의 온열치료다.
헌데 몇년전부터 온열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옛날부터 온열치료는 우리 조상들이 많은 써왔던 방법으로 온열치료는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근육조직을 부드럽게 하며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없애는 효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누구나 몸이 찌뿌둥 하다 싶으면 몸을 지지러 찜질방을 찾곤한다. 찜질방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쉽게 할수있는 핫팩, 파라핀욕, 레이저열치료, 수치료, 사우나 등 다양한 온열을 이용한 다양한 방법들이 흔히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온열치료들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 좋을까? 오늘은 표재열치료에서 심부열치료까지 증상에 맞는 온열치료 요법과 잘못된 온열치료 상식 및 한냉치료에 대해서 꼼꼼히 살펴보자.
찜질방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가 있을 정도로 찜질방은 전 국미늬 문화생활에 일부가 되었다.
온열치료란?
온열 치료는 근골격계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 오래 전부터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런 치료들의 치료 효과에 대한 생리적 지식은 비교적 최근에 와서 알려지고있으며, 임상적 경험에 의해서 뒷받침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치료들은 다른 치료들에 부수적인 치료로서 가치가있으며 온열 치료 그 자체만으로는 어떤 적응증에 대해서도 그 질환을 치유 시키는 방법이 되지는 못한다. 흔히 사용되는 온열 치료 요법들은 그 침투하는 깊이에 따라서 표재열과 심부열로 나눌 수 있으며, 열이 조직으로 전이되는 기전에 따라서 전도, 대류, 복사, 기화 및 전환으로 나눌 수 있다. 온열의 생리적 효과는 조직의 온도, 온열 치료의 지속시간, 조직의 온도 상승 속도 및 치료 부위의 크기 등에 따라 달라진다. 온열 치료의 효과는 일반적으로 조직의 온도가 40∼45도에서 약 5∼30분 동안 지속될 때 나타난다. 온열 치료는 국소적인 작용뿐 아니라 전신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며 때에 따라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하여야 한다.
온열치료의 효과는 다양하다.
온열치료는 어떤 효과를 나타낼까?
온열을 국소 부위에 가하면 혈류가 증가되고 혈관 확장으로 인해 영양소와 백혈구, 항체 등이 유입되며, 대사산물과 조직 파편들이 배출되어 염증 반응의 해소를 촉진시킨다. 그러나 온열에 의한 혈관 확장은 출혈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부종 형성과 급성 염증 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임상적으로 온열은 급성 염증 상태는 악화시키고 만성 염증 상태는 호전시킨다. 동물 실험을 통해서 온열은 Ia 구심성 신경 섬유(근방추)와 Ib 구심성 신경 섬유(골지 건 기관)의 흥분 발사 빈도를 증가시키고, II 구심성 신경 섬유(근방추)의 흥분 발사 빈도는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온열이 근 경련을 감소시키는 기전으로 생각되고 있다. 온열은 신경 전도 속도를 증가시키며 반대로 한냉은 신경전도 속도를 감소시킨다. 또한 온열은 건과 같은 결체 조직의 신장도를 증가시키며 온열과 스트레칭을 동시에 사용할 경우 신장도의 증가는 더 현저하다. 온열은 관절의 탄성도를 높여서 관절의 뻣뻣함을 감소시키며 효소 반응에도 영향을 주어 33도에서 36도로 온도가 증가하면 콜라게나아제의 활성도가 4배 증가한다. 더불어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데 그 기전은 몇 가지로 설명될 수 있다. 온열은 통증을 완화시키며, 여기에 엔도르핀도 작용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또한 온열은 혈관 확장과 혈류의 증가로 허혈성 통증을 감소시키고 통증 매개 물질들을 배출시키며 신경 전도의 변화와 세포막 투과성의 변화를 일으켜 통증을 완화시킨다고 생각되고 있다. 온열은 전신적인 이완 효과도 있으나 그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다.
온열치료 어디에 어떻게 이용될까?
온열 치료의 일반적 적응증은 통증, 근 경련, 관절 구축, 긴장성 근육통, 혈류 촉진, 대사 작용의 촉진, 혈종 흡수, 점액낭염, 건초염, 섬유 조직염, 표재성 혈전성 정맥염, 반사성 혈관 확장의 유도 및 콜라겐 혈관 질환 등이다. 반면, 일반적 금기증은 급성 염증, 외상 또는 출혈, 출혈성 질환, 감각 저하 부위, 의사 전달을 못하거나 통증에 반응하지 못하는 경우, 온도 조절 기능의 저하, 악성 종양, 부종, 허혈, 피부 위축 및 반흔 등이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온습포
가장 잘 알려진 전도열 치료법으로서 여러가지 크기의 온습포가 사용되고 있다. 온습포는 규산겔로 채워진 분할된 캔버스 주머니로 구성되어 있어서 많은 물을 흡수하므로 오랫동안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보통 물의 온도가 70∼80oC 정도로 유지되는 탱크 속에 담가 두었다가 치료할 때 꺼내서 6 내지 8겹의 타올로 싸서 20∼30분간 환부에 대어준다. 온습포는 값싸고, 오래 쓸 수 있으며,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가정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전기 온열 패드, 순환 온수 패드 등이 핫 팩 대신 사용되기도 하지만, 이러한 기구들은 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20분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병원에서는 온열램프도 흔히 이용된다. 온열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빛은 황색 가시광선부터 원적외선 까지의 스펙트럼이며, 그 파장은 5,500 Å에서 120,000 Å까지이다. 적외선 온열램프나 탄소 합금, 석영(quartz), 텅스텐 등으로 된 전구를 이용한 온열 램프가 쓰이며, 온열 램프로 가온하면 피부로부터 2 cm 깊이에서 1.3도의 온도 상승이 일어난다. 보통 전구에 따라 환자로부터 30∼60 cm정도의 거리를 사용한다. 온열 램프와 핫 팩의 선택은 환자에 따라 결정하여 사용하는데, 환자가 온습포를 댈수 있는 자세를 취하지 못하거나 압력을 견디지 못할 경우는 온열 램프가 더 좋다.
수 치료요법도 온열치료의 한가지 방법으로 이용된다.
회전욕과 Hubbard 탱크는 가장 흔히 쓰이는 수 치료의 형태로 이러한 기구들은 물을 방출하며, 회전시켜 대류 온열 효과와 마사지, 표피 괴사 조직의 제거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의 온도는 치료 범위, 치료목적,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결정하며 대개 33∼36도가 잘 견딜 수 있는 온도이다. Hubbard 탱크는 심부 체온을 변화시킬 수 있으므로 물의 온도는 39oC를 넘지 말아야한다. 사지 중 한쪽만 치료를 할 경우에는 온도를 43∼46도까지로 조절하며 물은 계속 움직이므로 피부 주위에 차가워진 단열막이 형성되지 않는다. 수치료는 창상이 있거나 화상을 입은 사람의 치료에도 적합하며 이 때는 체온과 같은 온도의 물에 환자를 담근 후 교반기를 돌려서 표피 괴사 조직의 제거와 치료에 사용한 거즈 등의 제거가 일어나도록 한다. 창상이나 화상 환자에서는 무균 탱크를 사용하여야 하며 창상 부위가 클 경우에는 식염수를 사용하여 용혈이나 전해질 불균형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수치료는 석고 붕대를 푼 후 관절의 운동 범위회복에도 사용하며 류마티스 관절염, 광범위한 긴장성 근육통 및 근 경련에도 사용된다.
이외에도 초음파가 이용되기도 하는데, 초음파 치료 방법에는 직접 치료법과 간접 치료법이 있으며 직접 치료법은 문지르기법 또는 피부에 고정적으로 대어 치료를 하는 방법이 있다. 도포기를 움직이는 것이 더 좋은데 이것은 도포기의 크기(대개 5∼10 cm2)에 의해 치료 부위가 한정되기 때문에 도포기를 움직임으로써 더 많은 부위를 치료할 수 있고 온도를 고르게 높일 수 있으며 비온열 효과를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지르기법은 대개 100 cm2 정도되는 부위를 5분 내지 10분간 천천히 직선 또는 원형으로 움직이면서 도포기를 대는 방법이다. 치료 부위는 효과적인 피부와 도포기 사이의 접촉을 위해 피부를 깨끗이 한 후 여러 가지 접촉제를 사용한다. 간접 초음파 치료법은 대개 불규칙한 표면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며 도포기와 치료 부위를 탈 기체화된 물로 채워진통 속에 넣어 치료한다. 이 때 피부와 도포기는 1 cm 정도 떨어지게 한다.
한냉치료란?
한냉 치료는 얼음, 냉 수포 등을 표층에 대어 치료를 하는 것으로 냉 회전욕과 냉각 스프레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도에 의해 열 에너지를 전달한다. 온열 치료와 마찬가지로 오래 전부터 경험에 의해 사용되어 왔으나 그 생리학적 기초는 최근에 알려지고 있다.
한냉치료는 어떤 효과를 나타낼까?
피부에 한냉을 가하면 교감 신경계를 통한 반사 기전과 직접적인 혈관 평활근 수축으로 즉각적인 피부 혈관 수축이 일어난다. 혈관 평활근의 수축은 알파아드레날린 수용체의 노르에피네프린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며, 한냉을 가하고 시간이 지나면 반사적 혈관 확장이 일어난다. 혈관의 한냉에 대한 반응은 이와 같은 기전으로 혈관의 수축과 확장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며 이러한 수렵 작용은 한냉에 노출된 말초 부위를 한냉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기전이 된다. 또한 한냉은 염증 반응에도 효과가 있어 급성 염증을 감소시킨다.
말초 신경이 한냉에 노출되면 초기에는 신경 전도속도의 현저한 감소가 일어나며 한냉 노출이 지속되면서 전도 차단, 축삭 운반의 단절 및 축삭 변성이 일어나게 된다. 근 방추(Ia 및 II 구심성 신경섬유)와 골지 건 기관(Ib 구심성 신경 섬유)의 흥분 발사 빈도는 한냉 자극에 의해서 감소한다. 한냉의 임상적인 신경 근육계 효과로는 비복근의 신장 반사 진폭의 감소, 최대 등척성 근력의 증가와 근육의 피로도 감소가 알려져 있으며 편 마비와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서 한냉 치료로 경직이 감소되고 운동 내성과 기능이 호전된다는 보고가 있다.
한냉을 관절에 가하면 관절 내 온도가 감소되어, 콜라게나아제의 활성도가 감소하며, 이를 이용하여 염증성 관절 질환에서 관절 내 콜라겐의 파괴를 지연시킬 수 있다. 그러나 효과적인 관절내 온도의 감소를 얻으려면 피부의 온도가 20도까지 감소되어야 한다는 보고가 있어 관절 내의 한냉 치료 효과를 얻기는 쉽지 않다. 한냉은 건의 신장도를 감소시키고, 관절의 뻣뻣함을 증가시켜 원치 않는 결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 한냉의 통증 완화 효과는 반사성 근 이완, 피부 반대 자극제로서의 작용 또는 통증 전달 신경 섬유의 신경 전도에의 작용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온열과 마찬가지로 한냉도 일부 환자에서 전신적 이완 효과가 있다.
한냉치료 어디에 어떻게 이용될까?
얼음 팩, 냉습포 등은 비열이 높아 치료 부위를 빨리 냉각시킨다. 치료는 20∼30분간 환부에 직접 대어 치료를 하며 얼음 팩을 사용할 경우에는 피부에 타올을 싸준다. 냉 회전욕은 담근 부위를 급속히 냉각시키며 대개 20분 내지 30분간 시행한다. 얼음 마사지는 얼음 조각을 통증이 있는 부위에 문지르는 것으로 7∼10분 정도 치료하면 통증이 완화된다. 물과 질산 암모늄을 사용한 화학 냉수포도 사용되고 있으며, 에틸렌 클로라이드나 풀루오로메탄을 환부에 뿌리는 스프레이, 냉 공기 치료기도 사용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더위나 화를 삭힐때 사용하는 얼음주머니 역시 한냉치료의 한 방법이다.
한냉 치료는 급성 근골격계의 외상 시 부종과 출혈을 감소시키고, 통증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사용된다. 안정, 한냉 치료, 압박 및 거상은 급성 외상의 첫 치료로 적용되고 있다. 발목 염좌를 예로 들면 일반적으로 처음 6시간 동안은 30분마다 20분씩, 6시간에서 24시간 사이에는 2시간마다 30분씩 한냉 치료를 하는 것이 좋으며 48시간이 지난 후에는 상태에 따라 한냉 치료를 계속하거나 온열 치료를 하게 된다. 만성 근골격계 통증 환자에서 한냉 치료가 효과적이며 만성 요통 환자의 경우 한냉 치료가 경피적 전기 신경 자극과 같은 정도의 효과가 있다. 더불어 10∼20분간 한냉 치료를 하면 경직이 감소하여 수의 운동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근 경직 때문에 근육기능의 재교육에 제한을 받는 환자에서 치료 이전에 사용된다. 초기에 화상 부위에 한냉 치료를 하면 통증을줄여 주고 발적과 수포를 감소시켜 준다. 48시간 이후에는 오히려 상처 회복을 지연시킨다.
온열 또는 한냉 치료를 궁금해 하는 이들을 위한 제언,
물리 치료는 사용하는 물리적 요소에 따라 온열 치료, 한냉 치료, 전기 치료, 역학 치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오늘은 전자의 2가지를 다루었는데 물리치료는 보통 일차적 원인중재보다는 일반적으로 부수적 치료로 고려되는데 이로 인해 물리 치료에 대한 의료계 내, 외부의 태도에서 물리 치료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두 가지 찾을 수 있다. 첫째는 '물리 치료는 재활, 물리 의학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이 아무나 시행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것과 둘째는 '물리 치료는 근본적 치료에는 도움이 안되고 치료하는 동안만 잠시 편하게 해주는 방법이다.'라는 것이다.
20세기 초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인 학문적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고 수십 종의 단행본으로 출판되고 있는 물리 의학에 대해 이러한 태도가 만연하고 있는 이유는 물리 치료가 비교적 부작용이 없다는 특성과 전통적 민간요법으로는 오래 사용되었으나 과학적 접근이 이루어진 것은 최근이며 현대 의학의 발전이 화학적 의학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경향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무책임하고 무의미한 물리 치료는 마치 위장관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증상의 원인과 상태에 대한 접근이 전혀 없이 임의로 소화제를 먹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물리치료를 처방할 때는 생리적 효과, 적응증, 정확한 사용법과 주의점을 숙지해야 하며, 언제든지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이나 협조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야 한다. 또한 기본적인 이학 요법을 시행할 경우 반드시 항목의 물리치료를 실시할 수 있는 일정한 면적의 해당 치료실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요양기관에서 시행해야 하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상근하는 물리치료사가 실시하여야 한다.
/ 출처 http://medwon.egloos.com/2186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