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짙은 5월, 보슬비가 촉촉히 내리는 가운데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에 걸쳐 전주시내 다가공원에 위치한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1가
196-1 전주 천양정(사장 나금찬)에서 제3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궁도대회가 개최되어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전주 대사습 30회 대회에는 전국 각지의 사정에서 모인 내노라 하는 강호무사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최고
시수를 향한 박빙의 명승부를 연출,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하였다.
3일 진행된 첫날 행사에서는 간단한 개회식이 있었으며, 개회식에는 지역 기관장을 비롯하여 대한궁도협회 김연길 전무이사의 대회선언에 이어
국민의례, 구계훈 낭독에 이어 서동준 선수의 선서 순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특히 이날 개회식에서는 전년도 장원에 오른 박예엽 선수(경북)에게 하곡(박병연 91세) 선생의 동양화 한점을 수여하는 등 참가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이벤트를 연출하여 출전 선수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필자도 처음 참가한 대회인지라 약간 긴장하기도 했으며 각궁 죽시 대회이다 보니 고단자 선수들의 속출하는 5시 5중을 뛰어난 신기의 궁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주대사습대회는 다른 대회와 달리 첫날 3순 경기를 마치고, 둘째날 2순 경기로 개인전만 진행된다. 첫날 대회에서도 3작대를
치른 결과 15시 15중이 3명이나 나오는 등 전국 강호무사의 진면목을 보여 주었다.
전주대사습놀이 유래와 연혁을 보자면 "조선조 숙종대의 마상궁술대회, 영조대의 물놀이와 판소리 백일장등 민속 무예놀이를 종합 대사습이라
했다. 영조8년 지방재인청(신청)과 가무 대사습청의 설치에 따라 전주에다 사군자정을 신축하고 대사습대회가 전주에서 배풀어진 뒤 매년 연례행사로
실시하여, 그후부터 대사습대회에서 선발된 권삼득, 신재효, 송만갑 외15명의 광대에게 의관, 통정, 감찰, 오위장, 참봉, 선달 등의 벼슬을
제수하고 명창, 명수칭호를 하사하였다.
그후 정조, 순조대 벼슬을 계속 전승하다 외침으로 중단되었으며 오늘날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1974년도부터 전통 예술에 뜻이 있는
인사들로 규합하여 1975년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를 문공부에 승인을 얻어 4개 부문(판소리, 농악, 시조, 궁도)으로 시작하다 1983년부터
MBC 방송 지원협력으로 9개 부문으로 확장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금년에 30회째를 맞이하였다.
지금도 전국에 유명한 명창들은 대사습놀이를 통해서 배출한 셈이며, 시상 내역은 장원, 차상, 차하, 참방, 장려로 구분하여 시행한다.
궁도부문 장원에 급제하면 옛 모습 그대로 장군복을 입고 시상식을 거행한다.
전국 강호무사들은 여는 전국대회 보다도 전주대사습에서 우승 하는 것을 최고의 영광으로 삼을 정도로 ‘전주대사습놀이’는 권위 있는 전국대회에
속한다.
[장원과 차상]
전국 강호 무사들은 장군복을 입기 위해 꿈의 시수인 25시 25중을 향해 오늘도 시위를 당기며 과녁과 씨름하고 있다.
2일간에 걸쳐 대호를 모두 마친 결과 24중 비교가 나오는 등 치열한 접전 끝에 대구체육회소속 김영식 선수가 최고의 자리인 장원을
차지하였다. 이어 박용호(대구 체육회), 김만환(연기군청) 선수가 차상에 올랐다.
용천 최병조(국궁신문 운영위원, 익산 건덕정)
:: 대 회 결 과 ::
▷ 장 원 : 김영식(대구체육회, 52세) 24중 비교
▷ 차 상 : 박용호(대구체육회, 46세) 24중 비교, 김만환(충남
연기군청, 60세) 23중 비교
▷ 차 하 : 서안식(장흥 흥덕정) 23중 비교, 최재훈(대구체육회) 22중, 이재은(괴산
서호정)22중
▷ 참 방 : 유동훈(아산 충무정) 22중, 남상욱(성남 한성정)21중, 기재영(광주 관덕정)21중,
송영근(대구체육회)20중
▷ 장 려 : 황기환(울산 원학정), 정운섭(광주 송무정), 강신제(대전체육회), 김중열(동해 동덕정),
김길영(순창 육일정) 이상
:: 사진으로 보는 대회광경 ::
[대회광경]
[활을 올리고 있는 궁방풍경]
[정순경기]
[대회선언, 대한궁도협회 김연길 전무이사]
[전년도 장원에게 동양화 수여]
[궁도구계훈 낭독]
[천양정 나금찬 射長 축사]
[서동준 선수 선수선서]
[국민의례]
[김종오 총무]
[시수를 확인하는 시관]
[장원에 오른 김영식 선수]
[차상 : 김만환, 박용호]
[차하 : 서안식, 이재은, 최재훈]
[참방에 오른 선수들, 기념촬영]
[천양정 선생안]
[천양정의 궁력을 보여주는 각종 우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