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씨가 녹음한 첫 실내악 음반 ‘플로렌스의 추억’(EMI)이 출반됐다. 베를린필수석현악연주자 6명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플로렌스의 추억 작품 70’, 드보르자크의 ‘현악 6중주 가장조 작품 48’을 레코딩했다. 자신만만하고 명쾌한 장영주 특유의 프레이징이 부드럽고 노련한 선배 연주자들의 화음과 만나는데, 장영주가 구사하는 세련미와 여유는 20세 이상 연장자들과의 단단한 팀워크에서 비롯됐음을 느낄 수 있다. 현재 전해지는 6중주곡은 그다지 많은 편이 아닌데, 이번에 수록된 차이코프스키곡은 일반적인 차이코프스키의 작품들과 달리 밝고 쾌활하다.
그동안 100명 이상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 익숙한 23살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오랫동안 동고동락해온 5명의 연주자들을 리드하느라 애쓰는 장면이 떠오르지만, 장영주는 “첫 리허설에 들어가자마자 주눅들었던 게 기우라는 것을 알았다. 오케스트라 활동 외에 꾸준히 실내악 연주를 해온 분들이어서 편하게 연주했고, 음악적으로 배운 것도 많다”고 전했다.
▲임진강~망향의 바이올린/정찬우=재일바이올리니스트 정찬우씨(50)가 우리 민족의 애창가곡 ‘아리랑 조곡’ ‘동심초’ ‘그리운 금강산’ ‘가고파’ ‘어디로 갈거나’ ‘임진강’ 등 14곡을 가슴 뭉클한 애환과 진한 감동으로 연주했다. 연주 콩세엘 에스포왈, 지휘 이나다 야스시. 미디어 신나라.
▲조수미의 ‘향수’=소프라노 조수미씨의 첫번째 한국가곡집. 감정적이고 주관적인 한국성악가의 전통적인 해석과는 다르게 객관적이고 있는 그대로의 서정으로 노래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부른 안정준 작곡의 ‘아리아리랑’을 비롯해 채동선의 ‘고향’, 김동진의 ‘가고파’, 김순애의 ‘그대 있음에’, 홍난파의 ‘봉숭아’, 김형주의 ‘첫 치마’ 등 20곡의 아름다운 우리 노래들이다. 연주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세인트 루크 오케스트라. IDC.
▲즐거운 세상=작곡가 신동일씨의 ‘엄마와 아이가 함께 듣는 좋은 음악’. 한봉예씨의 피아노 반주로 동요 ‘기차여행’ ‘냇가에서’ ‘즐거운 세상’ 등 48곡과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가족에게’ 등 6곡을 수록. 유니버설.
▲20세기 최고의 뮤지컬앨범 컬렉션=브로드웨이 뮤지컬 ‘키스미 케이트’ ‘카바레’ ‘애니’ ‘사운드 오브 뮤직’ ‘코러스 라인’ ‘마이페어 레이디’ ‘왕과 나’ ‘봄베이 드림즈’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 9개 작품의 노래들이 담겨있다. 소니뮤직.
▲모스크바음악원 대공연장 100주년기념-라흐마니노프=러시아 2세대 피아니스트 미하일 페투호프(48)가 유리 시모노프가 지휘하는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제2번’ ‘제3번’을 협연했다. 197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으로 유명해진 페투호프는 기쁨·감격·기도 등 인간의 감정을 정확하게 담았다. 굿인터내셔널.
▲로망스=피아니스트 이경미씨가 쇼팽·라흐마니노프·베토벤·그리그·라벨 등 5명의 작곡가들이 작곡한 피아노협주곡 중 가장 아름답다는 2악장들만 모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볼쇼이필하모닉홀에서 달콤하게 연주했다. 스테이지 원.
▲한국을 여는 창, 아리랑=아리랑의 선율·화성·리듬·악기편성·편곡방식 등이 다양하다. ‘신아리랑’ ‘강원도 아리랑’ ‘아리랑 연곡’ ‘진도아리랑’ ‘긴아리랑’ 등 11곡. 편곡 류형선, 노래 인헌초등학교 전래동요반, 협연 문형희(대금)·김주리(해금)·심현정(피아노)·조성우(기타)·신창열(타악기)씨 등. 이엔이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