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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유아발달심리연구회 원문보기 글쓴이: 운영자1
인 사 말
어느 새 우리 앞에 유기농 제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음식뿐 아니라 유기농 면제품, 화장품 등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너도나도 유기농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 글은 나에게 깊은 고민에 빠지게 했습니다. “이 유기농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제3 세계의 어린이는 학교로 가는 대신 노동력을 팔아야 했다” 우리가 선호하는 유기농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제3세계 어린이들 노동을 착취하여 만들어졌다면 우리는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거대한 숲을 없애고 소를 키우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초원에서 길러진 쇠고기를 소비하기 위하여 지구 환경보전을 무시할 수 있는가? 즉,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소비하는 제품의 뿐 아니라 만들어지는 과정이 억압으로 공정하지 않다는 가정은 마음을 가볍게 하지 않습니다. 유엔에서 21세기 교육패러다임으로 강조하는 지속 가능 발전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ESD)의 맥락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 교육은 환경교육이나 생태교육 등과 관련한 지식과 원칙을 가르치는 것 이상의 넓은 의미를 포함하여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변화시키기 위한 가치 및 태도, 사고에 관한 교육의 입장에서 거역하는 것입니다.
21세기 세계는 환경, 사회, 문화, 경제, 정치가 복잡하게 맞물려 움직이는 거대한 운명 공동체로 볼 때,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지속되는 가난과 불평등, 경제적 위기 등은 인류의 문제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과제들입니다. 유엔은, 미래의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들을 외면하거나 단편적 지식 및 방법으로 해결하는 능력보다는 전 지구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교육의 방향은 전 인류애의 입장에서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개인의 태도와 가치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교육의 핵심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지속가능 발전 교육의 맥락은 아주 어린 유아 때부터 교육되어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유아들에게 이러한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사말에서 최근 관심을 회원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이후에 다시, 이러한 교육패러다임의 변화를 좀 더 깊이 공부하고 논의해 볼 수 있는 자리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한국유아발달심리연구회에서 지속가능 발전 교육의 정착과 활성화를 위한 주도적인 역할에 동참하여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3년 7월 26일 한국유아발달심리연구회장 주 혜 영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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