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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6일(열사흘날)
배에도 발전기가 있어 전기가 들어온다. 노트북 들고서 선상에 올라 일기를 대충정리 하고 새벽녘의 하롱만을 몇장 찍으니 하나 둘씩 기상하여 경치를 감상하고 있다..어젠 비가왔으니 오늘은 흐린날씨 인데도 어제 보단 날이 밝다.
아침 바게트와 홍차로 먹는데 잼을 추가로 주문하니 없댄다..잼이 얼마나 한다구..근대 버터는 한접시 더 내온다 역시 놔둔 입으로 말은 해야됨...
하롱 선착장 오는 도중에 미니보트를 타고 큰배가 들어가지 못하는 동굴등으로 갈거냐구 묻는다 공짜면 당연히 가는데 옵션비 5만동 계산해보니 4천원정도다 우리팀 전원이 참여 막 가라 앉을것 같은 보트에 14명 정도가 타도 가기는 잘 간다. 또다른 즐거움이 있다. 사진찍기 바쁘고 동굴 가까이 가니 불상을 차려 두고 제를 올리는 곳도 보인다. 바다위에 뜬 은행도 있고, 또다른 하나 조그만 노젓는 배에다 음료와 과일을 가득 싣고서 와서는 우리 일행 한테 판다..에궁 정말 먹고 살기 힘들구나 이거...안사면 저쪽으로 노저어 또 가야 하잖아 바로 보이는 저쪽 배까지 30분씩 저어서..땅끝은 어딘지 보이지도 않는데...
미니보트를 타면서 목축임용으로 가져간 봇카와 쥐포를 한두모금씩 했더니 배에 돌아올 때쯤에는 혼자서 취가 올랐다..선내 제일 높은 돛 세우는 곳에 벤취가 있어 둘이서 같이 한두잔 한다는 것이 얼마를 마셨는지 1/3병도 채 남지 않았다 내릴때는 거의 만취상태..
점심 먹는곳이 배에 내려서 얼마 안떨어진 쇼핑가게 같은곳 어떻게 먹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해지며 하노이로 돌아오는 버스 내내 잠만 자다 깼다.
버스에서 내려 비코트래블여행사에 들리니 Mr.백이 기다린다. 항베거리에 있는 같은 숙소로 정하고 짐을 풀고 나는 내정신도 풀어 버리고 잠만 잤다..아직 술의 힘을 이길 수 가 없어서,,,,,
보드카하니 러시아산 보드카로 생각 하는데 그런게 아니구 분명 곡주냄새가 난다. 깰땐 더 아픈게 곡주 이니라...빠이주는 괜찮은데...
잠결에 백과 양이 맥주를 사와 마시며 숙소 베란다에서 이야기 하는거 같다.
3월27일(열나흘날)
깨어보니 새벽2시 이걸 새벽이라구 해도 될런지. 옆에 잠든 Mr.양 한텐 미안 하지만 한쪽 형광등을 켜고 침대에서 딩굴대다 5시쯤 내려가서 시내구경 하다 올 생각으로 기다리길 3시간 1층에 불이 끄져 있고 문도 닫혀 있어 어둠속에서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 해뜨길 기다린다.
동이 트였다 싶어 다시 내려간 1층, 엥? 종업원이 바닥에서 두명이나 자고 있네..한명이 깨더니만 열쇠로 문을 열어줘서 얼른 빠져 나왔다. 손에는 카메라와 우산 하나를 챙겨서..
지도를 펼쳐보니 호끼암 호수가 바로 코앞 찿아 나선 길 모퉁이에 쌀국수를 판다..배도 고프고 해서 현지인들 얼마나 받고 파나 물끄럼히 보다가 만동씩 주고 받는다. 걸터 앉아 한그릇 시키고서 돈을 주니 2만동..역시 이방인 취급이다. 물어 보고서 먹었어야 했는데,,,
호수에 있는 사당에 제를 지내는 사람들, 운동하는 아저씨와 아줌마, 노인네들 생각보다 이른 아침 인데도 부지런한 사람들도 많다.
호숫 중간에 거북섬에 관한 이야기-옛날 중국명나라가 쳐들어 왔을때 거북이 나와 보검을 주어 명군을 물리쳤다는 이야기-를 생각하며 호수를 한바퀴 돌고 다음은 성죠셉 성당 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프랑스 지배하에 건축된 성당으로 베트남이 아닌 같은 색다른 분위기를 뿜어낸다. 인근엔 아직도 프랑스풍 건물 들이 들어 서 있다. 내가 서있는 사진을 한 장 현지인에게 부탁 거의 5번을 찍었는데 맘에 드는 사진은 한 장도 없다..무슨 증명사진 찍는지 내 몸뚱이만 자꾸. 뒤편 성당이 있는 줄도 모르겠다 그래도 만족 하고 발길을 돌려 숙소로..
가는길 레인보우카페 앞을 지나다 본 메뉴판에는 바케트(오믈렛과 햄이 들어갔슴)가 만9천동, 다른 간단한 아침식사가 정찰가격으로 붙여져 있다. 바로 자리를 하나 차지 하고 주문 하니 바가지도 없다..인근엔 여러 카페들이 많아 외국인 들이 많이 찿아 오는 곳으로 생각 된다. 쌀국수 아줌마 생각이 불현듯 든다,. 메뚜기도 한철 이라구,,,,
호텔에 돌아온 시간이 7시30분쯤 예정 대로라면 Mr.양은 오늘 아침 땀콕으로 가야 하는데? 깨우니 눈을 비비며 일어난다 하는 말이 오늘 가긴 간단다...8시에 나가면 된다구 하면서 Mr,백은 오늘 아침10시 뱅기로 방콕으로 간다구 하고..
오늘아침에 전부 이제 각자의 길로 가는 거군,,,나두 베트남 북부여행은 접어 두고 동당으로 가서 중국으로 들어가는게 나을 듯 하다. 남은 비자기간두 이틀밖에 없고..담에 또 오면 베트남 하노이부터 땀콕 싸파등 북부쪽으로 돌면 되겠다 싶다..
짐을 챙기는 양에게 내가 줄수 있는건 만능충전기, 감기약 남은거 3알, 맥심커피 남은거2봉을 건네주고 나두 짐을 꾸렸다..난 시간 좀있다 아침 10시쯤 나가면 된다..
아침에 건너편 시장을 들러 쥐포나 더 싸 두야지 하며 호텔을 나서는데 Mr.백이 작별인사를 한다..아무튼 우리모두 즐거운 여행으로 이런 인연을 만들었다..조심히 귀국 하라며 인사를 주고 받고,,,Mr.양은 오늘 땀콕행 저녁기차로 라오까이 싸파로 해서 중국 운남성으로 들어온다나,,모두 뿔뿔이 헤어졌다.
시장을 들르니 쥐포는 잘보이지 않고 마른 새우와 멸치 같은걸 판다. 첯번째 집 들어서며 얼마냐 물으니 1키로 90만동 부른다. 다른집을 3~4곳 들른후 찿은집 30만동부른다. 첯집이 3배나 올려 불렀다 으례 그런가 부다 외국인 한테는...
마른 새우 500그람, 멸치 그리고 명태 같이 생긴 말린 고기 한두름씩 사고 오는길에 새우젓갈 같은걸 3만동짜리와 7만동짜리를 구입해서 호텔로 돌아와 짐을 꾸리니 배낭이 터져 나간다. 올때 보다 더 무거워진 배낭 에궁 또 터질까 조바심이 난다..돌아 갈때까지만 참아줘라 제발,,,
건너편 인터넷룸에서 반시간 정도 뉴스 검색하니 10시정도 이젠 동당가는 버스 정거장으로 출발 해야한다. 길도 모르니..
배낭을 메고 항베거리를 지나가자 세움이 달려든다 만5천동 주기로 하고 올때 받아 두었던 정거장 명함을 건네자 10여분후에 안푸거리에 있는 동당행 미니버스 정거장에 세워 준다...올때 탔던 여차장도 있고 맞다 이곳이..중국인 으로 보이는 이들이 한둘씩 나와 버스를 기다린다..
11시 출발하는 버스라...점심을 먹을 요량으로 지갑을 보니 엥? 돈이 20만동밖에 보일질 않는다...시장에서 어포등을 구입 하는라 다썼다..좀전 시장에서 물건값만 60만동어치는 산듯..
그래도 먹어야지 하면서 찿은 밥(껌)집 2만5천동을 주고 먹고 음료수를 5천동주고 구입 탑승준비 끝났다.
17인승 버스에는 나까지 24명이 타고 있다..맨 뒷좌석 앉은 이들은 발도 못펴고 쪼그리구 않아 있고-돈 받고 운반하는 짐들을 뒷문에서 발판밑으로 밀어 넣는다-차는 출발 12시반쯤 간이 휴게소에 도착 했다..
휴게소에는 음료외 대나무잎에 싼 ‘쫑즈’도 보이고 현지에서 부르는 ‘김치’도 보인다.
중국 요이꽌 국경까지 가는 버스라 나는 국경 도착전 마지막 마을인 동당에서 하차한 시간이 2시를 조금 넘긴다. 날은 더워 햇빛 쨍쨍이다.
세계를 간다는 팩에 나온 게스트 하우스를 찿아 헤멘다..근처 중국간판으로 쓰인 빈관 들어가니 노인네 혼자서 있다 중국말도 통한다 15만동 불른다 “돈없어요 싸게 주세요” 10만동달랜다 알아다면서 다음에 들린다고 나왔다.
거리를 헤메길 1시간 시장 맞은편 사당에서 북치구 장구치구 피리부는 소리가 들린다. 호기심에 발을 들여 놓으니 사당2층에서 무당인듯한 이가 춤을 추고 복을 비는 사람들은 돈을 갖다 바치고 무당은 진짜돈 준 이들 한테 수건같은걸 나누어 주면서 흥겹게 춤사위를 벌인다. 재밌다.옆에선 북,장구,괭과리,피리등으로 흥을 돋우고...외국인들도 눈에 띄는데 이런 시골 촌 구석가지 프랑인들 5~6명이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다. 이야 이건 정말 돈주고도 볼수 없는 하이라이트다..잘왔다 동당..
지금 국경으로 넘어가면 핑샹에 저녁에 도착 난닝가는 버스가 있을런지 있어도 밤에 도착 하면 계림엔 도착 못할것 같아..하룻저녁을 동당에서 묵고 가기로 결정 싼 호텔을 찿아 나섰는데, 첨 들어간 중국빈관 보다 전부 더 달랜다..그럼 다시 그곳으로 가야지. 중국에선 으례히 그럼니다..뭐 쪽 팔리고 눈치 볼것 두 없다..다시 가니 노인네가 그대로 앉아 있다
“너 중국사람이냐?”
“아뇨 난 한국사람인디요”
“그래, 한국 수상이 이명박이지”
“네, 맞습니다. 잘 아시네요”
“싸게 해주세요.돈 없어요. 런민비로 40원 하면 안될까요”
못들은 척하는 노인네 어딜 가두 더 싼방이 없다는 걸 아는 눈치, 할수 없이 런민비로 50원을 지불하고 숙박계를 쓴다. 저녁 8시에 공안이 내여권을 검사한단다.
방에 올라가니 5시쯤, 샤워후 밥 먹으로 가야하는데 가진 돈은 150달러와 베트남돈 10만동정도. 시장을 헤메대 찿은 밥집에 걸터 앉았다. 냉장고에 보니 중국 광시성 생산되는 이첸맥주가 보인다 한병을 따고서. 치킨한쪽,말린생선,두부,야채, 밥을 시켜 배부도록 먹었다.5만동 주고 나왔다.
숙소로 돌아오는길 시장에서 낼 아침 먹을 빵이랑 우유를 2만동 주고, 바로 옆 과일가게에서 체리 같은 과일을 2천동 주니 한근 정도를 담아준다..우쒸 진짜 싸다 (150원정도 밖에 안되는데)
숙소에 도착 컴터로 다운 받은 노래를 틀어 놓고 잔다..근데 이빈관은 오늘 저녁 손님은 나혼자 뿐인가 부다.
3월28일(열다셋날,마지막날)
아침에 일어나서 요이꽌으로 갈채비를 한다.
반팔티셔츠(신카페에서 공짜루 준것)를 입고 베트남 모자(만동짜리)를 쓰고 길을 나섰다.
꽉차서 무거워진 배낭을 메니 어깨가 쳐진다. 중국전화를 켜니 된다 신호가 약할뿐이다 안테나 두 개는 나온다.
역시 모터족이 붙는다 요이꽌까지 얼마? 만동..이넘 착하네..어제 내가 5천동주고서 한바퀴를 돌았으니깐...두말이 필요 없게 뒤에 매달려 요이꽌으로 향했다.
15분정도 소요 된 것 같다. 노인네 말로는 아침8시부터 국경업무를 본다고 했는데 도착하니 7시15분..천천히 걸어서 국경쪽으로 가는데 환전하라는 이들이 따라 붙는다.
가만 이젠 남은 남은 돈은 2만동-이건 기념품,인민폐 170원정도 아무래도 올 계림까지 갈려면 환전을 할까? 50달러를 350원 달래니 기겁을 하고 도망 간다..싫음 관둬 나두 싫어..6.7에 어떻게 바꿔..7은 줘야지
국경은 7시반인데 업무를 시작한다. 기냥 통과다.-주의할 점은 입국시 받은 쪽지를 출국시 까지 꼭 보관해서 제출 할것.
바로 50여미터 떨어진곳이 중국입국장 입국카드를 적어주니 해관검사도 없는듯 걸어서 또 요이꽌으로 간다.
택시기사들이 달라붙으며 핑썅 25원 하면서 달려든다.. 한 아줌마가 졸졸졸...얼마 20원 18공리 20원 싸단다.. 나 올때도 20원주고 왔어 15원 하지?
아줌마가 모는 택시를 타고 나오는길 첨 쫄아서 못 찍었던 국경 사진을 이쪽 저쪽에서 찍으면서 가는데 좀가다 보니 에이즈예방 대형간판이 보인다-월남 가서 딴짓 하지말자 할래면 콘돔 끼고해 이렇게 쓰 놓은 듯 하다, 정차후 사진 찍고 출발
가는길에 핑썅에서 계림가는 버스가 있냐구 물어보니 있는데 잘 없덴다. 아예 난닝가서 타랜다. 값싼 빈관은 2~30원 한다구 하고..
역시나 핑샹 버스 터미널엔 계림행 버스는 한차례 밖에 없고 9시반 출발 난닝행 버스를 예매하고 계림있는 소희에게 전화 난닝서 계림 열차시각을 문자로 보내 줄것을 부탁했다.
버스는 난닝에 12시반정도에 도착 했다. 그런데 올때 탔던 터미널과 사뭇 틀리다, 분명 출발은 강남짠에서 근대 도착은 낭동짠(?) 내려서 계림행 버스가 108원 자주 있다..근데 남은 돈이 77원, 은행가서 환전 할래다 은행도 보이지 않구 문자 메세지를 보니 2시20분 출발 기차가 있다..올때 기차표값이 65원이니 기차역으로 가야 겠다구 생각 근처를 둘러보니 기차역 가는 버스가 있다. 213호 버스 2원-에어컨 버스라 2원이다-버스는 시내 중심을 거치면서 나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 해준다. 난닝에서 제일 큰 건물도 보이고 광시성 성도 답게 규모도 상당히 크다..계림은 3번째 성시 완전 시내버스 차장관광이다..
도착한 기차역에서 급히 달려간 곳 예매처 다행히 계림-유주-난닝 만 운행하는 기차라 자리는 쉽게 구할수 있다.
지갑을 보니 10원 남았다..배가 꾸럭 꾸럭 거린다..콰이찬에 가서 10원어치 돈을 주니 몇가지 반찬과 밥을 준다..허겁지겁 먹구 밥이 모자라 더 퍼먹으니 배부르다.
핑샹발 버스에서 하나씩 받은 물이 어찌나 고맙게 느껴 지던지...
전화를 걸어 계림역에 마중 나올 것을 부탁하고 열차에 올랐다.
“계림역에 내려서 1원짜리 공처타고 집에갈 차비도 없다 안 나오면 알쥐?”
5시간을 달린 기차는 어둠이 깔리고 내집 동네 얼당을 차장으로 언뜻 비추더만 계림역에 도착한다..
아이고 추워!! 주위를 둘러보니 반팔 입은 사람은 나혼자 밖에 없네 그랴??
마중 나온 소텐 잠바를 걸쳐 입고 차타고 집에 왔다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와 갈치조림으로 준비된 저녁밥상...용승에서 싸온 벌꿀 빠이주 한잔을 곁드리니 술술 넘어간다
15일이 이렇게 빨리 지나 갈 줄이야!!
다시 가야지 월남..
갈 때 588달러 가지고 출발 했는데 150달러 남았고. 다시 돌아올 중국비자비 45달러 빼고 쥐포새우등 건어물값 45달러를 빼고 나니 실제 여행경비(숙,식,투어) 350달러 정도를 소비 했다..
내 미니홈피 사진 있는곳 www.cyworld.com/hp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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