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1회전에서 탈락한 샤라포바가 경기 도중 고개를 숙이고 있다. 아래는 키릴렌코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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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호주오픈 첫날부터 이변이 연출됐다. 2008년 우승자로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히던 마리아 샤라포바가 마리아 키릴렌코(이상 러시아)에게 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14번시드 샤라포바는 1월 18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키릴렌코에게 3시간 34분의 대 접전 끝에 6-7(4) 6-3 4-6으로 졌다.
샤라포바는 서브 에이스 9개를 성공했지만 더블폴트도 11개나 범했고 에러 수에서도 77-41의 거의 두배 차이를 보인 끝에 패배했다.
키릴렌코는 위너 수에서 26-45로 밀렸지만 작년과 확연히 달라진 플레이를 보이며 대어를 낚았다.
22세 동갑내기의 경기는 키릴렌코의 서브로 시작된 1세트부터 혼전이었다. 샤라포바가 먼저 브레이크 하며 1-0으로 앞서 나갔지만 다시 브레이크 당하며 1-1 또다시 샤라포바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1로 앞섰다.
하지만 4-3 샤라포바의 서브게임을 키릴렌코가 브레이크해 승부는 4-4 원점으로 돌아왔고 1세트는 타이브레이크로 승부가 갈렸다.
키릴렌코는 초반 1-3으로 끌려갔지만 4-4에서 내리 3포인트를 따내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말 그대로 대접전 이었다. 샤라포바가 1-0으로 앞선 상황 키릴렌코의 서브게임에서 15회의 듀스접전을 펼친 끝에 샤라포바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키릴렌코가 3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해 1-2로 추격하자 샤라포바는 4번째 게임을 다시 브레이크 하며 3-1로 앞서 나갔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러브게임으로 지키며 4-1을 만든 끝에 2세트를 6-3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키릴렌코는 2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2까지 앞서 갔지만 5-3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지 못하고 샤라포바에게 5-4 추격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회를 잡은 샤라포바는 5-5를 만들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긴 접전에서 패하고 말았다.
샤라포바가 그랜드슬램 1회전에서 패한 것은 2003년 프랑스오픈에서 예선을 통과해 1회전에서 패한 이후 처음이다.
키릴렌코는 티메아 바친스키(스위스)에게 6-4 4-6 6-2의 승리를 거둔 호주의 예선통과자 이본 모이스버거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박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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