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일시: 2011.8.30 (火).11:00 - 19:00
0, 장소: 지리산 ( 남원시 구례군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
0, 코스: 백무동 - 장터목 - 천왕봉 - 로타리산장 - 중산리 (15.4km)
G산악회를 따라서 지리산에 갔습니다
A코스 : 백무동 - 한신계곡 - 촛대봉 - 장터목 -천왕봉 - 중산리
B코스 : 백무동 - 장터목 - 천왕봉 - 중산리
C코스 : 백무동 - 장터목 - 유암폭포 -중산리
라고 했으나 산악회 L 회장님이 A코스로 가실분 손드세요하니 손든사람은 나혼자 였습니다
모두들 나를쳐다 보기에 조금민망 했습니다
8시간동안에 백무동에서 그험한 한신계곡을 올라서 세석산장 - 촛대봉 - 장터목 - 천왕봉을
거쳐서 중산리까지 간다는것은 나에게는 큰무리 였습니다
우리의리더 이영진님 동기 심상환 지리99의 슬기난님 오프넷의 쉴만한물가님은 충분하지만
내게는 무척이나 벅찬 코스이기도 합니다
사실은 장터목에서 가깝고 편안한 유암폭포로 빠질려고 했었습니다
2005년 겨울에 김수훈님 배민형커풀과 중산리에서 장터목으로 올라가다가 아름답고 유명한
아낙네S도 만났던 유암폭포길이 많이도 궁금했습니다
07:00시에 잠실에서 출발한 버스는 10:54분에 백무동에 도착 하였습니다
11:00시 백무동 출발
14:35분 장터목 (5.8km)
15:50분 천왕봉 (1.7km)
18:10분 중산리 (5.4km)
18:32분 주차장 (2.5km)
오늘은 앉아서 쉬어보지도 못하고 가끔 사진찍으며 운무속을 걷기만 했습니다
전에도 몇번언급 했지만 부천 농협산악회 에서는 선수란 소리를 듣는데
우리의리더 이영진님팀 청우산악회와 안내산악회를 따라가다보면 항상뒤에서
버벅데며 땀흘리고 힘들어 하기만 합니다
오늘 독산동 사신다는 73세의 할아버지는 2시간 20분만에 장터목에 도착했다고 했습니다
장터목에서 천왕봉까지를 물었더니 " 구경험서 한30분 걸렸을 것입니다" 하셨습니다
나는 쉬지도안고 땀을뻘뻘 흘리며 올랐는데도 56분 걸렸습니다
기가막혀서 입만벌리고 그할아버지를 한참쳐다 보았습니다
마사이족처럼 1자로걷고 올라갈때나 내려갈때나 보폭을 넓게걷는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등산의달인 고수님을 만나서 한수 잘배운것 같습니다
천왕봉에서 중산리까지 5.4km를 한시간 50분만에 내려왔는데도 유암폭포로 내려온
14명을포함 38명중 나보다 뒤에온 사람은 남자1명 여자2명 이었습니다
백무동 시인마을
2008년 까지는 돈주고 들어가던 매표소입니다
북한산 설악산 덕유산등 모든 국립공원 입구가 전부가시인 마을입니다
저들은 산악구조 등산로정비 안내등 좋은일도 많이하지만 통제중인 등산로에서
저사람들을 만나면 아주 곤란하기가 말할수 없답니다
옛날 일본놈 순사만큼이나 지랄하며 위세를 부리는자도 여럿보았습니다
기분좋으려고 산에왔다가 50만원씩 벌금 낸사람들도 아주 많답니다
작년언제부터 50만원 벌금이 10만원으로 대폭삭감 되어서 공포감이 많이 줄었습니다
몇년전에 새벽에 캄캄할때 칠선계곡에 들어갔다가 이영진님 박찬선 송동선과 넷이서
저들에게 붙잡혀서 손이발되게빌고 쓰레기 20kg을 줏어다 장터목에 반납하고 사면된일이 있었습니다
하동바위
참샘
망바위 (백무동쪽)
날씨가 좋으면 노고단 반야봉 촛대봉등 주능선이 환하게 잘보이는데
오늘은 운무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였습니다
사진찍는데 뒤에서 "안녕하세요" 인사를 좀서툴게하는 서양사람을 만났습니다
호주사람이고 63세라고 했습니다
내가65살 이라고하니 선배님 만났다고 정중하게 인사를 했습니다
하도크기에 물었더니 193cm 100kg 이라고 했습니다
사탕을 두개주었더니 자기는 다먹고 먹을것은 물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장터목 산장 1
천왕봉 바로아래 산장이기에 한겨울 아주 추울때를 빼고는
언제나 장터처럼 많은사람이 모이는곳 입니다
장터목산장 2
연하봉방향 입니다
운무속으로 세석산장에서 장터목으로 등산객 3명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동자꽃과 쑥부쟁이
제석봉에서 보았습니다
제석봉
장터목 600m 천왕봉 1100m 라고쓰여 있습니다
칠선계곡 입구
칠선계곡은 원시림 각종 식물과 동물들이 살고있기에 생태계의보고 라고합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관리하기 전에는 지리산에서 인명사고가 가장많은 곳이었습니다
부산국제신문 최화수 기자의 칼럼에는 저곳에서 조난되어 사망한 3명의 처녀귀신들이
건장한 청년들을 하늘로 데려간다고 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지리산 죽음의계곡 이라고도 하였습니다
천왕봉 1
천왕봉 2
중봉에서 운무가 천왕봉을 덮으려고 몰려오고 있습니다
천왕샘
천왕샘 설명판
개선문
법계사
로타리 산장
망바위 (중산리방향)
지리산에는 중첩된 지명이 여러곳 있습니다
망바위도 백무동 쪽에도 있습니다
삼정도 의신쪽 삼정은 옛날에 정승이 3명배출 되었기에 삼정이고
마천쪽 삼정은 음정 양정 하정을 합해서 삼정 이라고 합니다
소나기가 지나간뒤라 등산로의 바위와 돌들이 미끄럽고 물웅덩이가 많았습니다
서너곳의 산죽이 우거진곳을 지날때는 멧돼지 오줌냄새가 진동하였습니다
전에는 몰랐는데 멧돼지 개체수가 많이 증가한모양 이기에 꺼림칙 했습니다
멧돼지가 근시이고 눈은별로 안좋지만 땅속에서 지렁이가 움직이는 소리를듣고
지렁이를 잡아먹는다고 했습니다
지렁이가 많은곳은 두더지가많고 두더지가 많은곳은 멧돼지가 많다고합니다
두더지는 지렁이를 잡아먹고 멧돼지는 두더지를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태극종주 시발점인 수양산 시무산일대와 장당골과 만복대 인근에는 멧돼지들이
새끼낳고 기르던 움터와 진흙목욕 자리가 아주많습니다
독사주의 표시판
세걸산 백무동 동부능선에는 독사가 퍽많습니다
세걸산에는 비온뒤 몸을따뜻하게 덮히로나온 독사들이
바위에 2마리 3마리가 있는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중산리인근 계곡의 목욕하던 장소를 윗쪽으로 옮겨야할것 같습니다
중산리 계곡
지난번태풍 무이파로 뱀사골과 한신계곡은 피해가 컷지만 남쪽인
중산리쪽은 큰피해가 없어보여 다행 이었습니다.
첫댓글 지리산에 또 다녀오셨군요.
아마도 지리산은 1년에 몇번 (다섯손가락꼽을만큼)다녀오시는것 같네요.
저는 오해봉님이 부럽습니다.
산에 마음껏 다닐수있어 얼마나 좋을까요?
존경스럽습니다.항상 건강 챙기시구요.
서울마님 반갑습니다
정년후 특별히 할일이 없어서 산에자주 간답니다
저는 지리산에가면 어머니 살아계실때 고향집에 간것같답니다
밖에나가서 담배연기 속에서 술마시며 바둑 포카 화투 하는것보다는
배낭메고 땀흘리는게 훨씬 좋기에지요
처음가보는사람 아들군대가는데 강인한 정신력을 심어준다는사람 등등
저로인해 지리산에가본 친척과 친지들이 20여명 된답니다
2005년에는 한해16번 가본일이있고 통상 10번정도 다닌답니다
자랑이아닌 지리산 예찬이니 흉보지마시기 바랍니다.
지리산에는 j3크럽 이라는게 있는데 회원자격은
1,노고단 - 천왕봉 왕복종주(25.5 X 2 = 51 Km)
2,화엄사 - 대원사종주 (46km)
3,태극종주 (산청 덕산 사리 - 남원 인월 덕두산까지 92km)
를 완주한 사람들이 회원이지요
저는 2005 - 2006년에 3가지를 달성 했답니다
써놓고보니 좀 그러네요.
지금은 좀더먼 석대산 - 덕두산까지 100km를 태극종주 코스로하는데
무박으로 70시간 정도에 왕복을하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배낭무게는 6kg미만이고 중간중간에서 지원팀이 음식물을 지원해주기도하지요
스틱집고 10여분간 선체로 잠자다가 오던길로 다시가기도 하기에 스틱하나는
갈방향으로 놓아두고 잔다고합니다
틈나실때 J3클럽이
태극을닮은 사람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세요
무박으로 태극종주를 완주한 아주머니도 두분있답니다
저는 18Kg을메고 3박4일로 하는데 죽을고생을 하였었습니다
배낭이 하도 무거워서 맛있는 김치와 누릉지를 1.5kg 정도를 버리고나니 살것같드군요
사람은 참으로 간사하고 미약하다는걸 절실히 느꼈답니다
밤12시가 넘도록 혼자서 산길을 걸으면서 살아온 인생의 반성도 많이하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