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교회(O.C.A건축,임재용)
종교건축(개신교)
2005/09/29 08:40
http://blog.naver.com/hanpig2000/20017587486
동부교회(2001)
임재용
Lim Jae-yong
O.C.A건축
소재지: 서울 관악구 봉천동 488-121
지역.지구: 일반주거지역
대지면적; 674.6㎡
건축면적: 403.09㎡
연면적: 1,587.39㎡
건폐율: 59.75%
용적율: 173.08%
규모: 지하1층,지상4층
구조: 철근콘크리트조,부분철골조
외부마감: 적벽돌치장쌓기,화강석버너구이
내부마감: 점토벽돌,무늬목,수성페인트
봉천동의 컨텍스트는 대부분 좁은 도로와 연립들이 난립해있는 밀집주거 형태들이다. 적벽돌과 드라이 비트의 외관, 낡은 빛바랜 타일들의 작은 단위의 패턴을 가지고 있다. 언뜻 보아도 배치 계획을 위한 접근이 용이해 보이지는 않는다. 3m 이상의 인접대지와의 단차를 극복하는 일과 배치계획이라기보다는 기능 채움으로도 감당하기 좁은 부지의 형상이 건축가의 참신한 디자인를 한계지었을 것이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는 건축가 임재용에게서 특유의 슬기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 가난한 동네의 청빈한 교회라는 컨셉과 주변과의 조화를 위하여 자신의 건축적 욕심을 버림으로써 동부교회는 시작된다. 좁은 전면도로에 대한 친화적 스케일에 대한 고려로 도로에 의한 제한된 사선을 적극적으로 형태에 도입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결과는 도로에서의 위압감을 해소해 줄 뿐만 아니라 도로로부터의 진입을 자연스럽게 도와주는 것이다. 재료 사용에 있어서도 주변 친화적인 재료 즉, 다가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강석 기단과 붉은 벽돌을 모티브로 작업하였다. 그러나 건축형태의 전체 이미지에 있어서 컨셉으로 잡았던 가벼움을 표현하기 위해 벽돌에 흰줄눈을 사용하는 기치와 화강석을 경사에 사용함으로써 무게로부터 해방시켰다. 이 교회의 실질적 주 공간은 현관홀과 연결되는 계단실을 포함하는 아트리움 공간에 있다. 빛은 측면에서 스며들고 경사진 흰 벽들의 빛의 어림들이 공간의 신비감을 가중시킨다. 신자들이 예배가 끝나고 계단으로 나설 때 그들은 때로는 밝음에서 때로는 스미는 노을의 붉음 속에서 신의 말씀의 여운을 간직할 것이다. 반면에 본당공간이나 전체 건축공간의 단면적 공간개념은 단조롭다. 그 단조로운 단면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현관 파노라마식 연출공간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하여 본다. 현대의 교회 공간은 기도의 공간보다는 말씀 위주의 공간 형태를 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예배공간이 밝게 변화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동부교회 본당의 공간적 성격은 다른 교회의 성격과 다른 면이 눈에 띈다. 그것은 제대 위에 드럼과 고성능의 스피커 그리고 고화질 대형 텔레비전이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배의 방식이 상당히 즐겁게 노래하고 찬양하는 것임을 알 수 있고 이러한 연유로 주변의 소음 전달을 차단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그런 문제의 해결 방법으로 좁은 창문을 사용하여 예배공간의 차음 성능을 높이려 하였다. 이러한 가능성은 초기 성전의 로마네스크양식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좁고 긴 빛을 유도하는 로마네스크식의 빛을 도입 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또한 밝은 지하공간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여 주는 공간이다. 장래의 교육과 문화 같은 새로운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곳이다. 4층의 식당공간은 이 건축의 백미로, 관악산을 끌어안는 탁 트인 장소와 교육의 장소 및 식당의 기능을 동시에 수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