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천에서 자고 4일 오전에 다시 올려고 주차장에 나갔는데 웅재가 경민이하고 누나들과 공놀
이를 하다가 나를 보더니 바로 저희 차로 와서 " 탈래 탈래"하며 차에 타겠다고 하길래
"삼촌 저기 갔다가 와야돼"하고 차에 탔는데 계속 타겠다고 하는데 "이따 저녁에 보자"하고 올라 왔다가 저녁
에 내려가서 웅재가 보이길래 "웅재야 삼촌~"하고 부르니 욘석이 고개를 싹 돌리면서 외면을 하네요
"엥~욘석봐라"하고 다시 얼굴 보이는 쪽에서 "웅재야 이리와"하니까 또 외면을 합니다 "웅재야
네가 그러면 삼촌 상처 받는다"하고 몇번을 불러도 고개를 돌리네요
30개월도 안된 녀석이 아침에 차에 타겠다는걸 안태워주고 떼어 놓고 갔다고 외면을 하니 황당하기도하고 우습기도 하고 어떻게 마음을 돌릴까하다가 "웅재야 삼촌하고 차에 갈래"하고 팔을 벌리니 "응"하고 바로 저한테 옵니다
같이 있던 사람들이 웅재의 그런 모습을 보고 모두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웅재를 안고 주차장 차에 가서 DVD 하나를 골라 보여 주니 앉아서 모니터에 시선 고정 꼼짝도 안합니다
"웅재야 만화 보니까 좋아?"하니 "응"하는데 시선은 모니터에 고정 몇 번을 말 시켜도 "응"만 하고 시선은 만화에 고정 ...
숙소에서 가게가서 마늘 사오라고 하길래 "한명 내려와" 해서 건희이모가 내려오고 "삼촌 저기 갔다와야 하니까 이모랑 같이 있어"하니까 또 "응" - 표정은 가든지 말든지(나만의 생각인가^^**)
가게 갔다와서 이모는 올라가고 다시 둘이 남았는데 숙소로 올라 오라고 전화가 옵니다 그래서 "웅재야 이제 올라 가자"하니까 "아니" 합니다 몇번을 달래며 가자고해도 "아니"만 합니다
만화 끝날려면 한참을 더 있어야 하는데 안가겠다고 하니 그냥 데리고 올라오면 또 삐칠거 같고 그렇게 몇분이 지나고 다시 "웅재야 내일 다시와서 보자"하니까 그제야 "응" 합니다
그렇게 올라오니 마음이 풀려서 "삼촌 뽀뽀"하면 달려와 볼에 입을 맞춥니다 모두들 웅재가 단단이 삐쳤었구나하며 웃었습니다
다음날 돌아오는길 삼촌차에 타겠다고 차 옆에 서서 기다립니다 그래서 우리차에는 웅재와 김희제권사 그리고 나 셋이타고 웅재네 차에는 나미혜집사 김건희집사가 타고 누나들은 김병수집사가 몰고온 차에 타고
화성휴게소에서 만나기로하고 출발하는데 뒷자리에서 앉으면 밖이 안보이니까 가운데서서 양손으로 운전석과 조수석 등받이를 잡고 앞을보고 갑니다
옆에서 김희제권사가 "우리 차를 타도 저렇게 가운데에서 서서 가"합니다 그렇게 고속국도를 타고 가다가 조용하길래 뒤를 보니 '이건 뭔 자세?' 뒷좌석 발놓는데(레그룸이라하죠)에서 시트까지가 웅재 허리까지 오는데 레그룸에서 시트쪽으로 뒤돌아 얼굴을 시트에 대고 잠을 잡니다
불편해 보여 "저녀석 어떻게 저렇게 자"하니 옆에서 "우리차에서도 저렇게 자"합니다 하긴 저번에 지네차에서 뒷좌석 레그룸 가운데 서서 모니터 위에 턱대고 침 흘리며 자는걸 본 기억이 납니다
다음에 또 그렇게 자는거 보면 사진 한장 찍어서 올려야 겠습니다
화성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우리집으로 가자하는데 낄데 못 끼는애(유근호집사)가 점심에도 집에서 라면으로 때워서 집으로 가야겠다고 하는 말을 들으니 손주현집사의 근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저한테도 전해옵니다
그렇게 혜인네와 경선네는 떠나고 다른 식구들은 같이 우리집에서 쉬다가 저녁 먹고 헤어질 때 차에 탈려고 하는데 웅재녀석 때문에 웅재가 나를 못보도록 다른차로 가리고 제 엄마 아빠한테 손짓으로만 배웅을 하는데 '땀촌 땀촌"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분명 우리차에 타겠다고 저러는구나하는 생각을 하니 얼마전 거제도에 갔다 집으로 올라 올때 저희차 타겠다고 한참을 울었다고 했는데 안울고 잘 갔나 걱정도 됩니다
"웅재야 주일날 또 반갑게 만나자"
PS : 우리 아이들 세대가 커서 부모가되고 우리들은 세상에 없더라도 한울림공동체에서 추억을 공유했던 아이들이 우리를 기억하고 추억을 이야기하며 한울림을 매개로 아이들 세대도 함께 어울리며 살아나가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올려 봅니다
첫댓글 아빠 웅재가 그랬으니까 너무 서운했겠다...
오라버니... 웅재 때문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니.. 허허 미안하기도 하고,.. 하튼 웅재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땀촌인 것 만은 분명하네요... 간만에 글을 올려주시니 참 좋습니다... 근데 칸을 좀 떼어서 여유있게 써주세요 . 눈 튀어나오겠어요
넵~이제 좀 낫나요?
웅재가 무척 귀여운데, 녀석은 내게 냉냉합니다. 다행인건지.... 조권사에게 또 다른 재미가 생겼군요!
영남이촌 그러면 웅재한테 재밌게 해주세요 촌이 냉냉하니까 웅재도냉냉하죠
영남촌은 냉냉한 것이 아니라 체력이 딸리는 것이란닼(희제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