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 월간문학게재
배덕정
고향의 정취를 두루두루
눈에 가득 넣고 되돌아오는 길
고동 따개비 무침에 고향 인심을 마신다
이것이 술이여? 아니여!
술이 아니고 그라믄 뭣이여? 정이여!
몽돌해변과 일몰이 배경이 된
달빛펜션 잔디마당에서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밤이슬 맞으며 고향사투리
자잘한 웃음 까그르르 몽돌해변에
깔아놓고
폭죽 터트려 사그러든
불빛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다가
거금도 해돋이를 보겠다며
어둑발이 채 걷히지 않는 새벽녘
눈 비비며 길을 나섰다
한참을 걸어 마주 한 일출
붉게만 보았던 태양
오늘은 핑크빛으로 성큼성큼 떠오른다
한참을 주시하는데
나를 닮은 자라목 섬이 눈에 들어온다
늘 핸드폰 활자에 목을 빼는 것이 익숙해
어느새 자라목 된
나를 닮은 자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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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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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
23.11.04 22:5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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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한편의 영화처럼 사진도 멋지십니다!
청정고흥!
남해 서부쪽은 바다가 순해서 여심같아요!!
감상 잘했습니다!!
연홍도에 다녀 오셨군요~~ 가 본지 오래되서 가끔 생각났거든요. 방울이도 처음 봅니다. 고흥 다녀 오신 것 축하드립니다. 추억 하나 만드는 것이 부자라는 것을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송향님,
아름다운 연꽃섬에서 추억 새기는 시간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고향 땅 밟은 것만으로도 설렐텐데 고운 추억 쌓아서 두고 두고 자양분이 될 것 같습니다.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