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일차> 오페라 관람2
급히 차를 몰고 주차장에 주차 후 오페라 관람을 위해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가족들과 함께 온 아이들이 많아 공연이 소란스럽지 않을까 잠깐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역시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은 내가 여유롭지 못한 마음이라 이것저것 불만스러워지는 것 같아 반성을 해 본다.
관람하게 된 오페라는 모짜트트의 3대 오페라 중 한곡인 ‘마술피리’였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음악에 오페라가 처음인 초심자도 쉅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노래는 원어(독일어)와 한글자막, 노래가 아닌 대사는 한국어로 처리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마술피리 원작이 가진 바로크 작품의 특성을 ‘다양한 장면 변화’를 현재적으로 재해석하여 심플하면서도 다양한 즐거움을 놓치지 않도록 연출하였다고 한다. 특히 왕자와 공주의 사랑 이야기, 파파게노를 비롯한 젊은이들의 인생 여정을 유쾌하게 볼 수 있었다.
장면 중 크게 기억하는 장만은 자라스트로가 지배하는 ‘빛의 세계’와 밤의 여왕이 지배하는 ‘어둠의 세계’과 대립되는 장면의 연출이 멋있었다. 오페라 가수들의 멋지고 아름다운 음악과 어린천사들의 노래는 천사들이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았다. 3명의 천사들이 등장하는데 조금은 자연스럽지 않은 그들의 어색한 발걸음이 더 신비롭게 느껴졌다. 인터미션 시간이 있었지만 2시간 가까이 흐르는 동안 지루할틈 없는 연주와 노래, 무대 등으로 감동적인 무대였다.
익숙하고 쉽게 경험하는 것도 좋지만 몰랐던 새로운 장르의 아름다움을 알아가는 즐겁고 감동적인 시간이였다.
아, 아이들도 공연관람 예절을 잘 지켰으며 그만큼 재미있는 공연이기도 하였다.
첫댓글 모차르트의 <마술 피리>를 관람하셨군요. 저는 인터넷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