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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이시네요] 홍정은, 홍미란 - 시놉시스
미니시리즈 기획안
미남이시네요
기획
극본 홍정은, 홍미란
기획의도
레모나 같은 상큼함과 박카스 같은 자양강장을 목표로 하는 드라마.
요즘 세상 사람들은 모두 살기 힘들다, 죽겠다를 입에 달고 사는 이때,
텔레비전 앞에 앉아서만큼은
아주 경쾌하고, 단순하게,
유치할만큼 가벼워 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드라마.
시험 치기 전날 머리가 무거울 때 읽는
가벼운 순정 만화가 가장 재미있듯이
잊고 싶은 일이 많은 요즘 같이 살기 힘든 시기에
하루 중 가장 즐거운 한 시간을 제공하는 드라마가 되고자 한다.
있는 척하지 않고
똑똑한 척하지 않고
무거운 척하지 않고
불량스럽지도 무겁지도 거부감스럽지도 않은
만만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고자 한다.
제작방향
- 눈이 즐겁고 바라보고만 있어도 괜시리 해벌쭉 입이 벌어지게 만드는
상큼하고 예쁜 배우들과 화면으로 채워지는 드라마.
- 최고의 아이돌, 예를 들자면,
동방신기 중 한명이 여자라면?
더불어 그녀는 빅뱅들과 친구 먹고,
ss501rhk 김밥 까먹는 사이다...라면?
- 소녀 판타지로 포장된 인간 성장기를 보여준다.
등장 인물
1. 고미남(본명 고미녀, 20대 초) 열혈무식 캔디
고미녀는 재미교포 2세다.
그녀는...곰 같다.
곰같이 무뚝뚝하고, 곰같이 무식하고, 곰같이 힘 쎄고,
곰같이 순한 듯하다 인상이지만, 화나면 곰같이 무서워야 되는데,
화도 잘 못 낸다. 답잖게 소심한 A형 타입의 인간이다.
미련스럽게 착하다.
남은 99.9프로 생각하고 자기는 0.01프로 생각하면서 미안해하고 이래도 되나
고민하는 스타일이다.
전형적인 하녀 근성(오빠만 왕처럼 모시고 살아오느라)이 베여 있어
식당에서 웨이터 실수로 음식이 쏟아져도 자기가 미안해하며
음식 다 치우고 바닥까지 닦아 나오는 스타일.
심지어 눈치도 없어서 상대가 그런 자기를 무시하는 것도 잘 모른다.
특기는 대놓고는 멍때리다가, 뒤돌아서서야 궁시렁 거려 보기...
그때는 그런 말이 아니라 이렇게 말했어야 됐는데, 하며 다시 상황 생각해
보기(뭐 상상만 해보는 거라 절대로 가서 실천은 못한다)
그녀에게는 정반대인 이란성 쌍뚱이 오빠 고미남이 있다.
밝고 똘똘하고 활기차고 쌔끈한 왕킹카다.
두 남매 성격은 반댄데 서로 죽고 못하는 의리로 똘똘 뭉쳐 있다.
생활의 기둥은 미녀, 정신적 기둥은 미남.
아버지는 LA에서 분식집을 하셨는데, 얼마 전 돌아가셨다.
미녀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일한다. 음식 솜씨 하나는 타고 났다.
애기 때 이혼해 한국 갔다는 엄마는 얼굴도 모른다.
미녀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자신을 위한 소망은 작은 자기 소유의
음식점과 한국으로 간 엄마를 찾아 만나보는 것이다.
엄마를 찾아 자기의 가게에서 오빠와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그녀 평생의 소망이다.
그러던 와중에 평생을 가수를 꿈꾸던 오빠 미남이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을 했다.
그것도 미녀가 동경해 마지않는 그룹 ABC의 새로운 멤버란다.
곰 같은 그녀의 유일한 소녀적 취향. 티나게 유난스럽게 좋아는 못해도
미남이 유명해 지면 엄마를 찾기도 쉬워질 꺼고, 미녀도 한국에 따라가면
되겠다. 두 남매 희망에 부풀어 있는데...
한국으로 들어가기 몇 일 전 미남 교통 사고 당한다.
다리 부러지고 얼굴 크게 기스 나고...
나으려면 삼 개월은 걸린단다...오빠의 꿈은 이루어 질 뻔 하다가 박살나게
생겼다...박살나지 않게 어찌 삼 개월만 잘 버티면...그러면 될 텐데...
꿈을 향한 삼 개월 땜빵을 위해,
미녀 미남이 되어 한국으로 들어간다.
진짜 미남의 애인인 세미 언니 아니 누나가 있다면
삼 개월 어떻게든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웬걸 삼일 만에 걸려 버린다.
땜빵 막으러 들어왔다가 더 큰 구멍, 아니 블랙홀로 빨려 들어갈 줄이야...
그러나 인생은 모를 일...그 블랙홀 안에서 새로운 우주가 열릴 지도...??
2. 황태경(남, 20대 초) 까칠한 닐+테리우스
국내 최고의 인기그룹 ABC의 멤버.
천재적인 작곡실력과 피아노 연주 실력을 지녔다.
단연 인기도 최고를 달린다.
어마어마한 재력가이며 명문가의 막내 아들이지만
위형들과 나이차 등으로
사생아라는 등 엄마가 누구라는 등 추측이 난무하다.
겉으로는 그런 소리 개 무시하지만, 속으로 엄청나게 상처 받는 타입이다.
그도 알고 있다. 자기가 배다른 아이라는 거.
하지만 커오면서 한 번도 내 엄마가 누구냐는 말을 묻지 않았다.
그게 어린 그가 똥고집으로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우연히 자신의 친모가 모화란이라는 걸 알게 딘다.
믿을 수가 없어서...사실은 정말 그랬다면 만나고 싶어서
일부러 그녀가 영화 촬영차 묵고 있다는 곳까지 몰래 찾아갔지만,
그는 자신이 버림받은 아이라는 사실만을 처절히 깨닫는다.
외적인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 세상을 온전히 살아가기에 결점 투성이다.
스트레스성 위염, 결벽증, 야맹증, 불면증인 주제에 잠들면 몽유병등
다양한 병들을 지니고 있다.
엄청난 똥고집에 히스테릭 수준의 왕 땡깡.
곁에 있기 상당히 피곤한 스타일이다.
너무나 완벽한 남자의 모습 안에 버림 받은 아이의 상처받은 영혼을 지닌
알고 보면 무지 불쌍한 인간.
그래도...불쌍하다고 넘어가 주기에 성격 너무 치사스럽게 드럽다.
3. 강온유(남, 20대 초반) 왕자님 안소니
이름 그대로 온유하고 아름다운 얼굴을 지녔다.
하지만 온유의 다른 말은 그 무엇에도 무신경 무감동.
모든 사람에게 웃어주는 듯 하지만 실상은 아무에게도 웃어 주지 않는
심장부재 왕자님이다.
태경이 민감하고 지랄 같은 초딩이라면,
온유는 인생 다 산 노인 같다고 할까..
그룹 해체를 고민할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다.
태경은 지랄, 온유는 개 무시.
아버지가 국제적인 사직작가이며, 어머니는 일본의 유명 모델이다.
너무 예쁜 외모 덕에 어릴 적 여아복 모델까지 한 경력이 있다.
(엄마의 취향에 의해)
그 시절에 대한 것은 극비이다. 남아 있는 사진 다 제거했는데,
뜻하지 않게 미녀가 그 오래된 화보사진을 가지고 있었다.
어린시절 자신의 우상이었단다. 나도 이런 소녀가 되야지...하는
꿈을 꾸었단다...
창피하다 절대로 그 여자애가 자기란 말 안 해준다.
자기를 불같이 사모하는 미남(으로 행세하는 미녀)에게 무심하다가
그녀가 만드는 음식 한입에 반하면서 호기심과 애정을 갖게 된다.
외모와 달리 인스턴트 음식 절대 싫어하고 오로지 밥과 국을 고집하는
온유에게 미남은 평생 먹고 싶은 쌀밥 같은 이미지로 다가온다.
그리구 평생 처음으로 내 밥 그릇에 담긴 쌀밥에 대한 집착이란게 생겨 난다.
4. 제래미(20대 초반) 사랑스런 스테아+아치
햇살 같이 건강하고 빛나는 잘 자란 청년이다.
영국교포이며, 아버지가 영국의 귀족이다.
낙천적이고 고인데 없는 그가 멤버들 간의 균형가 화합이 중심이다.
좋은 게 좋은 거다 라는 식의 해석이 너무나 멀리 나가서,
자기가 생각한 거 이외의 면은 생각하지 못한다.
말하자면 한치 앞도 내다 보지 못하는 덜 떨어진 순진남.
하지만 아무리 바보 같은 소릴 해도 꽃미소로 해벌쭉 웃어주면
다 용서가 된다.
미남에게 진짜 친구 같은 위안을 주는 존재가 딘다.
5. 사유리(19) 멍청한 이라이자
팬클럽 회장.
국내 최대 가스회사 사장딸.(한때 제일 큰 본드회사 사장딸가 팬클럽 회장자리
두고 겨뤘지만 이겼다) 오빠들에 대한 충성도가 어머아마하다.
시칠리 마피아도 울고 갈 조직 집결력과 그들의 보스인 오빠들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놓을 수 있다는 의와 충...
ABC의 팬클럽을 사상 초유의 팬클럽으로 키워 낸 것은 모두 그녀의 공이다.
척보면 칼 좀 씹는 언니 같고 잘 보면 운동부 주장 같다.
오빠들에 대한 극한의 사랑을 보여주자고 팬클럽 이벤트로 백두산 등반대회
같은 걸 준비하는 식...
일본 폭주족 언니들처럼 오토바이 타고 다니며
오토바이에 ABC 포에버 자수쳐서 꽂고 다닌다.
6. 최진수(30대 후반) 매니지먼트 사장(정세준+최사장)
90년대 잘 나가던 아이돌 스타.
현재는 국내 최고의 가수들을 여럿 거느린 매니지먼트사의 사장으로 성장했다.
뛰어난 능력 보다는, 운발이 99라는 말을 듣지만,
면전에서 그런 말을 들어도 씩 웃어 넘기는 사람 좋은 성격이 성공의 가장 큰
무기인 듯. 정에 약해서 미남에게 모질게 하지 못하는 와중에도
이치에 밝아서 미남으로 인해 생긴 실을 확실히 챙겨낸다.
가정부 아줌마 돈도 굳고, 같은 쪼잔한 거부터
광고와 들어왔으니 쫓아내지 말아야겠군, 하는 큰 거까지
합숙소에 들어붙는 미남의 엄마라는 여자의 말도 안되는 추파에 점점
두려워 지는 중.
모화란과의 관계는 예전 현역 시절부터 주변에서 말이 많았는데 한번도 해명하지 않는다.
7. 유헤이(20대 초) 차가운 이라이자
국민 여동생, 국민 요정.
아역 때부터 온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톱스타의 길을 걸어왔다.
언제나 밝게 웃는 천진한 요정 같은 미소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
하지만 동화 속의 요정처럼 사실은 사람들을 홀리고 거짓말하고 심지어는
살인도 천진하게 저지를 듯한 잔인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
천재적인 연기력은 모든 이들을 자기팬으로 만드는 밑거름이다.
태경과 근거 없는 스캔들이 터진 후
오히려 진짜로 그에게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미남이 여자라는 비밀을 알게 되면서,
매우 효과적이고 지능적으로 그녀를 괴롭힌다.
8. 모화란(40대 초)모성애 없는 엘리노아 베이커
90년대 대한민국 최고의 여가수이며 배우였다.
무수한 스캔들의 주인공이었고, 그 중 대부분은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탑 스타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도 그녀보다 훨씬 어린 남자와 사귀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어린 나이에 태경을 낳았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그의 아버지에게 넘겨줬다.
아니 돈과 바꿔줬다.
모성 따위 전혀 없다. 뻔뻔하고 자기 밖에 모르는 완벽한 이기주의자.
뱀 같고 마녀 같은 여자다.
9. 박세미(20대 후반)
ABC의 왕코디.
진짜 미남의 연인
코디이자 오빠의 연인으로써 미녀가 미남이 되는 남장분장과 의상을
모두 도맡아 준다.
사랑 때문에 사기극에 까지 동참하는 순정파이자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낙천주의자.
10. 조미자(40대 후반)
미남이 한국에 와서 찾은 엄마.
미남이 짬짬이 미녀 복장으로 다니며 엄마를 찾던 중
미남에게 내가 니 에미다 하고 나타난 아줌마.
경박한 사짜 냄새가 풍기는 와중에 인간미는 있다.
갈 곳 없다는 핑계로 ABC 합숙소에 자꾸 찐짜 붙고
사사건건 미남을 곤란하게 만든다.
거절할 줄 모르고 설명할 줄 모르는 미남을 이용해
문제를 일으키고도 뻔뻔하게 나 몰라라 미남에게 떠넘긴다.
최사장에게 왕년의 팬이었다는 핑계로 노골적으로 추파 던져 댄다.
미남 남매의 아버지와 모화란 사이의 과거를 잘 알고 있으며
미남의 출생의 비밀의 키를 쥐고 있다.
(모화란의 왕년의 가방모찌였으며 미남의 아버지와도 잘 알던 사이.
미남의 친엄마와 절친)
그 외 어른 연기자 추가 가능
줄거리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 그룹 ABC.
한국인, 일본 교포, 영국 교포 국제적인 프로젝트 그룹이다.
멤버구성이 국제적인 만큼 인기도 국제적이다.
멤버들 모두가 하나 같이 돈 되고 얼굴 되고 음악까지 된다.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다.
여타 아이돌과 달리 그룹의 컨셉은 오만방자.
방송 출연도 적고 팬들에게 던지는 아이돌의 윙크도 멘트도 없는
싸늘한 왕자님들. 하지만 소녀떼는 더욱 애가 닳아한다.
그들의 팬클럽인 ABC LAND는 전국 학교 학생회 회원수보다 많다.
그런 ABC가 제 4의 멤버를 발굴하기 위해 센세이션한 오디션을 벌인다.
국내는 물론 온갖 해외파 가수 지망생들이 오디션에 참가했고,
팬클럽의 거센 항의는 국제적인 관심으로 커지고
사회적 이슈로 뉴스에 오를 정도이다.
새 멤버 영입설로 하내 마내 뒤숭숭한 가운데
ABC는 음반 녹음을 위해 미국을 찾게 된다.
한인 타운의 한 귀퉁이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고씨 남매는
ABC의 미국 방문에 설레인다.
고미남은 약속된 ABC의 프로듀서 정민과의 미팅 때문에,
고미녀는 오로지 강온유 그 분이 나와 같은 땅을 밟으러 오셨다는 설레임에.
곰 같은 고미녀에게 그룹 ABC의 강온유는 첫사랑이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정말 힘들었던 어느 날,
바보처럼 거리를 걷다가 그들의 공연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거기서 화면 가득 비춰진 온유의 모습이 그녀의 눈물을 그치게
해줬다. (가사가 눈물을 그쳐요...이런 거 였고 그녀에겐 그게 신의 메시지처럼
들어왔다)
그 뒤로 그녀 아무도 몰래 하지만 열렬히 ABC의 팬클럽으로 활동했다.
억척같은 식당 주인 고미녀. 차마 식당 문은 닫지 못하고
저녁 장사 끝난 뒤 그 분들의 숙소 근처에 가서 공기라도 쐬어 볼 요량으로
기웃거려 댄다.
그리고 그룹의 숙소에선 태경이 몰래 무단이탈을 준비중이다.
태경 얼마 전에 자신의 친모가 모화란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도저히 믿을 수 없어 그녀에게 직접 사실을 확인하려 최근 그녀가
묶고 있다는 곳으로 찾으러 가려하고,
와중에 그들이 숙소를 소극적으로 기웃대고 있던 미녀를 만나게 된다.
태경 일방적으로 미녀에게 길 안내를 맡기게 되고,
미녀 친절한 근성과 적은 금전의 댓가에 이끌려 안내를 맡게 된다.
두 사람 사막 가로 질러 달라다가
주유소에서 태경이 성깔대로 오토바이족과 시비 붙게 되면서
추격전 일어나고,
오토바이족은 따돌리는 대신, 두 사람은 사막에 조난 된다.
두사람의 필사의 사막 가로지르는 고난기 이어지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미녀의 뛰어난 생존 본능으로 둘 살아남게 된다.
일사병에서 살아남기 위해 땅굴을 파고 낮은 보내고,
독수리 둥지를 습격하여 그 알로 주린 배를 채우고,
타는 목마름은...어디서 구했는지 알 수 없게 저녁 무렵 내밀어지는 한컵의
액체로 해결하였다.
그렇게 겨우 찾아간 모화란의 저택에서
태경 친모에게 더 큰 모욕과 배신감만 떠 앉은 채 쫓겨나게 된다.
태경 엄청난 상처 입고 돌아서며, 당연히 미녀는 까먹고 자기 혼자 돌아가
버리고 둘 헤어진다.
와중에 정민은 비밀리에 미남을 만나게 된다.
한국으로 보내온 그의 데모 테잎을 본 순간,
그리고 드디어 찾고 있던 제 4의 멤버감을 발견했다 생각했었다.
엄청난 가창력과 누나들을 공략할 만한
해사한 외모, 보는 순간 사장도 코디도 모두들 바로 이놈이다!! 했는데
실제로 보니 더욱 괜찮다.
그대로 베일에 싸인 제 4의 멤버로 녹음에 참여하게 된 미남.
정민과 ABC팀들은 먼저 귀국하게 되고,
태경 덕에 먼 도시에 남겨져 고생한 미녀도 돌아와
오빠의 엄청난 행운을 함께 기뻐해준다.
그리고 오빠의 한국행을 위해 기꺼이 가게를 정리해 자금을 마련해준다.
이참에 나두 가서 엄마도 찾구...그러면 되지. 가게는 열심히 일해서
한국 가서 차려두 되고...바보처럼 착하다.
미남 미녀 남매 꿈에 부풀어 짐을 꾸리던 중
미남의 교통 사고가 일어난다.
똑같이 생긴 미녀라면 삼 개월 정도 어떻게든 남 모르게 때우고 자리
채우고 있을 수 있으리라...그리고 삼개월 후면 미남이 아무도 모르게
다시 그리로 들어가면 된다.
고씨 남매의 계획은 완벽해 보였다.
미남의 연인인 그룹의 코디 세리의 도움만 있다면 여자인거 들키지 않고
어떻게든 활동이 시작되기 전인 석달은 버틸 수
있다!! 있을 것이다! 있어야 한다...
귀국해서 처음으로 ABC의 초호화 합숙소에 들어선 순간
미녀 아닌 이제부터 미남 완전 쫄았다.
혹시 들키는 거 아닐까...긴장하며 안녕 했는데...
태경 개무시, 온유 야릇한 미소, 이후 개 무시다.
새로운 멤버에게 전혀 관심 없으시다. 쳐다도 안 봐준다.
관심있게 봐주지 않는 게 다행이다 싶지도 하지만..
왠지 온유만큼은 신경 쓰인다.
그리고 또 한 놈, 태경은 정말...재수가 없다.
미국에서 만났을 때도 드럽게 굴더니, 가까이 사는데서 보니까
더더더 싹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 착한 미녀가 저런 놈은 몇 대 패주는 게 약인데 생각할 정도 였지만
참는다. 나는 오빠의 인생을 위해 삼 개월 땜빵으로 들어왔으니, 절대로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살아 남아야 한다.
하지만 결국 미남이 여자라는 사실은 들키게 되고
그걸 처음 안 것은 그지 같은 성격의 태경이었고,
모두 앞에 밝혀진 것은 태경의 농간으로 빨개 벗고 아무런 가릴 것
없이 진실된 몸으로 서게 되면서 였다.
제작자 장사장은 길길이 뛰고,
태경은 신나하고,
온유는 여전히 심드렁이고
멍청한 제레미는 너 수술 했니 한다.
결국 극비리에 보안해 왔던 새멤버 미남이 존재는 없애고
미국에서 미남이 참여했던 녹음도 다시 하려 했는데,
인터넷에 음원 유출 사태가 일어난다.
완전 대박, 새로운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
ABC 제 4의 멤버가 참여한 새로운 곡은 발매도 전에 인터넷 상에서
공전의 히트를 치게 되고,
신비로운 베일에 싸인 새 멤버에 대한 언론과 팬들의 관심은 집중된다.
빼도 박도 못하게 된 상황...
거기다가 태경이 미국에 있을 때 왠 소녀와 사막 밀월여행을 했다는
기사까지 터진다.
태경 미남에게 사막에서의 일을 발설하면 죽인다 협박하고
(거기서 어떤 꼴로 뭘 먹고 살았는지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기로
약속받았었다)
미남의 음식에 흠뻑 반해 있던 온유 또한 미남의 잔류를 막지 않는다.
성격 좋은 제레미도 미남이 사정을 이해하고 받아준다.
결국 미남 이번 앨범 하나만 활동한다는 전제를 달고
제 4의 멤버로 공개 되기에 이른다.
기자들은 미남의 존재를 캐기 위해 달라붙고,
팬클럽은 미남의 존재를 받아들여야 한다 아니다로 들끓는다.
팬클럽의 회장인 사유리 미남의 존재가 못마땅하다.
키가 작고 얼굴도 여리 여리한 게 딱 늙은 여자들 타겟으로 한 스타일도
마음에 안 든다.
오빠들 사이에 세워두기엔 너무 떨어지는 유전자라 생각 된다.
기자들가 팬클럽의 미남에 대한 관심을 돌려놓기 위해
(기자들은 뒤캐기, 팬클럽은 결사 반대, 안티)
장대표는 잔머리를 굴려,
심심할 때마다 터지곤 하는 여가수 헤이와 태경에 관한 스캔들을 슬쩍
흘린다.
팬클럽 언제나처럼 아수라장이 되고 자연스레 관심과 비난의 화살
미남에게서 헤이에게로 집중된다.
국민 여동생, 큐티 섹시의 지존인 유헤이.
아역시절부터 헤이는 국민의 스타였다.
ABC의 데뷔 무대를 소개하는 프로의 엠씨를 맡게 됐던 날
처음 태경을 만났었다.
그 날따라 억지로 웃는 게 얼굴에 경련이 날 것 같았다.
무대 리허설 후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괜한 무대 의상을 트집 잡으며
코디에게 온갖 성질부리고 있던 모습을 태경에 들켰다.
그런데 그 녀석 당황하지도 놀래지도 않고, ‘너 그럴 줄 알았다’ 하는
표정만 날리고 사라졌다.
그 뒤로 방송국에서 태경을 마주 칠 때마다
그녀 답지 않게 눈치를 살피게 됐다.
몇 번의 합동 무대를 거치면서,
헤이는 자기가 그 앞에서는 웃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남들 앞에서 언제나 환한 미소를 유지하는 걸 잊지 않던 그녀가,
그 앞에서는 만큼은 잔뜩 짱그리거나, 삐죽이는 얼굴을 하곤 한다는 걸
깨달으면서 스스로 의외다 싶었다.
남들은 모두 요정이라 부르는 자기에게 내숭이라고 부르는 그가
싫지 않다.
그래서 간간히 태경과의 스캔들이 흘러나올 때에도 매니저에게 역정을
부리지 않았다. 딴 놈이랑 이었으면 살인 났을 일이었다.
그리고 우연히 별 관심 없던 새로운 멤버 미남의 비밀을 알게 된다.
태경 곁에 미남이 있는 것이 점차 신경 쓰이게 된다...
그러면서 잔인한 본성이 발동 시작한다.
어차피 자기가 비밀을 잔뜩 안고 있는 미남, 헤이의 교묘한 괴롭힘에
전혀 방어할 수 없다.
게다가 미암은 왠지 묘하게 괴롭히는 맛이 나는 스타일이다.
반응은 굼뜨지만 직격탄으로 상처받은 얼굴을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란..
헤이 점차로 그녀를 괴롭히는 재미 들린다.
최고의 그룹의 새로운 멤버가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미남 합숙소에서 멤버들에게 처절한 구박은 태경에게, 멸시는 온유에게
당하고 살았다.
미남이 여자인 걸 외부인에게 들킬 수 없어
집안일 할 사람을 전혀 들이지 못하면서 모든 집안일은
변기 청소가지 미남에게 돌아간다.
까탈스럽기 그지 없는 태경은
시어머니 열 명 정도를 묶어 놓은 것처럼 미남을 들들 볶는다.
자기는 꼼짝도 안하면서 먼지 한 톨도 용납 안 한다.
남들은 그릇 하나면 되는 걸 일부러인지 그릇 열 개는 내놓고 먹어
일을 열배로 불리는 재주도 뛰어나다.
방구석 어지르는 수준도 범위도 남보다 넓다.
지는 팔다리가 길어서 닿는 범위가 길어 그렇단다.
확 짤라 주고 싶다.
그리고 뭣보다 문제는 태경의 몽유병이다.
미남 오밤중에 자기 침대 가에 들어와 서있는 태경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아이돌의 탈을 쓴 변태, 숨겨진 욕망에 충실한 아이돌이라 생각했는데
녀석 기억이 없다. 그리고 하는 말...몽유병 증상이 있단다.
이걸 믿어 말어 싶은데 지켜보니 정말 그런 것도 같다.
태경 오히려 미남이 들어온 뒤 잠잠 하던 증상이 다시 도졌다며
성깔 부린다. 이제는 지 지병도 내 탓이란다.
미남 태경이 몽유병으로 헤매고 있을 때 한 대 패거나 홀딱 벗겨 놓거나
해서 복수해 주고 싶은데...꿈속을 헤매고 있는 태경의 모습은 왠지
불쌍하고 여려 보여서 차마 그러지 못한다.
어쨌든 오빠의 꿈을 위해 삼 개월은 버텨야만 하는 미남.
어쩔 수 없는 식모살이의 설움은 쌓여가지만, 점점 적응이 되어가고,
오빠가 나아서 한국에 돌아올 때까지 삼 개월 꾸역꾸역 버텨보려 노력한다.
덤으로 그저 환상 속의 연인이었던 온유와 한집에서 살며
그가 아침에 일어나 돌아다니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는 호강도
누리고 있지 않나...낙천적으로 생각하자.
게다가 온유가...그 온유가 나에게(라기보다는 나의 밥에게) 한눈에
반했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냉담하기만 하던 온유가 감기 걸린 날 그녀가 만든 특제 죽을 먹고부터
우호의 노선으로 확실히 갈아탄다.
온유가 미남에게 ‘너(너의 밥) 없으면 안되겠다’ 라는 말을 던진 날
미남 자신의 처지 다 잊고 그저 마냥 좋았다.
주로 합숙소의 가정부로, 가끔 ABC의 새 멤버로 숨차게 지내는 동안에도
미남 와중에 친 어머니를 찾기 위해 여자인 본모습으로 분장??하고
이런 저런 관공서를 찾아다니는 일도 잊지 않는다.
미남 자신의 엄마를 찾던 도중에
우연히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태경의 가정환경을 알게 된다.
미국에서 만나러 간 사람이 엄마였구나...저 사람도 엄마를 찾고 있구나.
좀은 동병상련 느끼게 된다.
미남의 어줍잖다기 보다는 어리숙한 동정이 의외로 까칠한 태경에게
통하게 되고...
태경 틱틱 거리면서도 자기 밥그릇에 밥한 술 한술이라도 더 놔주며 위로랍시고
보내는 미남이 밉지 않다.
그런 와중에 태경이 유일하게 인간적으로 형처럼 의지했던
정민과 탤런트 모화란의 스캔들이 터진다.
모화란 한 없이 뻔뻔하기만 하고,
정민은 애써 변명하지 않는다.
태경 괴로워하고 미남이 그에게 기대하지 않았던
위안을 주는 존재가 되어 간다.
어쨌든 점차로 미남 태경 약간 우정 같은 거 생겨나는데...
태경 모처럼 미남에게 호의적인 분위기가 되면서,
온유를 동경하고 좋아하는 미남을 도와주겠다고 하고,
미나모가 온유가 가까워지도록 여러 상황을 만들어준다.
미남은 스스로 온유를 좋아한다는 것 자체를 황송해 하는데
태경 미남에게 ‘너 괜찮은 사람이다’ 자신감도 불어 넣어 준다.
태경 그저 밥순이라고만 생각해온 미남에게 좀 좋은 일 했다 싶었는데..
온유를 바라보고 서있는 미남의 등 뒤에서 바라보는 기분이 묘하다...
...어라...?
태경 뭔가 파악 안되는 구리다 싶은 감정이 싫어서 에라~ 하는 맘으로,
그런 기분 무시하려 미남의 등을 확 떠밀어 준다.
그렇게 온유에게로 가까워지는 미남을 보면서
태경 자신이 감정과 다른 실수를 했음을 점차 깨달아간다...
바보처럼 그게 속 쓰린 고통이라는 걸 서서히 인지해가며, 아주 천천히...
더불어 온유는 미남을 보며 첨으로 감정의 동요를 느낀다.
미남이란 존재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남자든 여자든 쫓겨나던
상관도 없었다.
그러던 중 그녀가 만든 죽 한 그릇에 한 입에 반하면서
그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었다.
그래서 그녀가 멤버로 머무는 걸 동의했다. 어떤 식으로든 그녀가 곁에
있어야 하니까...
온유를 좋아하는 미남은,
온유가 설령 새벽 네 시에 구절판이 먹고 싶다고 하더라도 만들어 주니
그것도 편리하다 생각했다.
그녀의 음식에 마음을 두면서 점차로
미남도 관찰하게 되었다.
미암은...관찰할 맛이 나는 대상이다.
어릴 적 관찰일기의 대상으로 지켜봤던 옆집 똥개와 행동 패턴도 비슷하다.
바보 같고, 우당탕 시끄럽고,
사람 다 지나간 뒤에나 혼자 왈왈거리는 비굴 초라함까지 닮았다.
좀만 잘해주면 좋다고 꼬리 흔드는 점도 닮았고, 그러다가 다시 외면하면
미련하게 쳐다보고 있는 것도 닮았다.
그리고...그렇게 무시하는 온유를 위해 무서운 도사견 앞을 막아서준 면까지
닮아있었다.
사람에게 정 같은 거 줘 본적 없던 강온유...점차로 그녀에게 마음이 쓰이기
시작한다...마치 옆집 똥개를 관찰하다가 정들어버렸던 날들처럼...
자기를 드러 낼 줄 모르며 항상 남을 위해 스스로를 죽이며
살아온 미남은 새로운 환경에서 태경과 온유 제레미 정민과 살아가면서,
자기를 말하는 방법을 찾아가게 되고,
자기 상처만 아픈 줄 알던 태경은 남에게도 상처가 있다는 거
그건 건드리면 안 된다는 것 같은 기초적인 예의 알아 가게 디고...
사람의 마음 같은 거 알고 싶지도 않다며 닫아 놓고 살아가던 온유는
점차로 인간적인 감정들을 하나하나 알아가게 되고...
단순한 제레미도 인간관계의 복잡함을 알아간다...
원치 않았던 상황에서 내키지 않았던 인물을 통해
주인공들은 각자의 성장? 혹은 변화를 이루어 가게 된다.
그리고...미남의 엄마를 찾는 와중에...모화란의 존재를 만나게 된다.
미남 남매의 죽은 아버지는 음악과는 전혀 거리가 먼 주방장이었다.
그런데 (진짜) 미남은 천재적인 음감과 천상의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났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미녀조차도 목소리는 타고났다...
ABC의 태경 또한 음악에 있어서는 신동소리를 듣고 자라났다.
미녀와 태경의 듀엣은 엄청 잘 어울렸다...
어쩌면...설마 미남의 생모가...태경의 엄마...??
(당연 아니지만...어찌 될는지..)
첫댓글 감사합니다^^ 잘받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