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겨울 그녀 가슴은 따뜻했네
---욕지도에서
양창호
그해 눈 내리는 겨울 바다 항해했다
어부의 항로航路를 따라 휘바람 분다
여객터미널에서
갓 잡아 올린, 퍼드덕 거리며 발버둥치는,
물메기를 본다
할머니의 능숙한 칼놀림에 넋을 잃고
고추장 양념 듬뿍 넣어
파도 소리와 함께 물메기탕을 넘긴다
욕지도欲知島 가는 배에 차를 싣고
들러리 선 갈매기떼
사랑을 위해 춤추게 한다
한려수도의 끝자락에 퍼져 있는,
가보고 싶고, 알고 싶은 섬
한적하고 평화로운 해안 도로에서
사랑의 밀어를 나눈다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정갈하게 서 있는
지중해풍 펜션에서, 전망 좋은 새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이브처럼 나눈 끝없는 사랑
감성돔이 유혹하는 낚시의 섬,
해안선이 아름다운 사랑의 섬에서
그해 겨울 해풍 맞은 그녀 가슴은 따뜻했다
카페 게시글
양창호
그해 겨울 그녀 가슴은 따뜻했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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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4
13.01.15 20:2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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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직 청춘입니다. 사랑의 밀어를 나눌 만큼 귀하고 소중한 사랑을 하셨겠네요. 부럽습니다. 눈내리는 바다위를 가르는 배를 타고 싶네요.
그녀는 누군지 나는 모릅니다. 창작에 의한 상상에 의한 것이기에...부러워 하지 마세요 마음속에 누구나 간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