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퇴치 봉사활동으로 널리 알려진 탤런트 한지민씨가 이번엔 군장병들을 위해 남몰래 선행을 했다. <힘내라 청춘>이라는 포켓북에 군장병 응원 편지를 담아 군부대에 기증한 것이다. 포켓북 <힘내라 청춘>은 법륜 스님이 군장병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고민 상담 '즉문즉설'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기증된 책은 무려 2만 권이나 된다.
법륜 스님과의 인연, 책 속에 사진과 응원 메시지 담아
이번 《힘내라 청춘》 도서 기증은 한지민씨 뿐만 아니라 작가 노희경, 제작사 아이엠 등 많은 분들의 릴레이 기부로 이루어진 결과이다.
2010년 7월 맹호부대에서는 장병들이 진솔하고 솔직한 질문을 던지고 명쾌한 답변을 듣는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법회가 있었다. 그 내용을 책으로 만든 것이 《힘내라 청춘》이다. 한지민씨를 비롯 길벗 모임 방송․연예인들은 법륜 스님을 멘토로 마음공부를 꾸준히 해왔다. 군장병의 탈영, 자살 등 많은 젊은이들의 군생활의 어려움에 힘이 되고자 《힘내라 청춘》 군부대 보내기 릴레이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였고 배우 한지민, 방송작가 노희경, 제작사 엠아이 등에서 먼저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동참해 이후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기도 했다.
아래는 한지민씨가 군장병들에게 남긴 응원 편지다. 이 편지는 군인들에게 기증된 《힘내라 청춘》 책 2만 권에만 특별판으로 삽입되었다. 군장병들은 책 속에 삽입된 한지민씨의 응원 편지를 읽고 크게 환호했다.
안녕하세요? 한지민입니다.
훈련의 고단함보다 정신적인 방황과 불안한 미래에서 오는 고민으로 잠 못 이룰 때, 털어놓고 이야기하기에는 어렵고 그렇다고 나 혼자 감당하자니 그 무게가 너무 무거워 생활하는 것이 힘들게만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이 작은 책에는 이런 힘든 시간을 현명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여러분을 응원하는 법륜 스님의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위로나 격려를 넘어서서 자기 자신이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어서 자신감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힘내라 청춘>이 여러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60만 군인을 응원하며. 연기자 한지민. |
최근 남북관계가 긴장으로 치달으며 군장병들의 스트레스와 부담이 많이 커진 형국이다. 이런 시기에 군장병들이 지치지 않고 더욱 힘을 내서 군생활을 건강하게 잘 마칠 수 있도록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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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한지민, 작가 노희경, 제작사 엠아이, 길벗 사회공헌팀이 함께 모금하여 군장병들에게 전달한 책 <힘내라 청춘>. 한지민씨의 사진과 군장병 응원메시지가 삽입되어 있다. | [전달식 현장]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로 용기를 얻고, 한지민씨의 응원으로 활기를 얻고
전달식은 6월 2일 오전 10시 육군, 해군, 공군 삼군 본부가 모여 있는 계룡대 호국사(주지스님 도공)에서 이뤄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길벗 사회공헌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최문경, 임세미씨가 참여했고 한지민씨는 영상으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 최문경씨는 “이 책은 군인이 아닌 제가 읽어봐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장병 여러분들도 많은 분들이 읽고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라며 장병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배우 임세미씨는 “《힘내라 청춘》을 읽고 저 또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제가 군대 간 친구들 전화를 잘 안 받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장병들 마음이 너무 와 닿아서 이제는 전화도 정말 잘 받고 그래서 미안함도 없어졌어요.” 라며 이 책이 스스로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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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민씨와 함께 길벗 사회공헌팀에서 <힘내라 청춘> 릴레이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던 배우 최문경씨와 임세미씨. <힘내라 청춘> 책을 받아들고 장병들이 기뻐하고 있다. | 육군, 해군, 공군 장병들을 대표하여 공군 위장대 소속 김태훈 병장이 배우 임세미씨로부터 책을 전달받았다. 김태훈 병장은 책을 전달받고 “예전에 법사님이 이 책을 직접 구입해 나눠주셔서 읽었었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책 속에 담긴 내용을 짧게 소개해 주었다. 그리고 “작은 책 속에 군 생활에서 고민하는 모든 내용들이 다 담겨 있었어요. 혼자 읽기가 너무 아까워서 저희 공군 위장대 병사들 다 나눠주려고 봉지도 준비해 왔다.”며 여러 권의 책을 담아갈 봉지를 보여주며 열정 가득한 소감을 표현했다.
함께 참석한 신지환 일병은 “목차를 보니까 주로 병영생활에 대한 고민이 많이 담겨 있는 것 같네요. 꼭 군인이 아니더라도 사회인에게도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지금 이등병 일병 병사들한테는 더더욱 도움이 될 것 같고요.“ 라며 책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계룡대 호국사 주지 도공 스님은 “포켓용으로 나와서 병사들이 아주 좋아해요. 지금까지는 병사들에게 주로 기념품을 나눠주었는데 이제부터는 이 책을 나눠주면 참 좋아할 것 같아요. 그리고 기부해주신 책에는 한지민씨가 군장병을 응원하며 보내주는 메시지와 사진까지 첨부되어 있어서 병사들이 참 좋아합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 “1만 권은 육군에, 5천 권은 해군에, 5천 권은 공군에, 어려운 곳부터 먼저 배분해 나갈 예정” 이라며 배분 계획을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병사들이 묻고 답한 내용들이지만 간부들이 읽어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법륜 스님 법문을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를 이해하게 되고 병사들의 고민에 대해 답해줄 때 중요한 힌트를 많이 얻습니다.” 라며 간부들에게도 책을 열심히 전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육군 군종실장 능허 스님, 군종실 운영과장 보경 스님도 함께 참여했다.
전달식에는 병사들을 위한 간식도 특별했다. 인근의 대전 정토회(지도법사 법륜 스님)에서 신도님들이 샐러드빵 200여개를 손수 만들어왔다. 간식을 정성껏 나누어 주며 정토회 이기혜 대표는 “아무리 군 환경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이렇게 사회와 단절되어 생활하다보니 말 못할 고민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내면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여전히 힘든 것 같아요. 이럴 때 ‘힘내라 청춘’이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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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민씨가 보내온 응원 메시지를 영상으로 시청하고 있는 장병들. 계룡대 호국사 주지 도공스님이 장병들에게 《힘내라 청춘》 책을 나눠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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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 삽입된 한지민씨 사진과 응원메세지를 읽고 너무나 기뻐하는 한 장병. |
지금 군장병들에게는 정신적 지원과 응원이 더 필요할 때
전투복 상의 주머니에는《힘내라 청춘》 책을, 양 손에는 샐러드 빵과 우유를 들고서 내무반으로 돌아가는 장병들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웠다. 책 한 권과 간식 한 줌으로 병사들의 고뇌가 일거에 해소될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책 2만 권을 전해 받은 병사 중 단 한 명이라도 자살 충동을 막아낼 수 있다면 얼마나 값진 일일까. 실제로 전달식에 참여한 한 병사의 말에 따르면 여자 친구의 이별통보로 괴로워하다가 이 책을 읽고 새 삶을 시작한 친구가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모범병사 표창까지 받았다며 감동스런 일화를 전했다.
이러한 기부 행사는 한지민씨를 비롯한 뜻있는 분들의 작은 동참으로 시작되었지만, 수많은 군장병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군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변화의 씨앗이 되고 있다. 전달식을 마치고 정토출판 임혜진 팀장은 “대한민국 군장병 응원 프로젝트 《힘내라 청춘》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며 “이 소식을 접한 많은 분들의 동참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고 동참을 호소했다.
덧붙이는 글 l 군부대 책보내기 모금캠페인 : 국민은행 086-601-04084924 행복도서나눔, 문의 02-587-8991 책 《힘내라 청춘》 법륜 스님 지음, 정토출판, 2011년 8월 인쇄, 161p 포켓북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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