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 동창모임에 너무 신경쓰는거 아냐? B 무슨.. 이정도도 안하고 모임이 유지되나? Y 어디 야탑으로 간다고? B 어. 거기가 중간지점인것같아. 검색해보니 초밥부페 포스팅이 괜찮더라구. 근데 직접 가보지 않으면 안돼. 두번째였나? 검색결과만 믿고 모란에 횟집으로 했었는데 좀 그랬거든. Y 얘들아. 아빠 모임덕에 우리 외식한다~
H와J 햇살처럼 웃으며 손뼉을친다.
B 아냐.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족 함께하는게 우선이지. 그덕에 모임장소를 답사하는건 두번째가 되는거야!
젊은 아내가 곱게 눈을 흘긴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확인해본 장소는 찾기에 어렵지 않았다. 분당차병원 맞은편의 차여성병원 뒷길에 위치한 초밥부페 쿠우쿠우는 넓지도 좁지도 않은 공간으로 건물3층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B는 들어서면서 예약가능한 테이블을 확인한다.
B 아쉬운대로 여기 다섯테이블정도면 될것같네. Y 모임하기는 좀 산만하지않아? 다른사람들하고 섞여서말야. B 아냐. 스무명남짓 모여서 웃고 떠들다보면 어차피 산만해져 푸하핫! Y 언제 하는데? B 이번주 금요일 18일이야 일곱시. Y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말아요. H 아빠~ 가장이 술을 줄인만큼 가정의 갈등이 줄어든대. B 훗! 섣부른 일반화의 오류야. 통계 그거 믿을게 못된다. 별빛도 믿어선 안돼. 예를들어 100광년 떨어진 별을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한다치자. 사물은빛이 있어야 볼수있는 거니까 그 별은 백년전의 모습만을 보여줄 뿐이지. 그러니 지금 그별은 존재자체도 모르는거야~ Y H J 올~~! J 그럼 아빤 뭘 믿어? B 나? 음..난 너를 믿지. 니가 여고생 답지않게 화장을 떡칠했을때 머리끄댕이를 잡아다닐지언정 난 너를 믿어! Y H J 까르르르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나의친구들.. 그들의 치즈케잌처럼 달콤한 웃음소리가 허공으로 떠올랐다가 온갖종류의 초밥이 뒹굴고있는 하얀 플레이트위로 사뿐히 내려앉았다.
첫댓글 단란한 가정의 행복한 에피소드가 모임을 이끌어가는가장의동창모임으로 가족과 함께 즐기는 생생한 모습이 읽는이의 마음 까지도흐믓하게 미소짖게하네. ~~~~B Y J H
화이팅!!
병호야??? 모임에 감사해야 겠는걸??ㅋㅋㅋㅋ 덕분에 맛집 답사를 다니니 말야~~~~~~~~아내의 눈 흘김의 질투도 살짝??? ㅋㅋ 아이들의 아빠 걱정과 함께~~~~~이쁘다.....
너의 살가운 노력이..
봄바람처럼 따스하다~~
가족의 단란한 대화가
재잘재잘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