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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네팔, 인도 배낭여행(은퇴기념) 스크랩 꼬찌(코친)~쿠알라룸푸르~호치민~인천
joinstar 추천 0 조회 560 15.09.29 22:36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꼬찌(코친)~쿠알라룸푸르~호치민~인천

 

212() 꼬찌(코친) 여행 마무리

 

시장에 나가 손녀 원피스(570루피)를 하나 샀다. 옷을 사면서 느낀 점은 도매시장이나 소매시장 할 것 없이 여성 옷이 대부분이다. 여성들이 입는 사리는 화려하게 진열되어 있는데 남성 옷은 어디에 있을까? 인도의 남성들은 팬츠(Pants)를 안 입고 도티(dhoti)를 많이 입으니까 진열할게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남이야기가 아니다. 사돈 남 말하는 것 같다. 한국도 마찬가지 아닐까? 남성복이 대우를 받는 매장은 등산복과 골프복 정도가 아닐까?

어린이옷도 마찬가지이다. 패션은 여성의 전유물인가?

 

인도?힌두 교도의 남성이 착용하는 로인 클로스의 일종으로 시대와 지역에 따라서 걸치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데, 긴 장방형 흰색 목면을 허벅지 사이를 통해 허리에 감는 것이 특징이다. 때로는 여성도 착용하는데, 그 때의 피륙은 색이 있는 물건을 사용한다. dhotee, dhoty 라고도 쓴다. dhooti(e) 라고 써서 두티라고 발음할 때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티 [dhoti] (패션전문자료사전, 1997. 8. 25., 한국사전연구사)

 

마트에 들러 몇 가지 한국에 없는 생필품을 샀다. 배낭의 무게(20Kg을 신청했는데 아내와 함께 배낭을 보내야하기 때문에 금세 초과할 듯)를 초과할 수 없어서 조금 샀다. 점심을 먹고 들어왔더니 한국 남자 대학생 한 명이 우리 호텔에 들었다. 인도여행 첫날이란다.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질문에 답해 주었다. 또 다른 한국인들이 있었는데 다른 곳으로 떠났다. 그러고 보니 이 호텔(Sapphire Tourist Home)에도 관광객이 많이 오는 편인가 보다.

내일 아침 공항 가는 택시를 예약한다. 1,000루피

남은 돈은 문그달(Moong Dal-녹두로 만든 스낵)을 샀다. 인도 여행을 하면서 심심풀이로 많이 먹었는데 간식거리로 괜찮은 것 같아 한국에서 먹어도 될 것 같다.

짐을 정리하여 수하물로 보낼 것과 기내로 들고 갈 것을 분류한다. 배낭을 챙겨놓고 일찍 잠을 잔다.

 

213() 꼬찌(코친)~쿠알라룸푸르~호치민

 

05:20 예약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간다. 새벽인데도 교통량이 많다. 화물차들이 많아 매연과 먼지가 시야를 가린다. 1시간 만에 꼬찌 공항에 도착했다. 에어 아시아 창구에서 배낭을 수하물로 보내는데 배낭 두 개를 올려놓자 19.4Kg이란 숫자가 나왔다. 계량을 해서 온 것처럼 맞추었다. 짐을 보내고 항공권을 받아 출국 수속을 하고 게이트로 올라간다.

08:10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빨리 이륙한다. 안개 낀 꼬지 공항의 모습을 뒤로 하고 두 달간의 여행을 정리하면서 컵라면을 시켜 먹고 잠이 든다.

15:00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해 짐을 찾아 점심을 먹고 전철을 타고 제 1청사로 이동해 베트남 항공사 창구로 가서 체크인을 하려니까 항공사 직원이 하노이 경유 인천행은 좌석(오버 부킹했나보다)이 없단다. 그러면서 호치민 경유 인천으로 가라는 것이다. 또한 도착시간이 두 시간 늦춰진다고 해 안된다고 했다. 몇 달 전에 예약한 항공이고 결혼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했더니 난감해 하며 사정을 한다. 우리 옆줄에 있는 한국인 부부팀(골프 팀인 것 같다) 몇 명은 소리를 지르며 난리를 피운다. 그들은 예정 경유지로 발권을 받아 갔다. 우리가 시간을 끄니까 호치민까지 비즈니스 석을 준다며 사정한다. 할 수 없이 호치민 경유 인천행 표를 받았다. 그랬더니 저녁식사권을 주며 고맙단다.

식사권으로 식사를 한 후 출국을 하고 게이트에서 대기한다.

20:10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한다. 팔자에 없는 비즈니스 석에 앉아 호사를 누린다. 아시아나보다 못한 서비스이지만 그래도 만족했다.

21:00 호치민 공항에 도착해 환승하기 위해 대기한다. 이때 보니 쿠알라룸푸르에서 호치민으로 온 한국인들이 10여명이 넘었는데 대부분 젊은 여행자들이다. 다들 하노이를 포기하고 비즈니스 석을 타고 왔단다.

 

그동안 에어아시아 항공편을 15회 이상 탑승해는데 대체로 제시간에 이착륙을 했다.

이번 수라바야~싱가포르행 항공기가 추락했다고 하는데......,

우린 그래도 이항공기를 타야한다.

 

 

항공기가 탑승구로 연결된 브릿지로 접근하고 있다.

 

코친 국제공항

안개 낀 코친 국제공항

 

214() 호치민~인천

 

00:05 호치민을 이륙했다.

잠을 청해 쉽게 잠에 든다. 긴 여행으로 체력이 떨어졌거나 피곤도가 높아졌나보다. 이젠 언제 여행 계획을 세울지 모른다. 퇴직을 하면 손주 돌보기 1년차에 돌입해야 한다. 그래도 틈틈이 여행을 할 시간이 있기를 기대하며 못가 본 곳을 묶어 한 번에 여행하는 계획을 세워보아야겠다. 가능한 시간이 날까?

 

여행은 중독이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다음 여행지를 결정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 확실하다. 이제 난 시간이 허락하는 기간에 따라 짧게나마 못 가본 곳을 가려고 할 것이다. 이젠 시간이 문제가 될 것 같다. 백수가 과로사한다더니 손주에 발목잡혀 시간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여행자들과 나눈 대화가 기억난다.

 

시간이 많은 사람들은 돈이 부족해 여행을 못하고, 돈이 많은 사람들은 시간이 부족해 여행을 못한다.’ 시간이 많다는 것은 일하는 시간이 적어 돈을 많이 벌지 못하므로 돈이 넉넉지 못하니까 여행을 꺼리게 되고, 돈을 버느라 바쁜 사람들은 돈은 있고 일과 직장을 지키느라 시간이 부족해 여행을 못한다는 것이다. 그럴 듯한 이야기이다. 물론 다른 이유가 결부되겠지만......,

 

07:10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자동입국수속을 하고 짐을 찾아 옷을 갈아입는다. 영하 7도란다. 따뜻한 지역에서 겨울을 잘보냈으니 겨울 끝 추위는 참아야한다. KAL리무진을 타고 집으로 간다. 넓은 좌석에 난방이 너무 따뜻해 또 졸음이 쏟아진다.

두 달간의 여행이 끝났다. 기간이 길 뿐이지 그동안 했던 한 달 짜리 여행이랑 별 차이가 없다. 몇 달은 여행을 해도 가능할 것 같다.

여행기를 마친다.

 

재미도 없는 보잘 것 없는 여행기를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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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10.06 08:36

    첫댓글 덕분에 간접적으로 저도 여행을 했습니다
    이 곳들로 여행을 떠날 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대단하십니다 그 열정과 체력이...

  • 작성자 15.10.06 23:30

    끝까지 읽어 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여행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여행가실 땐 더 따끈따끈한 정보들이 있을 것입니다. 참고하시구요.
    기회를 만들어 다녀오세요. 인도의 그 무엇이 또 가도록 유인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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