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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차 한라산(漢拏山; 1,950m) 눈꽃산행 및 여행
* 참석 인원 : 산내들 산악회원 40명
* 산행 일시 : 2014년 2월 15일 (토) 05:10 〜 2월 16일 (일) 21:50
<1박 2일>
* 산행 장소 : 한라산 및 제주도 일원 (인기 순위 ; 27위)
* 날씨 : 맑음
* 기온 : 영상 2도 〜 11도
* 바람 : 없음
첫째 날 ; 2월 15일(토)
* 2월 초순부터 동해안과 제주도 일원에는 눈이 너무도 많이 왔다.
동해안에는 45년 만에 최고의 기록을 나타내고......
남북이산 가족 만남의 장소인 금강산에는 2m 가량의 눈이 왔다고 하니....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에도 눈이 왔다는 소식이 있다.
개인적으로 한라산의 설경이 엄청 기대가 된다.
제주도는 개인적으로 몇 번을 갔는지 헤아릴 수 없으나.....
한라산 종주산행(남북과 동서)은 2번 밖에 하질 못했다.
제주도는 중앙에서 그 줄기는 동서로 뻗어 있으며
남쪽은 급한 반면
북쪽은 완만하고,
동서는 다소 높으면서 평탄하고 광활한 산이다.
한라산은 높은 절벽과 깎아지른 듯한 비탈,
그리고 얕은 계곡의 기암괴석 등 빼어난 자연경관과 이 산의 명물로 꼽히는 진달래 군락이 또한 아름답다.
그밖에 천자만홍에 덮인 가을의 만산홍엽은 빼놓을 수 없는 경관이며,
그 중에서 유독 눈 속에 잠긴 설경의 한라는 절경 중의 절경으로 생각이 된다.
* 2월 14일 오후
내일 산행 및 여행 할 준비를 한다.
새벽 4시 50분까지 삼계 초등학교 앞에서 출발을 하니 새벽에 챙기지 못할 것이고.....
기억으로는 제주도는 바다 날씨라 기온은 높으나 바람이 있어서
체감온도는 상당히 추웠던 생각이 난다.
본인은 배낭 하나면 되었는데, 집 사람은 캐리어에 집을 챙긴다.
ㅋㅋㅋ
시집을 가냐?
ㅎㅎㅎ
하여튼 엄청 무겁다.
* 04: 46분 삼계초등학교 앞
신용목 회장님과 공희준 총무님이 사람들을 기다린다.
공희준 총무님이 나와서 명단을 들고 이리저리 체크 중이다.
역시 사명감이 불탄다.
회원님들이 시간을 맞추어 도착을 하니......
원래 지각생이 있어야 되는데.....
그래야 여행의 솔솔한 이야기 거리가 되는데.....
이런 생각이 되자 말자 주영기 감사님이 신분증을 가지고 오질 않았다고 급히 집으로 간다.
ㅎㅎㅎ
어제 저녁에 제사였으니.....
늦게 도착을 하여 급히 챙겨 출발 하려니.....
오늘 우리를 데리고 갈 버스는 하나로 여행사 김성조 기사님이다.
* 05:10분 전남 장흥 노력항을 향해 출발.
오늘 산악회 회원님 들을 보니 설레는 맘으로 약간은 들떠있는 모습이다.
나도 덩달아 신이나지만 모두들 잠이 들 깨었는지......
조~~~~용~~~하다!
차가 출발을 하니 산행대장님들이 유인물을 나누어 준다.
유인물은 총 앞뒤 10장으로 본인이 제법 신경을 써서 만들었는데....
회원님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요?
몇 분이나 읽어 보시는지는 모르지만.....
만드는 사람은 시간을 들여 만들고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 05:14분 내서IC 통과.
모두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숙면을 하고 싶은 모양이다.
소등하고 숙면에 들어간다.
소등을 하니 글을 쓰기가 영 불편하다.
오늘 가는 한라산(漢拏山; 1,950m)은 은하수를 잡아당길(雲漢可拏引也)만큼 높은 산이란 뜻을 가진 이 산이다.
옛 부터 신선들이 산다고 해서 영주산(瀛州山)이라 불리기도 했고
금강산(金剛山) 지리산(智異山)과 더불어 우리나라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여겨져 왔다.
영주산(瀛州山), 두무악(頭無岳), 부악(釜岳), 선산(仙山), 여장군(女將軍), 원산(圓山), 탐라산(耽羅山), 혈암봉(穴岩峰), 등의 별명도 있는 산이다.
* 05:40분 진주 분기점 통과.
제주도에는 제주시에서 한라산 동쪽 중허리를 가로질러 서귀포를 잇는,
총연장 43km의 5016 도로는 단연 우리나라에서는 으뜸을 자랑하는 관광도로이다.
숲속으로 뻗어가며 산천단, 성판악 등 숱한 경관지와 초원 등을 거쳐,
봄의 철쭉,
여름의 정글,
가을의 단풍 숲,
겨울의 설원이 계절 따라 변화하는 한라산의 장엄하고 수려한 갖가지 절경 속을 창밖으로 즐기며 지나가노라면 서귀포 해안의 아름다운 풍치가 한눈에 펼쳐지는 곳이다.
* 06:15분 순천 광양읍 진입.
또한 제주도에는 한라산 서쪽 중허리를 가로질러 제주에서 중문을 연결하는 1100 도로는,
전장 37km, 1천1백 고지를 통과하는데 제주도의 식수를 해결하는 젖줄인 어승생 수원지,
한 골짜기가 모자라 왕도 범도 아니 난다는 전설어린 경승지 아흔아홉 골을 지나
금강산의 만물상에 비길만한 영실 기암 가까이를 스쳐 지나가며 내일의 영실 코스 때 달릴 도로이다.
* 06:45분 보성 녹차 휴게소 도착. 06:52분 출발.
총무님들이 물과 김반 3줄, 그리고 다양한 내용물이 들어 있는 간식을 배분해 준다.
누가 이런 간식 물을 만들었을까?
궁금했는데......
신용목 회장님의 찬조물품이라고 한다.
고~~~~맙~~~습니다!
주연이 회원님이 참석도 하지 못하고 이렇게 맛있는 행동식도 만들어 주시니.....
사실 신용목 회장님은 오늘 참석을 못할 형편인데도.....
책임감 때문에 참석을 하였다.
회장님은 집안의 장손이라 제사가 많다.
오늘 저녁에도 조부님 제사인데.....
생전에 계신 숙부님에게 제사를 맡기고 참석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음식 준비 때문에 주연이 씨는 참석을 하지 못하고.....
한 번 더 고맙습니다!!
멋지게 즐기다 오겠습니다.
* 07:07분 장흥 요금소 통과.
07:14분 공희준 총무님의 사회로 산내들 제 26차 월례회를 개최하였다.
신용목 회장님의 인사말에 이어
총무님이 전체 일정을 말해 주지만.....
사실 모르겠다.
본인의 경험으로 여행에서 회원님들에게는 한 번에 많이 알려주면 안 된다.
아니 귀 담아 듣질 않아서 기억하질 않는다.
전체 일정표를 나누어 주고,
반나절 가량만 알려 주면 된다.
그리고 코스마다 언제 까지 도착하라고 또 일러두어야 한다.
그런데 본인도 듣는 형편이 되니 똑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ㅋㅋㅋ
* 07:50분 장흥 노력항 도착
일명 땅 끝 마을이라는 장흥 노력항의 주소는 전남 장흥군 회진면 덕산리 2107-27이다.
터미널 및 주차장은
* 면 적 ; 3,000평 이상 (터미널 주차장, 제1 ∼ 4주차장)
* 주차수용 대수 ; 약 300대 이상 (대형버스는 4주차장 이용 가능)
* 주차요금 ; 무료 주차이다.
버스에서 내려서 항구로 들러 가려고 하다 회원 한분이 상당히 바쁘게 버스로 간다.
버스에 휴대폰을 두고 내렸다고 한다.
ㅎㅎㅎ
부부간에 아침에 바쁘다 바빠!
ㅋㅋㅋ
오렌지 1호에 승선을 할 인원이 대기하는 대합실은 한마디로 시장이다.
안에 있으려니 갑갑하고 밖에서 바다 구경이나 한다.
오늘 우리가 타고 갈 오렌지 1호의 재원을 잠시 소개하면....
* 소요시간 ; 2시간 20분 (장흥 노력항 – 제주 성산포항)
* 선박종류 ; 쌍동 쾌속 카훼리선 최고속도 38노트
* 여객정원 ; 여객 825 (우등석 188/일반석 637)/ 차량 80대(중형승용기준)
* 길이 ; 전장81m/전폭26m,
* 톤수 ; 4,200톤급,
* 취항일 ; 2012년 3월 5일
* 09:00분 장흥 노력항 출발.
승선을 하니 안내 방송이 나온다.
오렌지호는 고속선이라 밖으로 나갈 수 없고, 술 반입금지와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식품과 음료만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본인은 밖에서 술도 먹고, 풍광도 구경하는 도선 체질인가?
배가 출발을 하자 시끄러운 완전히 시장이다.
전부 신이 났다.
지금부터는
자유다~~~!
해방이다 ~~~ !!
야 ~~~~~ 호 !!!
* 노력항 주변의 양식장 때문에 배가 약 20분가량은 서행을 하다.....
그 후로는 속력을 내기 시작한다.
아침부터 멀미를 하여 고생을 하시는 고문님.....
괜찮아야 할 터인데.....
배 차창 밖으로 아침 햇살이 영롱하게 비친다.
난간에 기대어서 아침 햇살을 보며 글을 옮겨 본다.
아침 햇살
오늘 같이 맑은 날
제주도로 가는 뱃전에 기대어
망망대해에서 맞이하는
아침 햇살만큼
이 세상에 눈부신 것이
어디에 있는가?
한 결 같이 신선하고
화사한 햇살이
수천만이나 될 촉광으로
내 눈을
부시어 버리기라도 하듯
강렬하게 투사를 한다.
그 빛은
충만하다 못해 넘쳐서
감당을 힘 겨워하고
한편으론
그 빛을 외면이나 하듯
눈길조차 돌려 버리곤 한다.
그것은
아침 햇살의 반가움과 고마움마저
잊고자 함은 아니고
햇살의 애정 어린 애무를
행복에 겨워
피하려 함도 아니다.
나를 평소에 의식하지 않듯이
아침 햇살도 굳이 의식하려는
의식 속의 무의식
필요 속의 불필요란 심리라면
이상하고 옹색한 핑계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우리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 햇살보다 훨씬 덜 중요한
그 무엇들을 먼저 챙기느라
늘 정신없이 설쳐대고
가장 중요한 것을 관심 밖으로
밀어내는 삶을 살지 않는가?
인간에겐 절체절명으로 필요하고
고마운 존재임에도
아침 햇살은
사람들의 눈 밖에 나서
아니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내 속의 아침 햇살은
언제나 싱그러운 음률이고
내 눈을 지겹도록
애무해 주는 고마운 존재이며
눈길이나마 잠시라도 피하려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이다.
하루하루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내 몸의 에너지를 만 충전시켜 줄
엄청난 충전기로
내 속에 살아 있는
세상 그 어느 보석보다
영롱하고 빛나는 아침 햇살이다.
단 하루라도 안 보이면
아니 잠시만이라도 보이지 않으면
너무 그리워지고
애타게 찾게도 되는,
내 속의 또 다른 강렬한 힘이고
영원한 빛이다.
2014년 5월 14일 아침에
제주도 가는 오랜지 호 위에서 - 배종우
* 11:25분 제주 성산포 종합 여객터미널 도착
배가 약 20분가량 늦게 도착을 하였다.
우선 성산포 항을 소개를 하면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전화; 064-782-4398 이다.
항의 구성은 북쪽에 동서로 북방파제 600m,
동쪽에 남북으로 동방파제 820m,
서쪽에 북동~남서로 서방파제 724m가 축조되어있다.
항의 남부수협 앞쪽과 동방파제 기부 서쪽으로 안벽 691m가 축조되어 5,000톤급 선박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
전체적 현황은 총면적 7만 4292㎡이고
제주항과 서귀포 항에서 동쪽으로 각각 26해리 및 30해리 정도 떨어져 있다.
성산반도를 사이에 두고 북쪽으로 오조리 포구, 남쪽으로 성산포가 있다.
성산항은 제주도 동쪽 동부 지역 끝에 위치하여
주로 모래, 감귤 등 제주 동부지역 연안 화물 처리와 연안 어업 기지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인근 성산 일출봉 및 우도 등 해양관광 시설의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어 관광 항으로서의 개발 잠재력이 풍부하다.
2010년 7월부터 전라남도 장흥군과 성산항 간 쾌속 여객선 운항되면서 관광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 동서양고속 제주79 바 5411호 장종국 버스 기사님이 반갑게 우리 일행을 반긴다.
우선 버스에 짐을 맡기고 간편한 복장으로 식당을 향한다.
항구 근처의 금파 식당으로 걸어서 갔다.
고등어찌개 백반인데.....
개인적으로는 맛이 참 좋았는데.....
다른 회원님 어떠신지.....
식사를 마치고 바로 앞에 있는 우도 선착장을 향한다.
우도로 가는 배는 계속 있다.
배가 서서히 진입을 하니 갈매기들이 배를 따라 다니고 있다.
* 12:30분 우도(牛島)를 향해 출항.
우도에는 목동항과 축산항이 있는데....
배는 목동항을 향한다.
우도(牛島)는 제주 성산포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3.8km 지점에 위치하고 제주도 연안에 산재하는 부속 도서 중 가장 큰 섬이다.
섬의 형태가 소가 드러누워 머리를 내민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우도(牛島)라 불린다.
배가 가는데 갈매기들이 겁(?)도 없이 먹이를 달라고 조르듯이 나르고 있다.
새우깡이 손으로 내어 미니 달려들어 채간다.
본인도 낮게 나는 갈매기를 촬영하려고 사진기를 올리니.....
이것도 먹이로 보였는지 달려들다 뱃전에 떨어지는 사태도 나타났다.
ㅋㅋㅋ
참 겁도 없는 녀석들.....
* 12:50분 우도 목동항 도착
우도에 도착을 하여 우도 1-1 올레 길을 걷기로 하였다.
해안 주변을 걸어가니 벌써 제주에는 봄이 온 것을 느꼈다.
훈훈한 바람과 길 주변에 핀 야생화와 유채꽃이 간간히 보인다.
우도에는 8경이 있다.
주간명월 : 대낮에 굴속에서 달을 본다.
야항어범 : 밤 고깃배 풍경
천진관산 : 동천진동에서 한라산 보기
지두청사 : 지두의 푸른모래
전포망도 : 섬 전경을 바라 보는 것
후해석벽 : 바위 절벽 경관
동안경굴 : 동쪽의 큰 굴이라는 뜻.
서빈백사 : 하얀 산호 백사장
* 13:15분 산호 해수욕장 도착.
산호가 부서져 형성된 하얀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산호 해수욕장등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청정 해역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또한 최근에 영화 ‘시월애’와 ‘인어공주’ ‘연리지’등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일본인 관광객 등 세인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곳이다.
모두들 사진을 찍고서 서서히 올레 길을 걷는다
들판을 걷다 보니 이곳은 우리나라의 앞 선 계절을 가는 곳이다.
배추와 무가 시퍼렇게 자라고 있고
쑥도 제법 많이 자라서 자신을 보아 달라고 조르며
유채꽃이 화사하게 봄을 시샘하고 있는데....
한가하게 들녘을 걷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른다.
* 14:20분 검멀레 해수욕장 도착 -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검은 모래가 있는 해변으로 우도에서 빠질 수 없는 명소.
우도봉에서 큰길로 나와 섬 내륙을 통과해 동쪽으로 가다 보면 절벽처럼 보이는 곳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검멀래 해안이다.
검은 모래 즉 검몰레 ( 몰레는 모레의 제주사투리 )
검멀레 에서 멀 (몰) 은 아래아 발음이라 표기가 애매 합니다
모양은 일반적인 반원 형태로 생겼으며,
우도봉 아래 위치한 해변으로 폭 100m여 미터의 해수욕장이라고 하긴 너무 작다.
해변의 끝에는 입구는 콧구멍처럼 작지만 안에 들어가 보면 고래가 살 만큼 큰 동굴이
었다는 콧구멍 동굴이 있다.
모두들 사진을 찍기 바쁘다.
우도의 특산물의 특산물은 땅콩 막걸리, 땅콩 아이스크림, 땅콩 쿠키, 뿔 소라 뚝배기, 홍삼 물 회, 전복 죽, 해물 짬뽕 등의 가게가 많이도 늘어서 있다.
* 14:20분 우도봉을 향해 출발
우도봉은 산행라고 하기 보다는 산책로이다.
5분정도 게단 길을 오르다 보니 안부가 나오고....
아래에 있는 검멀레 해수욕장과 우도 등대가 한눈에 들러 보는 절경이다.
사실 우도에도 5차례 정도 와 보았지만 우도봉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이렇게 좋은 장소를 두고서.....
다음에는 다른 분들에게 꼭 추천을 하리라.....
* 14:55분 우도 등대 도착
우도 등대는 2003년 12월 높이 16m 원형 콘크리트조의 새로운 등탑 신축하였다.
IT기술을 접목하여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대형 회전식 등명기를 설치하였다.
50km 밖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광력을 증강시켰으며,
우리나라 최초로 등대를 테마로 한 등대공원을 조성하여 해양 관광 상품을 개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 하고 있다.
우도봉에서 좌우도 둘러보니 아늑하고 고요한 풍광이 눈이 부시다.
제주도에는 헤아릴 수 없이 다녔지만.....
이렇게 바람 없이 따스한 날씨는 처음이다.
모두가 회장님과 회원님들의 덕이 모여서....
사실 본인이 회장으로 있을 때에는 비가 자주 내려서....
ㅋㅋㅋ
마냥 구경하면서 있을 수는 없는 일.....
하산을 시작한다.
* 15:14분 천진항 갈림길 도착
오른 쪽으로 마을 향해 걷고 있는데.....
공희준 총무님이 하산을 아직 하고 있지 않다.
여기에서 우도에 관한 전설을 소개하면.....
먼 옛날, 물 부족으로 고민하던 우도 주민들은 섬 남서쪽의 동천진동에 우물을 열심히 팠으나 기대하던 물은 나오지 않았다.
지관(地官)을 불러 연유를 물었다.
지왈, “여자 없이 어떻게 자식(물)을 낳는가.
각시를 데려와라.
그것도 서쪽 어두운 곳의 색시여야 해.” 라고 했다.
주민들은 수소문 끝에 바다 건너 구좌읍 종달리 ‘서느렝이굴’ 속에서 솟아나는 생수를 발견했다.
정성껏 제(祭)를 지내고 물을 항아리에 담고 새색시를 모셔오듯 가마에 실었다.
이어 섬으로 운반해온 생수를 우물에 쏟아 부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습기가 금방 차면 서 물이 솟구쳐 올랐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다른 곳의 물보다 더 깨끗하고 벌레가 생기지 않았다는 전설이 있다.
* 15:22분 천진항 도착.
마을 중앙에 우도 해녀 항일 기념비가 서있다.
해녀들도 항일 운동을 하여 지킨 나라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로터리 비슷한 턱에 걸 터 앉아서 회원님들 간의 농담 소리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렇게 웃을 수 있는 여유를 많이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웃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나는 산내들 산악회를 더욱 사랑한다.
사실 직장 생활에서 하루 웃음이 지울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되는가?
본인은 한 달에 5분도 채 되지 못하는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
ㅋㅋㅋ
특히 2월은 인사 시절이라 직장에서 서로 간의 치열한 눈치(?)의 연속들.....
빠듯한 시간의 연속들.....
과거에는 어디로 발령이 날 것인가에 신경을 썼고,
이제는 발령을 내는 입장이지만.....
발령을 받는 입장이 좋았다는 것을 이제야 느끼게 되니.....
조금 있으니 모든 회원님들이 모여서 부둣가를 향한다.
* 15:50분 우도 천진항 출발
여기에도 갈매기가 따라 다닌다.
어쩌면 갈매기들도 자신들의 영역(?)이 있는가?
사람들에게 달려드는 모양새가 조금 다르다.
갈매기들도 성산포 항에 오니 부둣가에 까지는 오지 않고....
방파제에서 자기들끼리 무리를 지어 쉬다가.....
배가 출발하니 따라 다닌다.
ㅎㅎㅎ
너무 예민하게 보았는가?
* 16:08분 성산포항 도착. 16:11분 출발.
이제 섭지 코지를 향해 출발을 한다.
차의 오른쪽 편에 성산 일출봉이 보인다.
성산 일출봉은 제주 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14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해돋이 광경이 아름답습니다.
화산 활동으로 수중에서 폭발한 화구로, 분화구 위에 봉우리가 빙 둘러 싸여있는 모습이 성 같다고 하여 성산,
일출이 유명하여 일출봉이라고 이름 지어졌습니다.
원래 제주도 본섬과는 떨어져서 만들어진 수성 화산체로 형성된 이후 모래톱(沙洲)에 의해 연결된 육계도(陸繫島)이다.
성산 일출봉에서 감상하는 해돋이 모습은 과거로부터 ‘성산 일출(城山日出)’이라 하여 영주 10경(瀛洲1十景) 중에서도 으뜸으로 알려져 있다.
* 16:23분 섭지 코지 도착. 17:05분 출발
이곳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 있으며....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로 많이 알려진 곳.
봄이 되면 유채꽃이 만발하는데, 노란 유채꽃과 파란 바다,
하얀 등대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광경을 연출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광경 때문에 '올인'을 비롯해,
'이재수의 난','단적비연수' 등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기도 했지요.
드라마 기념관인 '올인 하우스'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넓은 초원, 확 트인 해안가 모두 아름답습니다.
과거에는 입장료가 가장 싼 곳으로 많이 들러 본 곳인데.....
이제는 올레 길의 한곳으로 지정되어 입장료가 없다.
* 빨리 섭지 코지를 둘러보고서 주차장으로 나오니....
회원들 끼리.....
주차장 바닥에서 소주 한잔!
캬~~~~~!!
맛~~~~있~~~~다~~~~~!!!
정원국 산행대장님이 가지고 온 노가리에 고추장을 찍어 먹으니.....
금상첨화(?) 이다.
이제 회원님들이 속속 집합을 한다.
저녁 식사를 하러 신 제주 지역으로 들어가는 일 밖에 없다.
* 18:18분 석식 장소(돌담집) 도착. 19:00분 출발.
오늘 저녁 식사는 갈치조림 정식이다.
외국산 두툼한 갈치가 많이도 들어 있다.
맛이 까다로운 분은 어떠실지 모르지만....
집사람과 처제는 김치와 무 만 먹으니.....
구자원씨와 본인은 부어라~~~~!
마셔라~~~~~~~~~~!!
갈치 고깃살로 한라산 소주를 곁들이니.....
개인적으로는 푸짐한 저녁을 먹었는데.....
ㅎㅎㅎ
숙소로 가는 길에 공희준 총무님이 내일은 아침 5시에 기상하여,
6시에 식사를 하고 바로 한라산 산행을 출발하니
출발 전에 스팻츠를 착용하며
모든 짐을 다 챙겨서 아침 식사를 하라고 일러 준다.
또한 내일 날씨는 영상 8도가 되나
1700고지는 약 10도 정도 차이가 남을 예상하게 해준다.
그리고 영싱f 휴게소에서 영실 주차장까지는 40분가량 걸리니.....
택시를 타고 하산하라고 한다.
그리고 하나로 관광 회사에서 오메기 떡을 2개씩 내일 아침에 배분을 해준다고 일러 주었다.
* 19:13분 숙소(현대 관광호텔) 도착
석식 장소 가까운 곳에 숙소가 있다.
모두들 짐을 풀고.....
사실 짐을 풀 것도 별로 없지만.....
호텔이지만 여관 수준인데.....
개인적으로 딱 적합함을 느끼니 나의 수준이 그런가보다....
ㅋㅋㅋ
202호에 구자원, 고삼권, 박동관, 본인이 배정되었는데.....
벼게와 이불이 3개 밖에 없다.
벼게를 박동관씨 보고 가져 오라니....
그 길로 박동관씨가 다른 방에 갔는지 사라져 버렸다.
혹시 오해 하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그 뒤 결국에는 이종교씨가 와서 함께 잠을 잤지만.....
간단히 씻고 있으니 공희준 총무님이 한잔하기 위해 똑같이 각출한다고 하였다.
TV를 보면서 시사 문제에 조금 논쟁하고 있으니.....
큰 209호 방으로 모이라고 하였다.
가서 보니 회와 옥돔 구이를 해 왔는데.....
양주와 문배주 그리고 소주, 맥주.....
주~~~거~~~~니~~~~~
받~~~~ 거~~~~~니~~~~~를 거듭하다
이제 눈치를 보고 빠져 줄 시간.....
담배를 피우러 가는 척 하며 숙소로 돌아 왔다.
방에 누워서 생각하며 낙서를 해 보았다.
여보 게 산우님들
여보 게 산우님들!
지금 우리는 힘들게 장애물 경주 끝낸 기분 같소!
그게 인생이라 하였든가?
인연에서 시작하여 인연 속에 살다가
인연으로 헤어지는 것이 우리 인생이 아니던가?
불가에서 하는 말 이런 얘기가 있지요
인생의 모든 행로는 덧없고
만물은 고정된 실체가 없듯이
현실의 집착과 애착은 부질없으며
우리 또한 이순간이 다시 올 수 없다고 하지 않소!
집착의 착각 속에서
나는 스스로 고통을 만들어
고통에서 허우적거리며
평생을 벗어나려 노력하는 것이
우리들 살아가는 인생이라 말하고 있지요
미움과 원망의 대상도
자신의 마음에서 만들다가
한번은 서로 만나고
또한 만나면 헤어진다는 것이
인생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삼계를 중심으로 만나
산과 만남을 좋아하고
제 발로 걸어 험한 세상을
도움과 애정으로 살면서
서로의 안부를 묻는 산우님이 되었소.
만나면 서로의 건강과
추억들의 보따리들을 잊지 않고 챙기며
세상 사는데 웃음을 주면 되지
그 이상 무엇이
따로 격식이 필요하겠소?
여보 게 산우님들!
소주 한 병이면 취하고
인생이 도취하며
위로의 기회를 만들고
시간을 내어 자주 만나 봅시다.
만나면 웃으며
등 두드리며 서로를 위로하고
못 마시는 술잔 들고
구구 팔팔은 빼버리고
인연을 서로 논해 봅시다.
2014년 15일 늦은 밤에
제주도에서 - 배종우
둘째 날 ; 2월 16일(일)
* 05:00분 - 휴대폰이 기상을 알려준다.
기상을 하니 몸이 상쾌하다.
어제 술을 적게 먹어서 그런가?
아니면 야전 체질이라 그런가?
개인적으로 여행을 가면 평소보다 음식을 상당히 많이 먹는 편이다.
외국에 가서는 더욱 배가 고파지니.....
살려는 본능적 충동인가?
하여튼 평소보다 1.5배가량 음식을 먹으니.....
지금도 배가 고프니.....
평소 집사람도 새벽에 밥을 다 먹고 출근하는 본인을 신기하게 바라보지만.....
* 05:50분 아침 식사.
식당은 호텔 지하에 있고, 아침은 한식 뷔페식이다.
그런대로 음식이 괜찮은 편이나.....
미역국이 상당히 짜다는 것을 느꼈는데.....
다른 분들은 2번이나 가져다 먹으니.....
짜다는 말이 나오려다 다시 들어가 버렸다.
ㅋㅋㅋ
다른 분들은 국의 간이 어떻다고 느껴지는 지요?
평소에는 말을 하지 않지만 살짝 좀 알려 주십시오.
혹시 본인의 입맛이 달라져 버리지 않은가 싶어서.....
* 식사를 마치고 호텔 로비에서 스패츠를 착용한다.
오늘 날씨가 좋고 따뜻하여 스패츠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착용하려면 정말 힘이 드는데.....
그리고 오늘 저녁 비행기 표를 위해 신분증을 거두고 있다.
학생들 모양으로 채크를 할 수도 없고.....
힘이 드는 모양이다.
그리고 방에서 마지막으로 나오시는 분은 꼭 키를 반납하여 체크아웃을 받아야 하는데.....
아침부터 공희준 총무님!
수고가 많습니다!!
* 06:50분 호텔에서 출발
오늘 산행은 어리목 코스로 산행을 하여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갔다가
영실 코스로 하산을 하는 코스이다.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하산 시 만나게 되는 선작지왓과 영실 기암지대이다.
산림청에서 지정한 아름다운 소나무 숲, 고산식물의 천국인 선작지왓과
기암이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탐방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곳이다.
경사가 비교적 급한 영실분화구 능선 (해발1300m ~1550m)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평탄지형으로 산행이 쉬운 편이지만
눈이 있어서 다소 피로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 07:21분 어리목 매표소 주차장 도착
입구에 도착을 하는데 사방의 설경이 너무 멋져서 황홀하기만 하다.
여기 설경이 이 정도이니 윗새오름 가는 길은 어떨지 기대하며 가슴이 뛰고...
날씨가 따뜻해서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든다.
주위가 온통 하얗다.
관리소 앞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씩씩하게 출발이다.
모두들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잔설이 제법 많이 남아있는 윗세오름 길의 등로를 찾아 든다.
등산로는 잘 정비가 되어 있었다.
윗세 오름으로 가는 길은 편하고 좋은 편이나 오름길에는 땀을 좀 내어야 할 것인데.....
뒤를 돌아보니 많은 등산객들이 줄을 지어 올라오고 있었다.
* 08:31분 해발 1,424고지 사제비 동산 도착
사제비동산은 서쪽으로 향한 말굽형 형상을 한 1,423.8km의 출입금지의 오름이다.
그런데 '사제비'란 무슨 뜻일까?
제비를 죽은 제비[死燕]라고 편하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를 한자로 鳥接[새접]이라 하고 새접은 새매의 제주 방언이고
그 새매가 서식하던 곳이 사제비란 말에 더 실감이 난다.
* 08:42분 사제비 약수 도착.
그때 그 새매가 먹던 물인가.
사제비 오름 기슭에 시원한 샘물이 있어 지치고 목마른 등산객들에게 목을 축이게 한다.
한 모금하니 ~~~~~!
시원하다~~~~!!
아니 다소 따스하고 밋밋한 물맛이다.
이곳은 한 여름에는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갑다.
눈 속에 파묻힌 오름 약수 !
겨우 한 모금 받아 목을 추기고 앞서간 일행들을 따라 잡는다.
사제비 약수의 시원함으로 다시 기력을 충전하고.....
* 09:59분 1,600고지 만세동산(만수동산) 도착
만세 동산은 3ㆍ1운동 당시 서울 휘문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김장환, 김시범 등 14명이 제주도 고향인 조천리로 내려왔다.
그들은 3월21일 오후 3시 미밋 동산에서 주민 500∼600명과 함께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대한독립 만세 구호를 외치자 독립운동은 도내 곳곳에 퍼져 나갔다.
이를 기념하여 한라산의 한 오름을 만세동산이라 명명한 것이
높이 1,604m의 만세동산 오름이다.
* 09:42분 윗세오름 (1700M) 대피소 도착
윗세오름 대피소!
대피소에는 간이매점과 50여명을 수용하는 통나무집 대피소가 있다.
또 국립공원의 직원이 일 년 내내 머물면서 등산객의 조난사고에 대처하고 통제구역 출입을 막는다.
해발 1,700m !
설악산 대청봉 보다 높은 위치다.
인파로 붐빈다.
모두들 휴식소에서 구입한(1개 1,500원) 컵라면으로 허기를 메우기 바쁘다.
저 멀리 사발을 엎어 놓은 것과 같은 모습의 한라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한라산의 다른 이름이 봉우리가 없다 해서 두무악(頭無岳),
정상이 둥굴다고 해서 원산(圓山)이라 한 것이다.
휴식을 취하며 떡과 초크렛 및 간식으로 허기를 달랜다.
이제 하산을 해야 한다.
* 09:55분 하산
몇 여성회원님들이 풍광이 좋은데 빨리 하산을 한다고 투덜거린다.
본인이 내려가면 더 멋진 설경이 있으니 내려가자고 하였다.
하산을 하자 말자 부딪히는 설경~~~~~!
발밑에 구름이 떠 있고.....
바람 한 줌 없는 따스한 날씨.....
날씨가 너무너무 맑고 깨끗하다
하늘이 파랗고 눈이 부시다
전혀 춥지도 않고 봄날 같다
하얀 눈과 파란 하늘이 잘 어울린다.
한라산을 거의 10번 가량 산행을 했지만 이렇게 좋은 날씨는 처음이다.
특히 바람이 없는 날씨는.....
산내들 회원님들의 축복이리라......
제주도의 아늑한 풍광을 내려다보며 고삼권씨가 가져온
양주 1잔!
정말 맛있다!!
속으로 내려가는 짜릿한 느낌!!!
3분가량 내려가다 노루 샘을 찾으니 눈이 와서 파 묻혀 버렸는지 보이질 않는다.
심한 가뭄 때만 빼고는 연중 물이 흐르는 곳인데.....
* 10:15분 1,600고지 선작지왓 도착
시야가 확 트인 산작지왓을 내려다본다.
대부분의 등산객은 환호성을 지른다.
야~~~~~호~~~~~ !!
하얀 설경속으로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산님들이 멋진 인간 꽃을 피우고
저 멀리 마치 철모를 엎어 놓은 듯한 한라산 정상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설경의 멋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넓은 초원지대로 난쟁이산죽이 온산을 뒤덮고 있는 곳이 선작지왓.
'선'은 '서 있다',
'작지'는 '돌'을 가리키는 말이고요,
'왓'은 제주 사투리로서 '밭'을 이릅니다.
이 선작지왓의 가장자리인 윗세 오름은 '위에 있는 세 오름(기생화산)'을 뜻한다.
1100도로의 삼형제 오름에 비해
고도 상으로 정동방향으로 윗 쪽에 나란히 있는 세 오름이라는 말이다.
백록담에 가까운 것부터 붉은 오름, 누운 오름, 새끼 오름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등산로는 누운 오름과 붉은오름의 사이를 통해 윗세 오름 대피소로 이어진다.
봄에는 돌 틈 사이로 피어나는 산철쭉과 털 진달래가 붉게 꽃의 바다를 이루고,
여름에는 하얀 뭉게구름과 함께 녹색의 물결을 이루어 산상의 정원입니다.
뒷쪽으로는 윗세오름의 세 봉우리가 포개듯 정열 해 있는가 하면
아래로는 '선작지왓'이라 불리는 고원평야가 아득히 펼쳐진다.
그 너머로는 칠십리 바다 서귀포가 운해를 거느리고 태평양으로 이어진다.
좋~~~~~~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과거에는 바람이 불고 추워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는데.....
그래서 사진도 얼마 없고....
아니 사진기가 얼어서 작동을 하지 않았는데....
이런 설경을 보고 모두들 사진을 찍고
시간을 많이 지체를 한다.
이럴 때 잠시 낙서를 해본다.
선작지왓의 눈(雪)
함박눈이 사방에서
사르락 사르락 내려와
온 세상을 순백으로
뒤 덥혀 버려
모두가 고결한 마음을 가지도록
자장가보다 정겹고,
졸리도록 고운 소리로
달래고 어루만지고 있다.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가
콧잔등과 둥그런 엉덩이로
연방 앉았다가 뒹굴어 보며
아기 주먹씩이나 될 법한
커다란 눈송이를 뭉쳐보니
갓 자은 솜보다 보드라운 감촉에
은근히 취해 간다.
하늘에서 내린 춤사위에
그렇게 마냥
좋기만 하고
취하고 또 취하다가
언뜻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눈(雪)의 눈(眼)보다
작은 존재가 되어 있었다.
세상 그 어느 것 보다
강한 섭리인 눈송이들
그 하나하나가 서로 뭉치고 또 뭉쳐
산이며 들판이며 나의 마음과
오백 나한 상까지도
만물의 모든 것들을 몽땅
정지시키고 있다.
2014년 2월 16일 정오 무렵
한라산 선작지왓에서 - 배종우
* 10:50분 병풍바위 도착
등산로 변에 높이를 알리는 돌비석이 보이고,
정면에는 푸른 서귀포앞 바다와 크고 작은 오름들이 마치 왕릉을 연상케 한다.
설경 속으로 피어나는 뭉게구름 사이로 비치는 파란 하늘!
장관이다.!!
고도는 1600m를 넘어선 지점이다.
천길 벼랑에 외롭게 솟은 바위가 병풍바위이다.
수직의 바위들이 절리를 이루며 병풍을 펼쳐 놓은 것 같다하여 병풍바위라고 부르는 기암이다.
신들의 거처라고 불리는 영실 병풍바위는 한여름에 구름이 몰려와 몸을 씻고 간다는 곳이다.
그 모습들이 제 각각인 바위 하나하나에 대해 부르는 많은 이름도 있다.
흡사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멀리서 바라보는 여인을 닮은 것도 같고,
먼 길 떠나 소식 없는 자식 혹시나 올까 하고
기다리는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이 서려 있는 것도 같다.
이곳에는 봄에는 물소리,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
겨울에는 바위와 나뭇가지가 얼어붙은 설경 등
사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는 한라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병풍바위와 완만한 능선에 돌출 되어 있는 바위군의 모양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묘한 아름다움을 전해 주고 있다.
저 멀리 내려다보이는 제주 특유의 오름들이 부드러운 능선의 모습으로 계속 눈에 들어 온다.
날씨가 좋아서 하늘도 쾌청하여 한라산의 아름다움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 11:59분 영실기암 (靈室奇巖 - 오백나한 ; 해발 1280M) 통과
영실(靈室)은 말 그대로 신선이 사는 골짜기를 이른다.
영실기암(오백 나한) 우측으로 기묘한 기암들이 사열이라도 하는 듯이 가로로 길게 늘어서 있다.
영실 기암(靈室奇巖)은 천태만상의 기암괴석들이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어 예로부터 영주10경(瀛州十景) 중 으뜸이라 여겨져 왔다.
이것을 소개하면
1) 영구춘화( 瀛邱春花 )
제주시 남쪽 방선문에서 봄의 철쭉꽃을 감상하는 일을 말한다. 제주시 오등동 남쪽 6km에 위치한 방선문은 제주시 용담으로 흐르는 한천의 상류로서 계곡 양편은 기암과, 수림, 그리고 철쭉꽃의 명소이다.
2) 정방하폭 ( 正房夏瀑 )
정방폭포에 여름이 와서 깎아지른 바위벼랑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마치 하늘에서 하얀 비단을 드리운 것처럼 되었을 때를 말한다. 그러므로 정방폭포는 바다 쪽에서 보는 것이 제격이다.
3) 귤림추색 ( 橘林秋色 )
제주시 오현단 주변 귤 과원의 가을 경치에서 연유한다. 제주에서 처음 과원이 생긴 곳은 옛 주성 즉, 지금의 제주시였다.
4) 녹담만설 ( 鹿潭晩雪 )
한라산 정상에 쌓인 겨울눈이 이듬해 5월까지 녹지 않아서 산봉우리를 하얗게 빛내는 광경을 말한다.
5 )사봉낙조 ( 紗峰落照 )
제주시 사라봉에서 바다로 지는 일몰의 광경을 말한다. 사라봉은 제주시내 동북쪽 바닷가에 솟은 산이다.
6) 성산출일 ( 城山出日 )
일출봉에서 동해의 해돋이를 바라보는 장관을 말한다. 성산 일출봉은 제주도의 동쪽 끝 바닷가에 위치한 한 개의 바위덩어리로 된 산이다.
7) 고수목마 ( 古藪牧馬 )
고마장에서 말을 풀어 기르는 풍경을 말한다. 제주는 예로부터 목장으로 이름난 섬이었다. 도내 중산간 일대에 이름난 목장들이 있었으며 그 가운데 현재의 제주시 일도동 남쪽에는 수천이 넘는 소와 말을 방목하던 고마장이 있었다.
8) 산포조어 ( 山浦釣魚 )
옛날 산지포에서 작은 배를 타고 낚시하던 모습을 말한다. 산지포는 지금의 제주항이다.
9) 산방굴사 ( 山房窟寺 )
산방산에 있는 굴사를 말한다. 온 산이 절벽으로 되어 있으나 산 남쪽 허리에 동굴이 뚫려 있어 100여명이 들어앉을 수 있다.
10) 영실기암 ( 瀛室奇巖 )
한라산 영실의 오백나한형 기암들을 말한다. 영실은 한라산 정상에서 서남쪽으로 이어진 험준한 기암절벽으로서 수백의 기암들이 솟아있는 모습은 마치 나한이나 장군들의 무리와 같아서 오백나한 또는 오백장군이라고 일컬어진다.
예전에는 이곳을 수행동이라 불렸고, 옛 지도에도 그 명칭이 표기되어 있다.
이조시대에 한라산을 유람하는 관료나 시인묵객들의 남긴 글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곳이 영실 또는 영곡이고 존자암이고 수행동이다.
그런 만큼 영실은 옛 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코스다
기암괴석과 나무들이 설화로 치장하는 겨울 경치 또한 영실기암의 절경들입니다.
병풍바위를 비롯하여 수를 헤아리기 어려운 이곳의 바위는 '오백장군'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어 '오백나한'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오백장군 전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주 먼 옛날 이곳에는 5백 명의 아들을 거느린 한 어미가 있었습니다.
어려운 살림에 흉년까지 겹쳤습니다.
어느 날 아들들이 모두 양식을 구하러 나간 사이 어미는 사냥을 나간 아들이 돌아오면 먹이려고 커가란 가마솥에 죽을 쑤고 있었지요.
그런데 솥이 너무 커서 죽을 젓다가 그만 실족하여 펄펄 끓는 죽에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런 줄도 모르고 사냥을 마치고 돌아온 아들들은 제 어미를 삶은 죽을 맛있게 먹었지요.
막내아들은 엄마와 함께 먹겠다고 하다가 이 죽을 뜨려고 솥을 젓으니 웬 뼈다귀를 발견하였는데 사람의 뼈다귀가 분명했습니다.
그제야 사실을 알고 '어머니 고기죽을 먹은 형님들과는 같이 있을 수 없다고 차귀도로 달려가 한없이 울다가 바위가 되어버렸습니다.
형들도 솥 주위에 둘러서서 울다가 모두 바위로 굳어지고 말았습니다.
봄이면 이 부근에 진달래가 곱게 피는데 이 꽃들은 499 나한들이 흘리는 눈물자국에서 피어나는 것이라 합니다.
비탈길의 바닥은 대부분 돌계단과 나무 테크로 다듬어져 있다.
그래서 다리가 쉬 피로를 느낀다.
산길에 익숙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더하다.
기암 건너편에는 불교의 요람과 어슬렁 오름, 망체 오름, 불래 오름을 비롯한 제주서록의 오름 물결이 일렁이는 들판이 펼쳐져 있다.
* 11:20분 영실 휴게소 도착
영실휴게소에 도착하니 '靈室 해발 1,280km'란 표지석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를 반기고 서 있다.
아이젠과 스펫츠를 풀고 하산을 한다.
그런데 택시가 오지를 않는다.
약 500m가량 하산을 하니 승용차 주차장에 많은 회원님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먼저 하산을 항 고삼권 씨가 택시를 올려 보냈는데....
택시 기사들끼리 서로 다투는 모습이 영~~~~~~ 엉망이다.
* 11:55분 영실 매표소 도착
영실 매표소는 이 1100 도로휴게소에서 중문쪽으로 1㎞ 쯤 내려온 후 포장된 도로를 10여분 달려야 이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해발 고도는 약 1280m. 한라산의 등산기점 가운데서 제일 높다.
15인승까지는 영실 휴게소까지 운행이 가능하여 약 2.5km 거리의 발품을 번다.
포장도로를 30여분은 걸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제일 후미에서 택시를 타고 내려오니 신용목 회장님이 양주을 한잔 준다.
못을 타고 내리는 짜릿한 맛!
이 맛에 술을 즐긴다.
ㅋㅋㅋ
영실 매표소에서 좌측에 있는 현수막을 보니
'한라산 영실 존자암(적멸보궁, 제주도문화제 43호: 존자암세존사리탑문화재 17호)'이라고 적혀 있다.
약 2,500년 전 탐라국 발타라 존자가 창건하였다는 절이 있다는 표식이지만 확인은 하지 못했다.
이것으로 한라산 산행은 끝.
시간적인 여유만 있다면 꼭 한 번 더 눈 산행을 하고 싶기도 한 코스로 미련이 남는다.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아서 산상의 정원 선자지왓의 아름다음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앞으로 한라산을 얼마나 더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보다 더 좋은 날씨의 한라산의 풍경을 직접 볼 수 없을 것 같다.
* 11:55분 점심 식당을 향해 출발.
차량으로 남서편 제주로 향하다 보니 산방산이 보인다.
아니 식당이 산방산 후사면에 있다.
제주의 산이라 하면 한라산만 있는 줄 알고 그 외는 모두 기생화산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제주에도 한라산처럼 높거나 웅장하지는 않아도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산이 적지 않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경치가 빼어나며 신비로운 분위기가 서린 곳으로,
반드시 찾아가 봐야 하는 곳이 바로 산방산이다.
한라산 봉우리를 단숨에 뽑아 옮겨 놓았다는(그 자리는 백록담이 되었다 함.) 설화 속의 산방산은 수려한 용모가 단번에 찾는 이의 눈길을 빼앗을 정도로 아름답다.
산방산은 온산이 절벽으로 이루어진 돌산이다.
산방산은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의 점기가 강하여 굳어져서 생긴 종 모양의 화산, 즉 종상 화산인 톨로이데(Tholoide)이다. 제주도의 형성 시기에 생긴 해발 395m 높이의 거대한 돌산으로, 바깥벽은 온통 풍화작용에 의한 침식으로 장관을 이룬다. 『산방산』이 이루어진 데 대한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한 사냥꾼이 한라산에서 사슴을 쏘다가 실수하여 그만 옥황상제의 궁둥이를 건드리고 말았다.
낮잠을 자던 옥황상제는 잔뜩 화가 치민 나머지 혼내 줄 심사로 벌떡 일어나 집어 던진다는 것이 그만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내던졌다.
이때 뽑아 던진 한라산 봉우리가 날아와 『산방산』이 되고, 뽑힌 자리는 『백록담』이 되었다고 한다.
* 12:40분 식당 도착
점심 식사는 옥돔과 꽁치 구이가 곁들인 된장 정식이다.
된장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맛이 그런대로 괜찮다.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이글을 읽는 여성분들은 의아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본인 개인 생각이니.....
중국에 가서도 아무 것이나 잘 먹는 식성이라.....
특히 고수 풀 비슷한 비린내 나는 풀도 그런대로 괜찮던데.....
ㅋㅋㅋ
식사를 마치고 주차장 옆의 유채꽃 밭에서 회원님들이 사진 찍기에 바쁘다.
1인당 천원 내고 밭고 사진을 찍는다.
* 13:12분 식당에서 출발. 13:22분 모슬포 선착장 도착
마라도 가는 모슬포 선착장을 향한다.
모슬포 선착장은 송악산 아래에 있는 해안가이다.
송악산은 한라산처럼 웅장하거나 산방산처럼 경치가 빼어나지는 않다.
그러나 송악산을 보는 순간 누구나 감탄의 탄성을 지르게 된다.
여러 개의 봉우리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진 단아한 모양이 마치 수줍은 새색시처럼 보이는가 하면 혹은 포근한 어머니의 품처럼 여겨져 마음을 끌기 때문이다.
송악산 올레길은 유명하다.
제주 올레길 ( jeju olle ) ‘올레’는 제주 방언으로 좁은 골목을 뜻하며, 통상 큰길에서 집의 대문까지 이어지는 좁은 길이라는 뜻이다.
언론인 서명숙씨를 중심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개발한 것이다.
2007년 9월 8일 제1코스(시흥초등학교에서 광치기 해변, 총 15km)가 개발된 이래, 2012년 5월까지 20코스까지 개장되었다.
제주 올레길은 제주도의 관광사업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도보여행 열풍을 가져왔다.
올레 길의 성공 이후 전국에서 도보여행 코스들이 생겨나고 있다.
제주도에서 손꼽는 운치의 사계리 해안도로를 거쳐 다다른 곳.
앞으로 가까이 보이는 최남단의 마라도와 가파도, 형제섬.
우뚝 솟은 산방산, 멀리 보이는 한라산,
그리고 끝없는 태평양, 바다를 씻겨온 바람과 능선에 이어지는 푸른 잔디의 풋풋한 감촉 때문이 최고이다.
* 13:40분 마라도(馬羅島)를 향해 출항.
마라도(馬羅島)는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이다.
* 문화재 지정번호 ; 천연기념물 제423호( 2000년 7월)
* 면적; 0.3㎢, 해안선 길이 ; 4.2㎞, 최고점 ; 39m
*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11㎞, 가파도에서 5.5㎞ 해상에 있다.
* 동경 126°16′, 북위 33°06′에 위치하며 인구는 100명(2008년 6월 현재)이다.
섬 전체가 남북으로 긴 타원형이고 해안은 오랜 해풍의 영향으로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다.
본래 울창한 원시림이 덮여 있는 무인도였으나,
1883년(고종 20년)에 모슬포에 거주하던 김(金)·나(羅)·한(韓)씨 등 영세 농어민 4, 5세대가 당시 제주목사 심현택으로 부터 개간 허가를 얻어 화전을 시작하고서부터 삼림지대는 전부 불타 버렸다 한다.
배에서 안내 방송이 나온다.
15:30분 에 출발을 하니 시간을 잘 지켜 달라는 것이다.
* 형제섬
모슬포 항을 출항하면 외편에 형제 섬이 보인다.
형제섬은 산방산 밑 사계리 남쪽으로 5.5km 지점에 있는 무인도다.
산방산 중허리에서 망망대해를 내려다보면 그 바다 가운데 크고 작은 두 개의 섬인 형제도가 금방 눈에 띈다.
형제섬은 보는 방향이 바뀔 때마다 그 수와 모양이 달라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포구를 출발할 때는 두 개였던 섬이 셋으로 갈라지고 셋에서 다시 넷으로,
넷이 일곱, 여덟, 결국 열 개로 쪼개지는 모습이 신기한 섬이다.
형제섬은 두 개의 섬이 주를 이루고 그 밖의 것은 모두 갯바위 아니면 썰물에 모습을 드러내는 검은 바위들이다.
* 14:15분 마라도 도착.
마라도는 등대가 있는 부분이 높고 전체적으로 평탄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중심부에는 작은 구릉이 있고 섬 전체가 완만한 경사를 가진 넓은 초원을 이루고 있다.
섬의 돌출부를 제외한 전 해안은 새까만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선은 대부분 해식애를 이루고 있는데, 북서해안과 동해안 및 남해안은 높이 20m의 절벽으로 되어 있으며 파도 침식에 의하여 생긴 해식동굴이 많이 발견 된다.
육상 식물은 모두 파괴되어 경작지나 초지로 변했으며, 섬의 중앙부에 인공으로 해송이 심어진 숲이 있다.
* 마라도 볼거리
1) 최남단 기념비 - 한반도 최남단 표지석 옆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 이 줄을 서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망망대해이다.
현무암 자연석에 높이 1.52m로 1985년 10월 1일에 세워져 있다.
2) 할망당 - 마라도에는 주민들이 하늘에 있는 수호신이 강림하는 곳이라 신성 시 여기는 애기 업개에 대한 전설이 스며있는 할망당이 있는데, 이 당에서는 매년 섬 사람이 모여 제사도 지낸다.
3) 마라도 등대 - 1915년에 설치된 제주항만청 마라도 등대는 이 지역을 항해 하는 국제선박 및 어선들에게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
마라도의 가장 높은 곳에는 전 세계 해도에 꼭 기재된다는 마라도 등대가 놓여 있으며 옆으로는 태양광발전을 위한 설비가 설치되어 있다.
마라도 등대 앞으로 전 세계의 유명 등대들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재미난 볼거리 중 하나이다.
절도 하나 있고 성당도, 교회도 하나씩 있다.
마라도 어디에서나 배달되는 해물 자장면과 짬뽕으로 유명한 집이 이제는 헤아릴 수 없도록 많이 생겼다.
아니 제법 번창하는 마을 같다.
과거의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맛은 이제 찾을 수 없다.
한번 올 때마다 이렇게 달라지니.....
조만간 이곳도 오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곳은 소라와 전복을 넣은 회와 소주이다.
ㅋㅋㅋ
한 접시에 2만원인데.....
과거보다 양이 푸짐하다.
왜 많이 주는 가를 알아보니 가게끼리 경쟁이 되어서 그렇다고 한다.
해안가 언덕에서 회와 소주를 곁들이니.....
이보다 좋을 수가 있겠는가?
시원한 봄바람(?)을 맞으며 기울이는 시원한 소주!
좋~~~~~다~~~~~!!
기분 좋아서 또 한잔!!!
항으로 돌아 나오는 길에 공희준 총무님을 비롯한 어시장 핵심 멤버들이.....
짜장면과 해물 짬봉을 시켜 놓고 기다린다.
마라도에 와서 이것은 꼭 먹어야 한다나....
배가 정말 포만감으로.....
또 먹으니 넘어 가네.....
ㅎㅎㅎ
소주도 먹으니 또 절로 넘어 가고.....
ㅎㅎㅎ
* 15:30분 마라도 항 출항
오는 베에서 사진을 찍지 못했던 형제 섬과 가파도를 찍기 위해 난간에 섰다.
여기의 갈매기들은 사람 근처에 잘 오지를 않는다.
우도의 갈매기는 손에 있는 것을 채가기도 하는데.....
여기 갈매기가 더 순진하고 자연적인가?
ㅋㅋㅋ
* 가파도
마라도에서 모슬포 항으로 오다 보면 왼편에 나지막한 집들이 있는 섬이 가파도이다.
가파도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바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서양에 소개된 계기가 된 곳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1653년 가파도에 표류 했으리라 짐작되는 네덜란드 선박인 스펠웰호,
그 안에 타고 있었던 선장 헨드릭 하멜이 '화란선 제주도 난파기' 와 '조선국기'를 저술함으로 써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비교적 정확히 소개된 것이다.
가파도는 대정읍 모슬포에서 5.5km 떨어져 있는 섬으로 모슬포와 마라도의 중간 지점에 있다.
* 16:03분 모슬포 항 도착. 16:17분 출발
부두에서 단체 사진을 찍자고 한다.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서 화장실을 들러....
이제 집으로 가는 길이다.
여행사를 통해 왔으니 쇼핑 몰을 한군데 이상 들러야 한다.
필요 한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영~~~~~
ㅋㅋㅋ
* 17:08분 탐라원 쇼핑몰 도착. 17:35분 출발.
쇼핑몰에서는 입장도 하지 않고 박에 있으니.....
천태문씨가 감귤 막걸리와 천해향 막걸리를 사가지고 먹어 보자고 한다.
감귤 막걸리는 똑 쏘는 맛은 있고.....
천해양 막걸리는 단술 같은 묘한 맛이 난다.
둘 다 중리 막걸리보다 영 못하다.
모두들 맛만 보고 먹지를 않는다.
* 17:46분 저녁 식사 장소 도착. 18:20분 출발.
이곳은 제주도에 와서 몇 번이나 왔던 곳이다.
전복죽이 저녁 식사이고....
고등어 회와 문어회에다 소주를 한잔하니.....
예상 외로 고등어 회가 맛이 있다.
고등어 회는 산지가 아니면 거의 먹지를 못하니.....
문어회를 사신 1일 회원님 감사 합니다.
* 18:22분 제주 공항 도착. 19:30분 출발
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마치고 일행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니.....
본인의 이름이 방송에 나왔다고 한다.
무슨 일 인지 가 보았더니 배낭에 라이터가 4개나 있다고 한다.
아~~~차~~~~!
배낭을 바꾸어 오면서 바꾼 배낭 안을 점검을 하지 않았다.
약 15년가량 산행을 다니면서 받아 온 라이터를 그냥 두었으니....
하여튼 뒤숭의 극치이다.
ㅋㅋㅋ
* 20:38분 김해 공항 도착
공항에 도착을 하여 소변이 마려워서 화장실에 들렀다가 짐을 찾으려니.....
짐이 나오 질 않는다.
기다리고
기다려도
짐이 나오질 않으니.....
벨트가 멈추면서 제주에서 온 물건은 다 나왔다고 공항 직원이 말한다.
어~~~~~~!!
다 나오질 않았다고 여러 사람이 항의를 하자.
공항 여직원이 벨트 안을 들여다보니 짐이 있다며 다시 벨트를 돌린다.
짐이 6개나 있는데.....
한 마디 하려다 회원님들이 기다릴 것 같아서.....
서둘러 나왔다.
미~~~안~~~~합~~~~니~~~~다~~~~~~!!!
* 21:00분 김해 공항 출발.
공항을 출발하니 신용목 회장님의 인사에 이어서 공희준 총무님이 다음 산행지를 자세하게 소개를 한다.
제27차 3월 4주(23일) 산행지는 통영시 사량면(統營市 蛇梁面)에 있는 수우도(은박산 ; 189m 樹牛島 銀縛山) 섬 산행이다.
섬의 형태가 소를 닮고 나무가 많아 수우도 (樹牛島)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이곳 토박이들은 「시우섬」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수우도(統營市 蛇梁面 樹牛島)는 면적 1.52㎢, 해안선 길이7km, 주민 거주 32세대, 인구 64명으로 동백나무가 많아 일명 동백섬이라 하고 3∼4월 초봄의 광경이 장관입니다.
삼천포에서 남쪽으로 10여km 사량도에서 서쪽으로 3km 해상에 있으며,
1일 2회 정기 여객선이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1박(비박–숙소가 없음)을 하지 않는 한,
배 시간이 맞지 않아서 산행하기 힘이 드는 곳이기에 본 산악회에서는
전세 배로 산행을 할 예정입니다.
크지 않은 섬이지만 희기식물 및 원시림이 대체적으로 잘 보존되어 있으며 가뭄에도 물이 잘 마르지 않는 섬이기에 여러 회원님을 모시고자 하오니 많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 21:52분 삼계 도착.
항상 말씀드리듯이 두서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불편하고 기분 나쁜 생각은 떨쳐버리시고....
아름답고 좋은 감정만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로 마산 산내들 산악회를 더욱 사랑해 주십시오.
이만 펜을 놓습니다.
긴 글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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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번 제주 여행과 한라산 산행은 산내들 회원의 마음씨만큼이나 날씨도 따라주고, 한라산 설경과 눈꽃 그리고 봄을 알리는 매화와 유채꽃등 두 계절을 맘껏 느끼며, 감상하고 가슴속에 품고 왔네요...
1박2일의 여행을 한줄한줄 읽으며 짧았지만 행복했던 순간순간을 생각하며 입가의 미소로서 되새김 합니다.
참석한 모든분들이 한 일원으로서 협조 해주심에 댓글로서 회원들께 감사를 드려 봅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산내들 산악회를 화이팅이라 외쳐보며, 산악회를 항상 사랑으로 표현 해주시는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순간들만 간직하시길 빕니다, 늘 고맙습니다...
후기에서도 말했지만 이번 한라산의 날씨는 여태껏 최고였습니다.
바람도 없는 따스한 날씨.....
제주도에서 바람이 없다는 것은 상상이 불가능한 것인데.....
모든 집행부의 은덕이라고 보아야 겠습니다.
회장님과 모든 집행부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공총무님의 헌신적인 봉사로 아무런 탈 없이 잘 마친 것 같습니다.
제주도는 우리 나라에서 계절이 한 발짝 앞 서 간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왔습니다.
수고 많이 하였습니다!
시간이 와이리 빠른가 모르겠읍니다 오늘같은 시간이 벌써 아옛날이여가 되 버렸네요 그때 호주머니에 담아 왔던 한라산 정기도 다 새버리고 고등어맛도 칼치맛도 옥돔맛도 흐릿한게 그립읍니다 산행후기를 읽어면서 그때의 시간을 되새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읍니다 감사합니다. 다들수고하셨읍니다 사진감사합니다
고등어 회는 지금까지 먹어 본 고등어 회 중에서 최고였습니다.
음식도 기본적으로 맛은 있어야 하지만.....
그 외에 자신의 기분과 주변의 분위기, 배고픔의 정도.....
특히 음식은 적은 듯이 먹어야 아쉬움과 맛을 즐길 수 있음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한라산의 풍광을 가슴에 담고 있어야 다음의 한라산을 기대하는 설레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산행한 곳을 여러번 가는 가 싶습니다.
배 안에서와 섭지코지 해변에서의 노가리는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다음에도 즐거운 산행과 모임이 되도록 서로 노력을 합시다.
산대장님 고맙습니다.
화이팅!
여기는 와 눈도 안오꼬?
한라산 눈을 퍼와야 했었는데~~~
얼마나 행복한 날이었는지 잊을 수 가 없네요.
봄과 겨울을 오가며 한껏 제주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안고 왔네요.
고문님 덕분에 미소를 머금고 산행후기를 보는 내내 다시 제주로 가봅니다.
봐도 봐도 멋지고 또 가고 싶고 ~~정말 감사해요.
구구절절 아름다운글 행복이 배가 됩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설악산과 선자령, 덕유산 등에서도 눈은 많이 보았지만.....
한라산의 눈은 또 다른 멋을 나타내 보이고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눈 보라가 쳐서 몸을 가눌 수 없고.....
눈도 떨 수 없으며.....
디카가 작동이 되지 않았던 것이 대부분이 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멋진 한라산 산행이었습니다.
부부간에 산악회를 위해 봉사하심에 항상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