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14. 토요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있는 도드람산(일명 저명산) 349m
출석하는 교회에 산악회가 있으면 참 좋다. 이사해서 가까운 곳에 있는 교회에 등록했는데 친교부 산악회가 있었다. 산악회 카페에 가입하고 산행에 참여방법을 찾아 처음 도드람산 산행에 동참했다. 적은 수였지만 가족분위기가 감도는 오붓한 산행이었다.
도드람산은 옛날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자가 병에 걸린 어머니를 위해, 요긴하다는 석이버섯을 채취하러 산에 가서 밧줄로 몸을 묶고 바위 절벽 아래로 내려가 버섯을 채취하다가, 돼지 울음소리를 듣고 이상히 여겨 밧줄을 타고 올라가 보니, 자기 몸을 묶은 밧줄이 바위와 마찰로 거의 끊어지기 직전인 것을 발견하고, 곧 몸을 풀고 위로 올라와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 유래한 이름으로 "돈(돼지) 울음산"이라한 것이 변해서 도드람산이 되었다고 한 산이다. 일명 한자로 돼지 저와 울음 명자를 써서 저명산이라고도 하는 산이다.
이번 산행은 흔히 말하는 번개산행이었다. 장마철로 비가 오락가락한 날씨 탓에 가까운 곳, 별로 멀지 않은 산에 간 것이다. 산행중에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가기도 했다. 산행코스는 영보사입구 도로변에 자동차를 주차해 놓고 제 1등산로 - 샘터- 쉬운길- 제 1, 2, 3봉 아래길- 정상인 제 4봉 - 돼지굴이 있는 제 5봉 - 역 코스로 하산 했다. 5개의 봉우리가 모두 암봉으로 가까운 거리를 두고 늘어서 있는데, 비가 오고 위험성이 있어 1, 2, 3봉은 봉우리에 오르지 않고 정상인 4봉과 전망대가 있는 5봉에만 오르고 왔다.
오전 7시 반경 출발하였는데, 10시도 되기 전에 정상에 올랐고, 서둘러 하산하여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하고 집에 오니, 낮 12시 40분이었다. 말만 들었던 번개산행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산에 간다고 집을 나서서 이렇게 빨리 귀가해 보기는 처음이어서인지, 집에 있는 아내가, 웃기는 산행을 하고 온다는 표정을 지으며 맞이해 주었다.

들머리 영보사로 가는 길.

제 1등산로 입구의 안내표시.


도드람산에는 이러한 안내표시가 잘 되어 있었다.


도드람산에는 유익한 말을 새긴 안내판이 많았다.


정상인 제 4봉에서.


정상에서 우측으로 바라다 보이는 경치.

정상에서 좌측으로 바라다 보이는 경치.

정상의 모습.



제 5봉 가까이 3거리에 있는 안내표시. 직진하면 5봉 전망대이다.

3거리 근처에서 바라본 5봉.

5봉에 있는 안내표시.

5봉에서 바라다본 장암리 방향의 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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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기자기하게 적어주신 산행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