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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개관 1)인도네시아 수마트라 13일- 또바 호수와 브라스따기, 부킷라왕-자전거 투어 -비용 : 30만원(비자피, 공항세 4만원 포함) 2)말레이시아 일주와 태국 동남부 해안 35일(6개섬 방문)-자전거 일주 투어 -비용 : 말레이시아 27일 60만원, 태국 8일 20만원 3)인도 콜카타, 오리싸(태양사원), 다즐링 15일 -비용 : 40만원(비자피 10만원 포함) 4)네팔 <코사인쿤드-헬람부>트레킹 10일 및 내 거처 만들기 10일 -비용 : 네팔 40만원(퍼밋, 비자피 10만원 포함) *총지출 비용 : 항공료 6회 80만원 포함 = 총 270만원(3개월) 지출 -저렴 비용 요인 : 5개국의 저렴한 물가, 자전거 이동으로 교통비 절약, 텐트 숙박 22일, 길거리 음식 애용 등 -비용이 많이 든 요인 : 6개섬 투어(코사무이, 코팡안, 팡코르, 프렌티안, 티오만, 케탐) 인도 비자피, 네팔 트레킹 퍼밋비, 정보 부족에서 오는 Over 지출 등 |
1. 70 나이 넘기 전에 하면서... 일을 저질렀다!
내 나이 70 넘기 전에 벅찬 여행에 도전하고 싶었다. 거기에 에어아시아의 저렴한 항공권이 기회다 싶어 3개월 간의 여행을 저질러 버렸다. 여기까지는 즐거운 선택이었으나 한 달 동안 여행을 준비하면서 점점 불안감이 더해졌다. 처음 가는 루트에..... 자전거까지.... 그리고, 텐트 숙박으로 계획하였으니 말이다. 스스로 큰일을 저질러 놓고는 혼자 고민하고 불안해 한다.
“이 나이에 이런 도전을 해야만 하는가?”
가장 불안한 것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13일 간이었다. 자전거로 이동하며 텐트에서 숙박하며 혼자 다니는 것은 수마트라에서는 위험하고 무리하다는 누구의 댓글을 접했기 때문이다. 외부인에 대해 배타적이어서 한 동네에서 숙박하려면 촌장의 허락을 받아야하고 때때로 청년들의 습격이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마음까지 약해지는가? 떠나는 날이 가까워지면서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더해진다. 떠나기 싫은 마음이 요동친다. 한숨을 푹푹 쉬는 나를 보고 아내는
“지금이라도 포기하세요!”
커다란 자전거 박스를 등에 지고 배낭은 몸 앞에 메고 경주터미날로 들어설 때 눈물이 핑 돈다. 가족과의 헤어짐 이기보다 쫓겨나는 듯한 ... 그리고 여행의 불안감, 또 앞으로 닥칠 고생이 뻔하기 때문이다. 여행을 이렇게 꼭 어려운 방법으로 가야만 한단 말인가? 자신을 내 팽개쳐 버리듯 말이다!
결국 나를 떠나게 한 것은 무엇인가?
2. 내 애마(자전거) 미니벨로
나는 자전거 여행을 갈 때마다 미니벨로(20인치, 접이용)를 가지고 가는데, 그 이유는 중간 중간 버스에 실고 이동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나의 자전거 여행은 계속 자전거로만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면 버스에 실고 건너 뛴다. 나는 이런 방식으로 제주도 일주, 전라도 해안과 섬 일주, 신안군의 섬들, 일본 남큐슈, 그리고 이번 수마트라 <또바> 주변과 말레이시아 일주를 48일간 자전거로 한 것이다.(인도 네팔 제외)
만약 이번 여행을 자전거 없이 했더라면 나의 여행은 허무했을 것이다. 많은 동네 길을 자전거로 이동했기 때문에 거기서 주민들과 접촉할 수 있었으며, 구석진 곳의 숨은 경관을 찾을 수 있었고, 여러 좋은 인연들이 만들어 졌던 것이다. 더욱 그러한 곳은 수마트라, 태국 동남부 해안과 코사무이, 코팡안 섬, 그리고 말레이시아 동부 해안선 달리기에서 그러하였다.
작년의 일본 남큐슈 여행 때는 여러 번 펑크가 나서 나를 애태웠는데, 이번에 내 애마는 50일 가까이 그 많은 거리를, 나를 업고 다니면서도 아무 탈 없이 버텨주었다.
“내 몸의 고생을 자전거가 느껴서 알아 차렸나 바!”
“아마도... 내 영혼이 자전거에 깃든 것 같아!”
3. 나처럼 <또바>를 즐긴 사람 있으면 나와 봐!
*참고 -<또바>호수와 사모시르( SAMOSIR )섬 또바 호수는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동남아에서 제일 큰 호수이다(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중북부). 남북의 길이가 100여Km, 평균수심 20m에 최고수심이 900m 되는 바다같이 넓고 맑은 아름다운 호수로 해발 900여m 산속에 위치해있다. 또바 호수 안에는 길이가 50~60 Km, 폭이 30 Km의 고구마 모양의 사모시르섬이 또바 호수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면적이 싱가포르와 비슷하다. |
나는 호수 바깥 쪽을 먼저 다녔다. <또바>호수의 매력은 그 바깥 쪽에 있었으니, 화산이 폭발하면서 만들어진 경사진 높은 산줄기가 병풍처럼 또바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마치 백두산 천지의 확대라 할 수 있다.
<파라팟> 타운의 멋진 전경도 호수 밖 산등성이에 올라가 보았을 때 접했으며, 또바의 서남부에 있는 <무아라> 마을에서 <또바>호수의 가장 아름다운 일면을 보았다. 4일간 호수 밖을 돌다가 섬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 섬을 빠져나와 주변 2일을 다니다가 사모시르섬으로 다시 들어가 또바를 마무리 하였다.
<또바>호수 가운데 누어있는 사모시르섬은 호수 밖에서 보니 변화 없이 밋밋하게 보였으나 호수 안의 사모시르섬은 온화하고 부드러운 그 자체의 풍경에다가 섬을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의 전경은 모두 끌어안은 있는 풍광이었다. 그리고 1,000m 가까운 해발 고도라서 열대 지역이면서도 시원하며 밤에는 적당한 이불이 필요할 정도의 기온이니 아주 상쾌하고 좋다.
내가 <또바>를 최고로 즐겼다는 것은 자전거로 8일간을 안팎으로 다녔다는 것이다. 만약 사모시르섬의 대표적 여행자 마을 <툭툭> 부근에만 있었다면 <또바>는 허무하다.
알라룸푸르>로 나왔다. 다음에는 더 많은 기간을 가지고 천천히 <또바>와 <부킷땡기>를 다닐 것이다. 물론 다시 한번 자전거로...
“그래... 그래서... <Toba>(또 봐!) 아닌가 베!”
4. 동남아에서 가장 친화적이고 순박한 <수마트라> 사람들
가장 불안했던 <수마트라>, 그러나 그 우려는 하루 만에 버릴 수 있었다. <또바> 파라팟에서 벨리게까지 60k(6시간)를 자전거로 이동할 때 그들의 친화적인 면면이 나타났다. 그들은 나를 가만 두지 않았다. 앞에서 오는 차량도, 뒤에서 앞질러 가는
라오스 사람들에겐 살포시 미소 짖는 매력이 있다면, 수마트라 사람들은 보다 환하게 웃으며 적극적으로 친절을 표현한다. 이것은 13일 동안 내내 내가 경험한 일이며 그들의 친화성과 순박함을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다. 우리 한국인이 예전에 지졌던... 그러나 지금은 잃어버린 그 따뜻한 情같은 것도 말이다. 동남아를 모두 다녀 본 내 경험으로는 가장 친화적인 사람들이 바로 수마트라 주민들이라고 생각된다. 나의 13일 간의 수마트라 <또바>여행은 그들의 친절 때문에 감동의 연속이었다.
그들이 많이 말하고 문 앞에 써놓는 “호라스(HORAS)”라는 말은 ‘환영’ ‘반깁니다!’의 뜻이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호라스 살라맛”이라 인사하며 환영의 인사말을 건넨다. 이러한 기본적인 친절과 순박함은 자연 속에서 살다 보면 인간의 몸에 배이는 것이며, 또한 이곳 무슬림들의 예의와 문화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그들의 친절을 보기 위해 다시 그들 곁에 다가 가고 싶다!
인위적인 문명과 화폐중심의 사회 속에서 우리는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점점 상실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기본적인 것에서 멀어지면, 행복에서도 멀어지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바>여행에서 한 가지 속상한 일을 보았다. 왠일인지 사모시르섬과 그 가까운 주변은 기독교 지역이고 그 외에는 무슬림 지역인데, 기독교인들은 전망 좋은 곳마다에 큰 분묘를 만들고 있었다. 그 숫자가 무지 많은 편이다. 십자가 하나로 부족하단 말인가?
5. 니들이 이런 길을 자전거로 달려봤어?
태국 동남부 해안에서 말레이시아 국경까지 이어지는 해안 지역은 말년에 느리게... 편안히... 지낼 만 한 곳이다. 나는 이런 장소를 찾아내려 했는데.... 마음에 드는 곳을 만나 기뻤다. 달리기를 중단하고 여기서 하루를 머물렀다.
옆으로는 바다요, 잘 포장된 도로 양 쪽으로는 야자수 늘어졌다. 호수도 나타나고 오래된 수목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그 아래엔 푸른 잔디가 펼쳐져 있다. 넓은 백사장 뛰어보다가 다시 예쁜 고깃배 쉬고 있는 포구에 들어선다. 이런 멋진 길을 자전거로 달린다. 사람들은 나를 미소로 반긴다. 내게 또 하나의 행운을 가져다 줄 것 같은 장소이다. 나의 천국을 만들 만한 장소...
와~ 신난다! 어찌 이리 좋은 길이 있는 것이냐? 풍광이 좋으니 하나도 힘들지 않다. 너무 좋아 비명을 질러 된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소리 지르고 싶다.
“니들이 이런 길을 자전거로 달려봤어?”
6. 펫트병 샤워, 처마 밑 텐트 숙박...
말레이시아에서의 긴 자전거 달리기는 <캐머런하일랜드>에서 시작하였다. 이곳은 높은 고산지역으로 차밭과 피서지로 유명한 곳이며, 쿠알라룸푸르에서 이곳까지 버스로 이동하여 그 다음을 달리면 대부분 내리막길이다 싶어 시작하게 되었다. <캐머런하일랜드>에서 밀림과 차밭 길을 자전거로 다닌 다음 <이포>로 향했다. 내리막길이다 싶었는데 지독한 오르막 내리막의 연속이었다. 자전거를 끌면서 걸어 오른 것이 4시간 동안이다. <무아상> 갈림길에 와서야 내리막이 시작되었는데 여기에서 <이포>까지는 거의 패달을 밟지 않고 내려왔다.
南國의 한낮 햇볕은 무서울 정도이다. 주민들은 대부분 이때 일을 중단하고 낮잠을 잔다. 내가 햇볕을 무시하고 온종일을 달린 탓에, 하루 만에 화상을 입었으니 햇볕에 노출된 부분은 물집이 생기면서 부풀어 올랐다. 대낮에도 계속 움직이는 우리네 부지런한 습성이 이곳 남국에서 위기를 만들 줄이야! 이날 이후로 나는 몬 몸을 천으로 둘러 싸 메었다. 이때부터 더위를 참는 고생이 더해졌다. 더운 날인데 옷을 입다니...
저녁이 되어 텐트 잠자리를 찾는다. 내가 어느 집 처마 밑을 주로 텐트 잠자리로 선택하곤 한 것은 비(雨)를 피할 수 있음은 물론, 안전 때문이다. 적어도 그 집은 나의 보호막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 외딴 곳에 텐트를 치면 어떤 일이 닥칠 줄 모른다.
온 몸이 땀 범벅이라서 그냥 잘 수 없다. 절박한 것이 샤워인데, 나는 ‘팻트병 샤워’로 이 문제를 해결하곤 하였다. 빈 팻트병을 주어서 주변의 마을에서 물을 얻어 온 다음, 날이 어두어 지면 샤워를 하는 것이다. 두 개의 펫트병 물이면 되었다. 먼저, 머리와 몸을 약간의 물로 적시고 비누칠을 한 후 나머지 물로 씻어내는 것이다. 나는 가장 적은 물로 여행을 한 'Green Man'이 된 샘이다. 하루도 샤워를 안 한 날은 없었다.
7. 말레이시아의 이름난 해변-팡코르, 프렌티안, 티오만 섬
바닷물이 이렇게 맑을 수가 있다니... 해변 바로 옆까지 수목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으니 ...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해변들이다.
“아~ 정다운 사람들과 함께 있다면 ... 여기는 낙원이다!”
햇볕은 뜨거우나 그늘에만 들어가면 상쾌하다. 이 빛나는 남국의 해변에서, 나는 너무 눈이 부시다. 이곳까지 찾아든 많은 서양인들 속에서 나는 이상한 외로움을 느낀다. 해변의 풍광에 취하면서도 바다를 즐길 수는 없었다. 혼자이기 때문인가? 장기 여행자이기 때문인가?
그래서 나는 밀림 속으로 들어선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빽빽하다. 어떻게 나무가 저리도 크게 자랄 수 있는가? 나무들에 경배하고 싶어진다. 해변 바로 옆에서부터 울창한 밀림이 전개된다. 하루 종일 밀림을 걷다가 해변으로 나왔다가 또 밀림을 걷는다. 밀림 속에서 내려다 본 해변은 더욱 눈이 부시다. 깊은 숲의 밀림과 빛나는 해변이 함께 어울려 펼쳐져 있다. 척박한 여행을 하고 있는 나에겐 너무 화려한 해변이다. 잔뜩 걷기만 하다가 나는 이 사치스러운 섬을 떠난다. 아니 쫓겨난 것이다.
50일 간의 자전거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었다. 이 성취는 내 ‘적응력’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내 ‘적응력’이란 고생을 견디는 능력이요, 불편을 감수하는 능력이라는 생각이다. 나는 극한 상황에서 생존을 이어가듯 여행을 지속했다. 내 모든 능력이 동원되는 이러한 여행에서 나는 성취감을 얻는다. 어려운 상황 그때그때 마다 나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만 했다. 어느 땐 그 선택이 운명적이다. 그러나 그 힘든 선택에서 나는 생존의 희열를 느낀다. 내가 고생을 견딜 수 있는 량은 내가 그동안 얼마만큼의 고생을 격었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내 애마는 말레이시아 숙소에 맡기고, 나는 또 다른 여행의 세계로 들어선다. 네 번째 나라 <인도>이다.
8. 인도 오라싸 州 코나락 <태양사원>의 놀라운 조각
인도 동부 해안 쪽에 유명한 태양사원이 두 곳이 있는데, 이번에 찾은 곳은 <콜카타>에서 남쪽으로 기차 9시간 거리에 있는 코나락 <태양사원>이다. 익히 그 유명세를 알고 왔으나 직접 보니 역시 그 조각들에 놀란다. 약간의 갈색이 깃든 석재여서 보다 품위 있고 따뜻하였다. 카주라호 사원의 너무 깨끗하고 고운 입자의 석재와 비교 되었다.
코나락 <태양사원>에만 놀란 것이 아니다. 오라싸 州의 중심 도시인 <부바네스와르>에서 또 다른 형태의 힌두사원들을 보면서 ‘사원의 도시’임을 절감하였다. 사원들의 큰 규모에 놀라고 그 속의 다양한 조각들에 취해 정신이 얼얼하다. 또한 주민들의 주거지에 파묻혀 있는 폐허의 방치된 사원들에서 또 다른 감동을 느낀다.
“여기까지 찾아오기를 잘 했구나 잘했어!” 이 말을 여러 번 뇌까렸다.
9. 茶로 유명한 <다즐링> -2천미터 가까운 山 위의 별천지.
산 아래로는 녹색의 차밭이고 산등성이 높은 곳을 따라 주거지가 형성되어 있어서 별천지 같은 풍광이다. 날씨가 좋으면 칸첸중가 설산이 펼쳐져 다즐링의 멋을 더해 준다. 또한 높은 지대라 좋은 피서지다.
10. 사월의 네팔, 날리구라스 꽃, 난리 났네.
-<코사인쿤드, 헬람부> 트레킹
인도 다즐링에서 육로로 국경을 넘고, 버스 16시간을 타고 <카투만두>로 왔다. 이제까지의 나의 트레킹은 주로 겨울에 한 탓에 이번에는 꽃피는 4월에 하겠다고 벼루고 온 것이다. 첫 트레킹을 랑탕에서 포터 없이 혼자 한 것처럼 이번에도 포터 없이 도전하였다. 4,700m를 올랐는데도 고산증은 없었다. 천천히 엄살 부리 듯 걸으면서, 이 풍광을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雪山들이 그것을 알도록 노력한 것이 유효한 것 같다.^^ 너무 좋아하는 나의 모습에 山神들이 감동하였으니... 그들이 나를 도울 수밖에... 이렇게 네팔에서도 神은 나를 편애하였다.^^ 최고의 날씨가 나에게 제공되었다. 구름이 끼어 일출 전경이나 雪山의 전경이 가리기 일수인데, 나에겐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었다.^^
네팔 國花인 날리구라스가 흰색, 분홍색, 빨강색 등 여러 색상이고, 나무의 키도 무척 큰 것을 처음 알았다. 비교적 높은 지대에 피는 빨강색 날리구라스가 압권이었다. 큰 장미 꽃송이처럼 우람한 꽃봉오리가 큰 나무 가득 피어 다른 나무들과 어울려 있으니 감탄이다. <싱곰파> 가까운 곳에서 고상한 소나무들과 어울려 있는 빨강색의 날리구라스 집단지에서 나는 넔을 잃는다. 낙원이다! 너무 감탄스러운 풍경과 분위기에 감동되어 눈물이 삐집고 나온다. 아~ 자연이 주는 이 행복, 그리고 이 맑아지는 마음... 그래, 자연에 가까이 갈수록 神에 가까워지는 것이야!
여기 오르는 눈길엔 오직 한 사람의 발자국이 있었을 뿐이었다. 이 Peak에 오른 것은 나의 선택이 아니었다. 무엇에 이끌려 올라갔다! 빛나는 햇살은 <코사인쿤드>의 전경을 모두 드러내 주었다. 雪山 아래의 크고 작은 호수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저 넘어 하늘에는 <가네쉬 히말> 雪山이 쭉 팔을 펼치고 자신을 드러내었다.
神은 나를 편애하는 것이 틀림없다! 이 피크에 나를 올려놓고는 자신의 모습을 펼쳐 놓으신다! 神이 햇살을 뿌리며 내게 나타난 것이다. 이 행운을 입은 나는 오히려 두렵다. 무엇으로 갚아야할까 고심해야 할 것 같다!
11. 놀라운 다락밭 전경, 그러나 이곳은 척박한 삶의 현장!
네팔 카투만두 동부에 인접한 헬람부 지역은 다락밭 전경이 특징이다. <코사인쿤드 페스>(4,600m)를 넘어 이틀을 걸으면 헬람부 지역이 시야에 들어온다. 놀라운 다락밭 전경이 펼쳐져 감탄을 자아낸다. 높은 산등성이에 수 십 계단의 다락밭이 조성되어 있는데, 밭뚝의 선들이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그러나 가까이 접근해 보면 여기는, 산속에 터를 잡은 억센 사람들의 생활의 현장이며 수 백년에 걸쳐서 만들어낸 삶의 흔적이다. 이들이 경작지로 오르내리는 길은 사방으로 뻗어있다. 길 없는 곳이 없다. 이 밭에서 저 밭, 이 마을에서 저 마을.... 이 길이 바로 ‘트레킹 길’이다. 雪山은 비록 멀리 있지만, 헬람부 지역의 트레킹 길은 이들에 접근하여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흥미로운 길이기도 하다.
12. 네팔의 내 거처를 옮겨 짖다
친분이 있는 네팔인이 자기 땅을 이용해도 좋다하여 내 작은 거처 하나를 <순다한>마을에 지은 것이 3년 전이다. 트레킹을 왔다가 중단하고 두 명의 일꾼을 얻어 40일간의 노동으로 지었다. 그러나 시행착오였다. 몇 달동안 사람이 기거하지 않으니 내 집은 한 해가 다르게 수척해 갔고 옆집과 거리가 있는 탓에 관리가 되지 않았다. 더구나, 지난 장마에 집이 약간 기울어 졌다. 자재가 아깝기도 하여 집을 옮겨 짓기로 결단했다. 헬람부 지역의 <조끼반장>이라는 마을인데, 이곳은 헬람부 트렉의 시발점이기도 하고 멋진 다락밭 전경이 펼쳐진 곳이다. 자전거 트레킹 때 맺은 좋은 인연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기존의 집 그 옆에 이어 달아서, 방 한 칸을 짓기로 했다. 평소엔 그 가족들이 사용하고 내가 갈 때는 내 거처가 되는 것이다.
나는 트레킹을 마친 후, <순다한>의 집을 철거하여 그 자재를 옮기고, 그리고 한 칸의 내 방을 짓기 시작하였다. 10일 동안에 지붕과 벽을 어느 정도 완성하고는 나는 귀국하였다. 나머지는 집 주인이 계속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하여 네팔의 내 거처는 살아남았다. 나는 1년에 2번 이상은 방문할 것이다. ‘네팔 돕기’ 활동의 근거지로 삼을 것이다.
나는 도대체 <네팔>과 어떤 인연이 있는 것인가?
-끝-
또바 옆 <무아라> 주변 전경
또바 사모시르 섬 내의 바탁족 주택-대 가족으로 모여 산다
말레이시아 내륙 <캐머른하일랜드 > 차밭
태국 동남부 <코팡안>섬 핫린 해변
인니, 태국은 식사를 밥 가게에서 사다가 해결한다. 작은 동네에도 부페식 식당이 다 있다
가정의 초대로 하루를 더 보낸 따뜻한 무슬림 가정에서
야자수 늘어진 해안
태국 남부에서 부터 무슬림 지역이다-이들의 복장 -히잡도 여러가지-교복 히잡(오른쪽)
말레이시아 행정 수도 <푸트라자야>에 있는 모스크
<말라카>도 자전거로
쿠알라룸푸르의 상징 쌍둥이 건물-한국과 일본이 함께 건축
동인도 오리사 주 <태양사원>
네팔 코사인쿤드 트레킹 중 '날리구라스'
네팔 힌두교 최대 성지 <코사인쿤드> 의 완연한 전경
헬람부 지역의 다락밭
네팔의 내 거처를 옮겨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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