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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는 훈제가 제격이다?! 그렇게들 알고 있지만 이 명제는 연예인을 들어 설명하자면 “역할이 그렇다 보니 한가지 이미지로 고정될까봐 걱정되요” 쯤으로 비유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연어가 그리 대중적인 음식이 아니다 보니 가장 자주 접한 훈제연어가 연어 요리의 전부로 인 식돼 온 것. 그것도 우리나라의 조리법이 아닌 유럽식 조리법으로 말이다. “오호~! 통제라!” 연어에게 직접 묻자. “네 진정코 훈제 뿐이더냐!”. 강원도 양양 남대천의 집을 나간지 오년만에 태평양을 거슬러 홀몸도 아닌 채로 돌아온 연어떼를 만났다. 10월~11월은 무거운 몸을 이 끌고 연어가 돌아오는 때. 가수 강산애의 노래제목 마냥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요리는 담백했고, 또 다양했다. 인간을 돌아보게 하는 연어의 일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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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길이 50~60cm가량되는 연어는 “어른 팔뚝만하다”고들 표현하지만 실제 대면해본 녀석들 중 일부는 “어른은 어른인데 최홍만 선수 팔뚝”인 경우도 허다했다. 북태평양을 건너 예까지 오느라 비늘이 벗겨지고 살이 찢긴 녀석들도 간간히 있었지만 남대천 연어들의 힘은 말그대로 장사다. 허긴, 알래스 카에서 베링해를 지나, 소야해엽을 건너 동해안에 도착한 이력을 봐도 녀석의 지구력을 가늠할 만하다. 겉은 희멀건(?) 회색 혹은 은빛을 띄지만 연어요리를 찍어 놓은 사진 대부분에 등장하듯 속은 연분홍, 살구빛을 띈다. 조건반사로 먹음직스럽다고 여기는 색깔 역시 이 색깔 때문. 자, 떠올려 보라. ‘연어요리’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열에 아홉은 ‘훈제요리’를 떠올리게 된다. 과연 그럴까. 연어소금구이, 연어버터구이, 연어매운찜, 연어버섯전골, 연어해물전, 연어겨자채,연어샐 러드, 연어꼬치, 연어초밥, 연어커틀렛, 연어알밥, 연어야채샐러드, 연어스테이크, 연어바베큐, 연어카 나페. 이 생경한 이름들이 모두 연어의 화려한 변신의 결과물들. 이쯤 되면 ‘연어의 변신은 무죄’다. |
타임지 선정, 질병치료와 장수의 지름길로 가는 음식 |
연기변신에 대성공한 연어는 맛만 좋은 게 아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
<연어 먹는 참에 동행할 주변볼거리> 연어생애가 궁금하다면 연어연구센터 오늘날 남대천을 연어의 본고장으로 만든 일등공신을 꼽자면 바로 연어연구센터다. 이곳에서는 연어의 생애와 인공수정 작업과정 등을 견학할 수 있으며 연어전시실은 연중견학이 가능하 다. 무지개송어, 산천어 등 일반 담수어 양식장도 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견학장소로 꼽힌다. 연구센터 라고는 하지만 규모가 그리 크지 않으니 너무 큰(?) 기대는 금물! 연구센터 인근에는 오산리선사유적지가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B.C6,000년 전의 신석기시대유적 지로 우리나라 신석기 문화와 동아시아 문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현재는 전시관이 거의 완공된 상태. 완전한 개장은 2007년(예상)이다. 수산항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관광객들이 낚시를 즐길만한 곳이 있을까요?” “수산항에 가보실랍니까”. 오산항에 내려 실망아닌 실망을 한 기자에게 현지가이드인 택시기사 아저 씨가 건낸 말이다. 워낙 크고 작은 항구와 해수욕장이 많은 양양에서 낚시를 즐길만한 곳은 적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나지막한 산을 뒤로 하고 해안선을 따라 아담한 마을이 형성돼 있어 어촌의 향수가 물씬 풍겨지는 수산항은 어촌의 고즈넉함이 느껴지는 곳. 특히 길게 뻗은 방파제가 있어 연인들의 사랑의 맹세를 하기에도 좋다. 싱싱한 활어회를 맛볼 수 있는 것도 장점. 방파제 낚시로는 우럭과 놀래미 등이 주로 잡힌다. ‘톡탁톡탁’ 재건에 한참이 낙산사 두말할 나위 없이 유명한 절. 우리나라 3대 관음기도도량 중의 하나며 관동팔경의 하나로 유명하다. 671년(신라 문무왕 11) 의상이 세웠다고 한다. 몇차례 중건의 거듭한 이곳은 최근에도 목탁소리와 함께 돌망치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4월5일 화재로 소실된 낙산사가 복원중이기 때문. 완전히 복원 될 때 까지는 입장료는 무료다. 한편 당시 산불로 소실된 낙산사 동종(보물 479호)가 중요무형문화재 11호 인 원광식씨에 의해 18개월만에 복원돼 지난 10월 16일 일반에 공개된 것도 볼거리. 재건이 완료된 보 타전과 일출이 아름다운 의상대, 홍련암과 해수관음상이 포인트. <<여행정보>> <양양가는 길> ♤대중교통 *서울고속버스터미널 ↔ 양양,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다.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 요금은 일반 14300원, 우등은 23200원이다. -양양고속버스터미널 033)672-4100 *시외버스 ↔ 양양(하루 15회 4시간 소요) 상봉터미널 ↔ 양양(하루 7회 4시간 소요) 요금은 17200원이다. ※소요시간은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모두 비슷하게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소요라곤 하지만 강릉, 속초등 을 경유 하는 경우 4시간에서 5시간까지 소요될 수 있다.‘무정차’인지 확인하고 표를 구매하는 게 좋 다. -양양시외버스터미널 033)671-4411 *부산에서 양양, 양양과 김포간 비행기도 운행된다. ♤자가운전 동해고속도로 현남 나들목을 지나 7번국도(속초방면)를 타면 양양읍에 도착한다. 서울에서는 88도로에서 팔당대교, 6번국도(양평방향)을 타고 양평에서 44번국도(홍천방향), 한계령을 향하면 양양에 다다른다. 소요시간은 4시간 가량. <연어는 어디서 먹나요> 생각외로 양양에서 연어를 맛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대표적인 곳이 퓨전연어요리 동해식당(033-673-1110), 낙산관광호텔 양식당 (033-672-4000), 천선식당 (033-672-5566)이다. 연어구매는 양양수협 수산물백화점(033-672-2561)에 문의하면 된다. <묵을 곳> 관광지로 알려진 곳이다 보니 관광지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신축 모텔과 깨끗한 펜션이 즐비하다. 연어가 모이는 남대천 근처 서면 숙소로는 갈천파크모텔(033-673-7111), 설악온천장(033-672-3849), 한 계령오섹펜션(033-672-3700), 솔펜션(033-673-2459) 등이 있다. 관광지다 보니 비수기와 성수기 가격차가 있을 수 있으니 코스를 정한 후 숙박업소 가격을 문의하고 가 는 게 좋다. 일반 모텔의 경우 3만원에서 6만원까지 편차가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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