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구간 이화령↔은티재(20.96/440.72)
◈산행일:2006년02월26일 ◈날씨:오전-흐림/오후-맑음
◈위치: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각서리 이화령◈참가인원:35명
◈산행소요시간:10시간00분(07:15~17:15)
◈교통(태양고속관광제웅식기사):마산(04:03)-칠원요금소(04:20)-서대구요금소(05:08)-김천분기점(05:35)-선산휴게소(05:45-06:15)-문경새재요금소(06:55)-이화령 하차(07:08)
◈산행구간:이화령→황학산(910)→백화산(1063.5)→사다리재→이만봉→희양산→지름티재-구왕봉→주치봉(683)→은티재→은티마을
◈산행안내 : 전체(김기수), 선두(전임수), 중간(신종섭), 후미(박윤식)
◈특기사항 : 경상북도 구미시 송정동소재 궁전사우나(☎054-451-2902)에서 목욕
◈산행메모 : 며칠 전부터 비가 오겠다는 기상대예보로 우중산행을 각오하며 출발한다. 밖에 나오니 조금 전까지 내리던 비가 그쳤다는 모습을 땅바닥이 보여준다. 상주를 지나니 구름사이로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 이화령으로 오르는 고갯길에 쌓였던 눈은 대부분 녹았고 응달에만 잔설이 조금 남아있다.
문경시에서 세운 커다란 이화령표석 에서 찻길 따라 문경방향으로 10여미터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린다.
처음부터 시멘트 계단으로 올라간다. 초소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가파르게 오르다가 빙판을 만나 아이젠을 착용한다. 왼쪽으로 밋밋하게 진행하며 숨고르기를 한 후 가파른 오름이 반복된다. 정면 왼쪽에 나타난 해를 보며 우리를 도우는 날씨에 고마움을 느낀다. 20분 만에 능선에 올라서고 이어서 헬기장봉이다.
아이젠을 벗고 내려가서 봉을 넘으니 왼쪽에 구덩이를 만난다. 컴컴해지며 눈발이 날린다. 나뭇가지 끝으로 지나는 바람소리가 태풍을 연상케 한다. 아이젠을 다시 착용한다. 봉에 올라 밋밋하게 진행하니 왼쪽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나며 길이 넓어진다(08:00).
방공호가 있는 봉에 올라 오른쪽으로 휘어지니 헬기장을 만나고 하늘을 찌를 듯한 낙엽송이 숲을 이루며 밋밋하게 펼쳐진다. 만나지 않아야 할 물길(눈이 녹은?)을 만나며 왼쪽으로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꺾어 올라간다. 작은 봉을 넘어 안부에 내려서니 이정표다(08:45).
오른쪽으로 흰드뫼-분지안말50분, 백화산80분이다. 차례로 봉을 넘으며 황학산에 올라선다(09:10).
헬기장을 지나고 암릉에 막힌 길이 왼쪽으로 내려서니 나무사다리가 걸쳐진 직벽도 만난다. 바위 허리를 돌아 네발로 올라가니 능선이다. 양지쪽은 눈이 녹아 땅이 드러났었는데 여기서는 바위와 나무를 빼곤 모두 하얗다. 눈발은 그쳤지만 바람이 차갑다. 나뭇가지에 상고대가 생성된다. 흰듸뫼·옥녀봉 갈림길이정표를 만난다.
제401차(03.09.21) 뇌정산을 찾았을 때 옥녀봉을 거쳐 마원2리로 내려갔던 그 갈림길이다. 잠시 올라가니 백화산 정상이다(09:40).
겨울철 눈 덮인 산봉우리가 마치 하얀 천을 덮어씌운 모습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괴산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란다. 짙은 가스로 조망을 못하니 답답하다. 안개가 풀풀 날려 사진촬영도 어렵다. 안개의 방해를 피하며 어렵게 성공한다. 암릉길로 가파르게 내려가서 봉을 넘는다(09:55).
암릉 빙판길을 긴장속에 내려가니 햇빛이다. 어느새 안개가 걷혔다. 왼쪽에서 뇌정산이 다가온다.
이정표가 있는 평전치에 내려선다(10:15).
백화산50분, 오른쪽으로 분지(안말)60분이다. 아이젠을 벗고 넉넉한 걸음으로 올라간다. 25분 후 봉을 넘으니 또 빙판이다. 길 양쪽의 눈 위로 발길을 돌려 미끄럼을 피하며 진행한다. 좌로 흰빛 바위의 희양산이 가깝다. 봉에서 3분간 쏟아지니 사다리재다(11:10).
오른쪽은 분지리로 하산하는 길로 백두대간 문경구간 동시 걷기대회 코스란다. 가파른 오름이다. 계단봉도 만나며 오르니 쌍봉이 다가온다. 나무에 기대어 잦은 멈춤을 하며 오른쪽 봉에 힘들게 올라서니 소나무 아래로 반석이 자리한 곰틀봉이다(11:35)
옛날에 곰을 잡기위해 덫을 놓았던 봉이란다. 우리가 지나온 능선들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다음 봉을 향해 내려가니 앞서간 일행들이 점심식사를 끝내고 일어선다. 바람을 막아주는 곳이라 식당을 차린다(11:40-50),
봉을 향하여 숨차게 올라가니 검은 표지석이 있는 이만봉이다(12:00).
조선시대 만호라는 벼슬을 한 이씨가 이곳에 살았다 하여 이만봉이란다. 돌길도 만나며 나무 아래로 눈 덮인 평원을 밋밋하게 내려가니 시루봉 갈림길이다(12:30).
오른쪽에 뾰족한 시루봉이 와 있다. 오른쪽으로 시루봉20분이다. 여기서 대간길은 왼쪽으로 꺾는다. 밋밋한 비단길 따라 10분간 진행하니 또 갈림길 이정표다.
오른쪽으로 시루봉10분(은티마을)), 왼쪽으로 희양산50분이다. 왼쪽으로 올라간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이다. 9분간 올라가니 여기서도 은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 오른쪽에서 합쳐진다. 또 빙판이라 아이젠을 착용한다. 봉에 올라서니(13:05) 조금 전 지나온 이만봉이 왼쪽 옆이다.
암릉을 오르내리다 아래로 쏟아졌다가 숨차게 올라 봉에 서니 희양산이 앞에 막아선다. 내려가서 뾰족봉을 가파르게 오른다, 봉을 왼쪽에 끼고 돌아 오르니 석성이다.
봉이 희양산성의 망루다. 너럭바위로 내려가니 여기저기서 여러 팀들이 식사중이다. 석성안부에 내려선다(13:40). 목책으로 출입을 막았는데 우회로가 반질반질하다. 산죽사이로 숨차게 올라간다. 잠시 서기를 자주하며 희양산갈림길에 올라선다(13:53).
여기서 희양산 정상까지는 10분거리다. 오른쪽 지름티로 내려서는 길은 직벽에 가까운 약100m가량의 구간에 줄이 걸려 있다. 줄을 다리 사이에 넣고 바위 사이의 빙판을 통과하는 어려운 코스다. 한사람씩 통과하자니 위에서는 내려갈 사람들이 아래에서는 올라올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린다. 칼바람 속에 움직이지 않으니 손이 곱아져 밧줄을 잡는 힘도 약하다. 마지막 줄을 잡고 발을 아래로 내리는데 미끄러지며 줄을 잡은 채 한 바퀴 돈다. 발을 받쳐주는 나무가 있었기에 다행이다.
장수에서 제77차산행(97.07.13)의 희양산을 올랐던 그 당시는 이런 줄이 없어도 나무나 뿌리를 잡고 올라갈 수 있었는데 등산인구가 많아지면서 훼손되어 어려운 길로 변했다. 또 제341차산행(02.06.30) 때는 배너미평전에서 은티재까지 이 길을 지났는데 당시는 빙판이 없었다. 대간길이라 등산로폐쇄보다는 하루빨리 등산로정비가 필요한 구간이다. 경사가 작아지며 지름티재 갈림길에 내려선다(14:40).
여기도 목책으로 길을 막았다. 구왕봉을 향하여 가파르게 올라간다. 줄도 당기며 전망바위에 오르니(15:05) 희양산이 멋진 모습이다. 왼쪽으로 시루봉에서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오른쪽 계곡 아래로 봉암사도 시원하게 보인다. 마지막 봉이라는 희망으로 남은 힘을 쓸어 모아 구왕봉에 올라선다(15:25).
표지석이 아직도 없다. 왼쪽으로 휘어지며 밋밋하게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꺾어 돌길도 만나며 쏟아진다. 비단길로 변하며 안동권씨묘가있는 안부에 내려선다(16:00).
오른쪽으로 은티마을20분, 뒤로 구왕봉50분, 앞으로 악휘봉100분이다. 막아선 봉을 오르다 남아있는 과일로 체력을 보충한다. 굴참나무 낙엽을 밟으며 가파르게 올라간다. 헬기장이 잡목에 묻혀가는 널찍한 주치봉이다(16:15).
뒤에는 포개진 희양산과 구왕봉이 나무사이로 보인다. 가파른 내림길이다. 눈과 얼음이 녹아 진탕길이다. 길을 피해 길 옆 낙엽으로 발을 옮겨 조심조심 내려가는데도 사정없이 미끄러진다. 낙엽 밑은 녹고 있는 얼음이 숨어있었다. 후들거리는 다리로 속력이 급격하게 줄어든다. 어렵게 은티재에 내려서니 긴장이 풀린다(16:25).
다음구간 입구를 확인하고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빙판이 끝나 아이젠을 벗어든다.
사과농장을 만나고 임도 따라 20분 내려가니 개울을 건너며 시멘트길이다(16:54). 다리를 건너 상점을지나 새로 조성된 널찍한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감한다(17:00). 대간팀을 기다리는 버스 6대 가운데 우리버스도 안쪽에 있다.
☆승차이동(17:36)-연풍요금소(17:47)-김천분기점(18:32)-구미요금소(18:40)-목욕(18:45-19:54)-구미요금소(19:58)-서대구요금소(20:20)-영산휴게소(21:00-10)-칠원요금소(21:21)-마산도착(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