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은 살아있는 단세포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시시한 이야기는 하지 말자. 보나마나 창조론자들은 닭이 먼저고, 진화론자는 달걀이 처음이다. 달걀 하나의 무게는 57그램이 기준이다. 겉의 달걀껍데기와 안에 있는 두 겹의 얇은 알 막과 흰자위까지 합쳐 모두가 세포막에 해당하고, 노른자위(난황)가 세포질이며, 노른자의 양쪽에 알 끈이 붙어있어서 항상 위로 자리를 잡는 배반(胚盤, germinal disc)이 핵에 해당한다. 달걀표면에는 7,000여 개의, 눈에 안 보이는 작은 홈이 그득 있다. 표면적을 넓게 하여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을 원활하게 하자는 것이다. 덧붙이면, 뭉뚝한 쪽에 있는 공기집(그러므로 달걀을 냉장고에 보관 할 때는 뭉툭한 부분이 위로 가게 세움)에는 공기가 들어있고, 양분을 산화하여 에너지를 낸다. 그러므로 오래된 달걀이면 일수록 내용물이 점점 줄어들어 안이 비어 꿀렁인다. 그래서 삶은 달걀껍질이 쉽게 벗겨지는 것은 오래된 알이요 잘 까지지 않는 것은 신선한 달걀이다.
달걀을 삶은 다음에 너나 할 것 없이 찬물에 식힌다. 왜? 어떤 노른자는 샛노란데 어떤 것은 거무스레한 것이 푸르스름하다. 후자는 달걀노른자에는 들어있는 철분(Fe)과 황(S)이 37℃ 근방에서 황화철(FeS)이 된 탓이다. 결국 찬물은 철과 황의 결합을 막아서 노른자가 제 색을 내게 된다. 어라! 달걀에 화학이 숨어있었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