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와 개나리 그리고 벗꽃이 아름답게 온 동네를 수놓은 봄날 주말 저녁에, 서종면 문호리에 위치한 면 사무소 2층 '서종음악당'.
저녁 7시30분에 시작될 '우리동네음악회' 제 105회 '현악4중주'를 감상하기 위하여, 가깝게는 문호리,수능리,수입리,도장리,정배리,
명달리에서 약간 멀게는 양수리 그리고 아주 멀리서는 강동구, 남양주 등에서 행락객들의 차량행렬을 뚫고 관객들이 속속히 도착했다. 한 달에 한 번 첫 번째 토요일 저녁에 열리는 '우리동네 음악회'는 이제 10년 이라는 시간속에서 어느 덧 단골 관객들의 일상으로 자리잡았고, 또 새로 이주해온 주민들과 서울에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관객들 덕분에 매회 150여석의 자리를 다 채우게 되었다.

이날(2010년5월1일)은 특히 'K -TV'에서 취재를 나와 공연전 부터 문화모임'서종사람들'의 회의 모습, 민 정기 회장(서양화가)님, 고영실 화백(동양화가)님의 작업하시는 모습을 촬영 하였고, 공연당일의 리허설 모습부터 음악회 준비 그리고 공연모습등을 촬영하였다. 촬영문제로 시간이 약간 지연되기도 하였지만, 출연진 및 관객들의 양해속에 무사히 촬영을 마쳤으며, 5월6일(목)저녁 10시경에
'K-TV'에서 방영이 된다고 하니, 은근히 '우리동네음악회'가 더 알려질 것이라는 기대를 해보게된다.

공연내용을 보면, 연주자들의 수준급 실력과 고가의 현악기들(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첼로)그리고 연주자들 못지않은
수준높은 관객들의 태도등이 잘 어우러져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속의 좋은 공연이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맨 앞줄의 좌석에는 어린 학생들만을 위한 자리였고, 연주가 무르익어감에 따라 피곤함을 견디지 못한 일부 아이들은 자리에 똑바로
앉아서 눈을 지그시 감고 무아지경(?)에 빠지기도 했지만, 불과 3미터 앞의 무대에서 생생하게 들려오는 현악기들의 살아있는 소리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정말 좋다"라는 생각을 하게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계절의 여왕 5월을 아름다운 현악4중주와 함께 시작한 이번 '우리동네음악회의 모든 관객들은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우리가 살아 가면서 과연 얼마나 자주 음악회에 가볼 수 있을까? 음악회에 자주 가는 사람들이라도 불과 몇 미터앞에서 연주자들의 연주하는 모습을 접할 기회가 있을까? '우리동네음악회'는 이미 10년전부터 시작되었고, 또 수많은 사람들이 매월 음악회에 와서 좋은 연주회를 감상하지만 아직도 이런 좋은 기회를 그냥 놓치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어떤 관객들은 일부로 서울에서 주말에 밀리는 도로를 마다하지않고 찾아오기도 하는데. 정작 우리동네에서 거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앞으로 보다 많은 우리동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우리동네음악회'가 진정한 우리동네의 자랑스러운 문화컨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 클래식 음악이라고 해서 거부감을 갖거나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
음악이라는 것은 그냥 부담 없이 들어서 좋으면 그만이다. 궂이 모든 사람이 클래식 음악에 대하여 전문적인 지식을 갖출 필요는 없다. 솔직히 누구는 클래식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서 음악회에 가는가? 자주 접하게 되면 친해지고 또 친해지다 보면 더 알게되는 것이 세상의 원리 아닌가?

예정보다 조금 늦게 끝나게되었지만, 아이부터 노인까지 부담없이 감상하기에 좋았던 제105회 '우리동네음악회'는 새봄을 맞이하는 우리모두에게 싱싱한소리를 전해주었다. 연주를 마치고 우리가 준비한 도자기 선물(도예가 조일묵 선생님의 도자기에 고 영실 화백님의 그림)과 '번영수산'에서협찬하는 미역꽃다발을 전달하고, 출연진과 관객들의 기념촬영을 끝으로 오늘의 음악회는 끝났고, '서종가든'에서 출연진과 관객들이 함께하는 뒷풀이에서는 시원한 막걸리와 함께 두부전골, 곱창전골을 정답게 나누어 먹고 오늘의 음악회에 대한 소감을 교환하면서 5월음악회를 마무리하였다.
아직 '우리동네음악회'를 모르신다면, 6월첫째 주 토요일 저녁에는 꼭 한 번 와보시길! 멀리서도 아닌 바로 우리동네에서 열리는
10년 넘은 행사는 우리동네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음악회니까!
첫댓글 함께 하는 모습의 사진과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