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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 2011년 1월 29일(토) -누구와 : 나홀로 -산행거리 : 약 14km -산행시간 : 5시간 30분 05:50 광주 광천터미널(500번 영광행 군내버스 출발) 06:46 밀재 도착 07:09 헬기장(310.5m봉) 07:29 용운사고개 08:15 노루목고개 08:45 불갑산(연실봉) 09:20 구수재(용천사1.03km, 연실봉1.5km) 09:53 모악산(한우재, 용천사 주차장 방향으로) 10:57 군사시설보호구역 시멘트표지석 11:17 화산골재(사격장) 12:18 지경재(산행종료) 설 명절을 보내고 2주만에 기맥에 다시 들어선다. 갈수록 거리가 멀어지고 오늘은 일찍 집으로 돌아와야 하기에 짧게 한구간을 계획하고 출발한다. 금요일밤 21:10분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에 도착하니 광천터미널 2층에 24시 사우나가 영업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만냥을 지불하고 들어가니 사우나 시설은 작지만 수면실이 아주 맘에 든다. 2층으로 된 침상이 개인별로 구획되어 있고 코골이수면실이 별도로 되어 있어 그런대로 하루밤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04:50분 기상하여 볼일 보고 터미널 맞은편으로 건너가 뼈사랑해장국집에서 식사를 하고 바로 옆 버스정류장에서 05:50분 출발하는 영광행 500번 군내버스를 탄다. 버스기사는 의외로 키가 작은 여성분이셨는데 산을 좋아한다며 "산을 갔다오면 한달동안 기분이 좋아버려" 하는데 사투리가 구수하다. 06:45분경 밀재에 도착하고 산행준비후 곧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전망좋은곳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오르면 등산로 이정표가 나타나고 이정표를 따라 오르니 아주 큰 봉분의 묘지들이 나타난다. 몸도 풀리기 전부터 양호한 오름길의 등로를 오르니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310.5m봉이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서서히 여명이 터오고 있다.
왔던길로 되돌아 나가 좌측으로 표지기를 따라 숲으로 들어가니 잡목만 무성하고 등로가 희미하다. 내려갈수록 거의 길 흔적을 찾을수 없고 표지기는 가끔씩 나타나지만 막판에는 표지기도 찾아볼 수가 없다. 갑자기 편백나무숲이 나타나고 기분이 마루금에서 좌측으로 치우쳐 내려온것 같아 우측 방향으로 잡고 대충 진행하니 시멘트 임도가 나타난다. 함평이씨 묘비와 안내판이 서 있는 고개마루에서 갈등을 한다. 잠목의 마루금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좌측 도로를 따를 것인가? 고민도 잠시뿐! 내 발걸음은 이미 좌측 도로로 향한다. 산행기에 자주 나타나는 무쏘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용문사 좌측의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오른다. 작은 지류를 건너게 되어 찜찜한 기분으로... 한참을 오르니 커더란 바위가 서있는 삼거리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10여분 더 오르니 육각정자와 통신탑이 있는 기맥에 복귀한다. 도로를 따르니 2개의 통신탑을 지나고 곧바로 장군봉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노루목 고개가 나타난다. 연실봉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하면 곧이어 "위험한 길"과 "안전한 길"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위험한길로 올라선다. 말이 위험한 길이지.. 날등이 있지만 난간이 있어 괜찮다. 108계단과 통천계단을 오르면 불갑산 정상인 연실봉이다.
불갑산 정상에는 정상석과 관광안내도 및 등산안내도가 서 있고 사방팔방으로 시야가 트여 시원한 조망을 선사해 준다. 조망을 즐기다 올라온 계단으로 되돌아가 구수재 이정표를 따라 진행한다. 잠시뒤 구수재1.1km, 용천사2.2km 이정표를 지나고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이쪽 방향에도 안전한길, 위험한 길이 나타난다. 편안한 등로를 내려서다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등산객 몇 분을 조우하고 의자와 정자, 그리고 이정표가 서있는 구수재에 도착한다. 정자에 앉아 잠시 쉬며 폰으로 기차표를 예매하고 출발한다. 조금 진행하다 보면 용천사 갈림길이 나타나고 기맥은 용봉 이정표를 따라 우측 오름길로 오른다. 용봉을 지나면 독서하는 숲이 나타나고 곧이어 쉬어가는 숲 정자가 나타난다. 로프가 설치된 오름길을 올라서면 삼각점이 있는 용천봉인데 두개의 이정표에 모악산까지의 거리가 제 각각 쓰여 있다. 모악산에서는 직진이 아닌 용천사(주차장), 한우재 이정표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고 용천사(0.4km) 갈림길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면 용천사 주차장 갈림길이 있는 한우재 안부에 내려 앉는다.
시간을 보니 12시18분 밖에 안되어 산행을 마치기에는 너무 이르다. 상광암고개까지 가고픈 욕심이 생겨 잠시 망설이지만 교통편도 잘 모르고 일찍 대전에 돌아가야 하기에 일찌감치 산행을 접는다. 불갑면애서 12시3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는 것으로 알고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한시간이 넘도록 오지 않다가 1시 35분이 되어서 버스가 온다. 기사분께 여쭤보니 바로 전 버스는 두시간여 전에 있단다. 함평터미널에 도착한후 버스를 갈아타고 함평역으로 이동하는데 역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려고 했던 생각은 단 번에 허공으로 날아가 버린다. 역에 도착하니 식당은 커녕 그 흔한 편의점 하나 없이 썰렁하다. 대합실 안의 편의점도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는 커피자판기 뿐이다. 한시간 이상을 더 기다리다가 15:32분 무궁화호를 타고 대전으로 복귀하고 이렇게 짧게나 마나 영산기맥 한구간을 마무리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