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가루(金)는 만병통치의 명약이 아니다.
얼마 전부터“금(金)가루 술”이 유행하고 있는데, 금을 가루로 만들어 먹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피부에 좋다고 선전되는 금가루를 넣은 화장품, 금박으로 싼 김밥, 금가루를 뿌린 생선회나 케이크,
금가루를 입힌 팬티도 등장하여 어려운 경제의 국민들을 위화감 속에 빠지게도 했다.
그럼 과학적으로는 어떨까? 전문가마다 약간의 견해 차이는 있으나
“금(金)은 고가의 금속이라 약리학적 효능이 있으리라 생각하겠지만 증명된 것이 없다”라고 하고
또 식품 의약청의 공식 발표로도 오히려 과용할 경우 피부염, 신장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여
금(金)가루 소비의 폭등을 감소시킨바 있다.
과학적으로 금은 류마티즘 치료제로써 효능은 인정되지만 그 외의 정신안정 기능 등은 아직 입증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효과가 있다고 금가루를 직접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금 합성물을 주사제로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즉 금가루를 술이나 각종 음식에 첨가해 먹는다고 금 성분이 몸에 흡수될 확률은 극히 낮다는 것이다.
또한 금은 수은이나 납과 달리 인체에 축적돼 심각한 중독성을 유발하지는 않으나,
위장에 흡수율이 낮아 섭취시 체외로 배출이 잘 된다.
그러나 극미량은 몰라도 과용할 경우에 특히 임산부에게 영향을 주어 기형은 물론 모유성분이상,
구순염 등의 유발이 가능하며 알레르기와 혈관질환이 있을 때에 과용하면 치명적일 수도 있다.
한방(韓方)에서는 동의보감에 금은 신(神)이나 혼백(魂魄)을 안정시켜 간질이나 소아의 경기 등에
주로 사용한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구급약인 우황청심환에 금박을 얇게 입혀 약으로 사용하는 것은 같은 이치이며
잡균을 외부로부터 차단시키는 효과까지 살리는 선조들의 지혜에 참으로 놀라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