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이하 IOC)가 오는 2월 9일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처음으로 교황청 대표단을 공식 초청했다.
교황청 문화평의회 차관보 멜초르 산체스 데 토카 몬시뇰이 이끄는 대표단은 2월 5-7일 (평창에서) 열리는 IOC 회원국 총회에 옵저버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산체스 데 토카 몬시뇰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비롯해 한국 선수들에게 우정의 표시로 “바티칸 선수(Vatican Athletics)” 티셔츠를 선물할 예정이다. 교황청 직원들로 구성된 이 바티칸 소속 선수단은 교황청 국무원이 교황청 문화평의회의 후원으로 설치했다. 이 선수단은 스포츠를 통해 연대와 우정을 증진하는 게 목표다.
바티칸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도 참석한 바 있다.
비록 바티칸이 직접 올림픽 경기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2018년 10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유소년 올림픽 경기 등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IOC와 교황청 간 우정과 협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교황청과 IOC
산체스 데 토카 몬시뇰은 대한민국 평창으로 출발하기 전, 이번 초대가 교황청과 IOC 간 관계의 긴 여정으로 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는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 귀빈으로 초청받았으나, 이번에는 (교황청과 IOC 간) 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갔습니다. IOC는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 교황청을 공식적으로 초청했습니다. 말하자면 공식 대표단으로서 말입니다.”
올림픽 정신
대한민국 선수들과 북한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 경기에 참가하고, 개막식에서는 공동으로 입장할 예정이다. 산체스 데 토카 몬시뇰은 이러한 움직임이 “더 나은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평화로운 세계가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강력한 모범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은 2월 9일부터 25일까지 대한민국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