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2막 (누가복음 16:19-26)
소프라노 김청자 씨는 왕년의 유명한 성악가입니다.
그녀는 은퇴 후에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새로운 인생을 열었습니다.
집안 형편 때문에 원했던 음대 진학을 포기하고 1963년 독일에 간호보조원으로 갔습니다.
독일에서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음대를 진학하고 성악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유럽 무대에 진출하여 프리마돈나로 활약하였고, 1994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합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영재교육원)는 세계적인 젊은 연주자들의 산실입니다.
지난 18-20일,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7회 2015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우리나라의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조성진이 바로 한국예술종합학교(영재교육원) 출신입니다.
쇼팽 콩쿠르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음악 콩쿠르인데,
쇼팽 콩쿠르는 피아노 부문만 있는 콩쿠르입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3년마다 열리고,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4년마다, 쇼팽 콩쿠르는 5년마다 열립니다.
5년마다 열리며 피아노 부문만 있기 때문에 피아노 부문에서는 가장 권위있는 콩쿠르입니다.
16∼30세 연주자들이 쇼팽의 곡만으로 실력을 겨룹니다.
금년에는 국가별 예선을 거친 26개국 160명의 연주자가 경쟁하였고, 1차 - 3차의 본선에는 20개국 78명이 진출하였고,
최종 결선에서는 8개국 10명이 겨루었습니다.
쇼팽 콩쿠르에서 거둔 한국인 최고 성적은 임동민, 임동혁 형제의 공동 3위입니다(2005년 제15회 대회).
소패 콩쿠르 출신의 피아노니스트에는 마우리치오 폴리니, 마르타 아르헤리치, 크리스티안 짐머만, 스타니슬라프 부닌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 활약하는 정명훈 씨는 1974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2위에
입상하였습니다.
김청자 씨는 2010년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은퇴하면서 40년 음악인생을 정리하고 아므리카 말라위로 떠났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가난한 나라 말라위의 작은 마을에 정착하여 그들과 함께 살면서 뮤직센터를 열었습니다.
교육과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나누며 고아들의 어머니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였습니다.
김청자 씨의 말입니다.
“행복을 주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
“자신이 이룬 것을 되돌려 주라.”
김청자 씨와 같이 인생의 큰 변화, 전환점을 가져온 경우를 제2의 인생, 혹은 인생 2막이라고 합니다.
인생 2막은 인생의 큰 변화나 고비를 겪으면서 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퇴직, 은퇴, 결혼, 재혼, 이혼, 사별, 이별, 사업의 실패, 질병 등의 고비를 넘기면서 인생 2막을 맞습니다.
여러분, 청도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입니까?
청도 하면 유명한 것이 것은 감과 소싸움입니다.
개그맨 전유성 씨는 2011년 청도에 코미디 전용극장인 철가방극장(웃음건강센터)을 개관하였습니다.
코미디도 짜장면처럼 배달한다는 뜻에서 철가방극장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코미디 철가방극장에 매년 3-4만 명이 찾는다고 합니다.
(극장이 입석까지 60석 정도로 크지 않기 때문에) 평일 공연은 2-3주 전에, 주말 공연은 한달 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입니다.
지금은 코미디 철가방극장이 감과 소싸움보다 유명한 청도의 대표적인 명물로 떠올랐습니다.
전유성 씨는 2009년부터 ‘개나소나콘서트’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애완견과 함께 참석할 수 있는 음악회로, 복날에 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작년부터는 8월 첫째 토요일로).
해마다 5천 - 1만 명의 관객이 수천 마리의 개를 데리고 참석하여, 천국 최대의 개판을 이룬다고 합니다.
개나소나콘서트의 주제가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hgwG1o_moo
김청자 씨나 전유성 씨처럼 인생의 큰 반전을 이루고 인생 2막을 연 사람들이 많습니다.
로버트 프로스트 (Robert Frost, 1874-1963)의 시 ‘가지 않은 길’을 택하여 가는 것과 같습니다.
* 가지 않은 길 (프로스트, 피천득 역)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이 세상은 인생 1막입니다.
인생 1막 안에서의 변화는 1장, 2장, 3장… 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진짜 인생 2막은 죽음 이후에, 이 세상이 아닌 곳에서 열립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히브리서 9:27)
죽음으로 인생 1막이 닫힌 후, 다시 막이 열리면 영원한 세계에서 2막이 시작됩니다.
죽음 이후의 세계, 인생 2막이 있을 보여 주는 좋은 예가 오늘 읽은 성경 말씀에 나오는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이야기입니다.
한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색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며 살았습니다.
나사로는 그 부잣집 대문 앞에 버려진 채 사는 헌데 투성이의 거지였습니다.
나사로는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겨우 배를 채우며 살았고,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았습니다.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인생 1막은 이렇게 엄청난 차이가 있었습니다.
부자의 인생 1막은 갈수록 부요해지고 호화로운 장(場)이 펼쳐졌습니다.
거지의 인생 1막은 갈수록 배고프고 병들고 괴로운 장이었습니다.
부자는 자기의 인생 1막이 영원하기를 바랐고, 거지는 인생이 1막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거지 나사로가 죽었고, 얼마 후 부자도 죽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인생 1막, 이 세상에서의 삶이 막을 내렸습니다.
부자가 죽은 후 그는 음부(지옥)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부자의 인생 2막이 펼쳐진 것입니다.
그는 지옥의 불꽃 가운데서 고민하고 있었고, 눈을 들어 멀리 바라보니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가 보였습니다.
부자는 아브라함에게 부탁하기를 나사로의 손 끝에 물을 찍어 자기 혀를 서늘하게 해 달라고 하였으나 거절당하였습니다.
거지 나사로가 죽었을 때 거적때기에 싸서 갖다버리는 식으로 장사를 치렀겠지만, 성경은 천사들이 그를 받들어 모셔갔다고
하였습니다.
부자의 장례식은 호화롭고 거창했으나 부자가 지옥에 갔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몰랐고, 부자 자신도 몰랐습니다.
부자와 거지 나사로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은 예외없이 이 세상의 인생 1막의 막을 내리는 날이 있습니다.
부자는 인생 2막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내세를 이야기해도 믿지 않았습니다.
인생이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부자의 인생 2막이 지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천국과 지옥, 인생 2막이 열리기까지는 몰랐고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인생 2막은 반드시 있습니다.
인생은 1막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부자가 그랬던 것같이 믿지 않고 부정해도 인생 2막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한복음 14:2-3)
아버지의 집, 거처, 나 있는 곳이 바로 성도에게 준비된 인생 2막의 장소 천국입니다.
인생 1막은 짧고 유한하지만 인생 2막은 영원합니다.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의 이름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 (요한계시록 14:11)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25:46)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예화입니다.
하루살이와 메뚜기가 여름 낮에 만나 같이 놀았습니다.
저녁이 되어 집으로 갈 시간이 되어 메뚜기가 “우리 내일도 만나서 놀자.” 합니다.
하루살이가 말할 것입니다. “내일이 뭔데?”
메뚜기와 개구리가 만나 여름 내내 같이 놀다가, 개구리가 겨울잠을 자러 가면서 말합니다.
“메뚜기야, 내년 봄에도 여기서 만나 같이 놀자.”
그러면 메뚜기가 이렇게 물을 것입니다. “내년이 뭔데?”
마찬가지로 내세, 천국과 지옥을 믿지 않는 사람은 “영원이 뭔데?” 할 것입니다.
장례식에 가면 많이 쓰이는 용어가 있습니다.
영결식(永訣式)과 명복(冥福)을 빈다는 말입니다.
영결식은 말 그대로 영원히 이별하는 식이며, 명복은 명부(冥府, 사후 세계, 죽어서 심판받는 곳)에서의 복을 빈다는
뜻입니다.
성도는 죽음이 영원히 이별하는 것이 아니므로 영결식(永訣式)이란 말을 쓰지 않습니다.
먼저간 성도를 향해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하고 찬송합니다.
또 명복(冥福)을 빈다는 말도 쓰지 않는 것은 예수님을 믿고 천국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거지 나사로는 제대로 된 장례식도 없었고, 명복을 비는 조문객도 없었으나 천국에 들어갔습니다.
부자는 거창한 장례식에 수많은 화환과 조문객들이 넘치고, 명복을 빈다는 인사를 많이 받았겠지만 지옥에 갔습니다.
또 사람들이 내세를 믿지 않으면서 명복을 빌거나 제사를 지내는 것도 모순입니다.
반드시 있을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에게 죽음(저승사자)이 찾아와 같이 가자고 하였습니다.
죽을 사람은 당황하였고, 사전 예고도 없이 갑자기 가자고 한다며 강하게 항의하였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데 갈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죽음은 여러 번 충분하게 예고했다고 하였습니다.
머리가 희게 되도록 했고, 눈이 흐려지게도 했고, 주름도 많이 생기게 하였고, 기력이 쇠하게도 했다는 것입니다.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도 여러 번 보게 하였고, 직장에서 은퇴도 하였고, 어리던 자식들이 장성하지 않았는냐 것입니다.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뀜을 통해서도 예고하였고, 저녁의 황혼과 낙엽을 통해서도 미리 예고했다고 하였습니다.
수많은 예고를 받고서도 준비하지 것은 그 사람의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성경 말씀은 분명하게 인생 2막을 준비하라고 예고합니다.
흘려듣지 말기를 바랍니다.
언젠가는 우리 인생의 1막이 끝나고, 2막이 펼쳐질 것인데 준비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준비는 예수님을 믿고 천국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지옥에 떨어진 부자도 인생 2막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뼈저리게 후회하면서, 나사로를 세상에 보내어 자기 형제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 주기를 간청하였습니다.
“이르되, 그러면 아버지여 구하노니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그들에게 증언하게
하여 그들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27-28절)
그러나 세상에 있는 전도자들에게서 들어야 한다며 거절당하였습니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길은 전도자들을 통해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인생 1막은 길어도 100년 정도로 끝이 납니다.
그러나 인생 2막은 영원합니다.
영원토록 변화가 없습니다.
한 번 결정된 곳에서 영원히 살게 됩니다.
“너희와 우리 사이에 큰 구렁텅이가 놓여 있어 여기서 너희에게 건너가고자 하되 갈 수 없고, 거기서 우리에게 건너올
수도 없게 하였느니라.” (26절)
전에 광고 문구로 유명한 “순간의 선택이 십년을 좌우합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영원이 좌우됩니다.
어디서 당신의 인생 2막, 영원한 무대를 맞으려 합니까?
예수님 믿기 바랍니다.
예수님 믿고 천국에서 인생 2막, 영원한 복락의 무대에 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