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민! 난 목포팀 중의 한명이란다 글쎄 난 회색 윗옷을 내내 입고 다녔던 그러니까 내가 나란다대학에서 인도남자무리들과 사진찍을때 " 아! 아줌마 인기좋다 " 라는 말을 들었던 바로 그 사람야.(그래도 기억 안난다면 할 수 없지)
넌 이번에 또 인도를 갔구나. 네가 쓴 인도여행기 재밋게 다 읽었어.
작년을 회상하며.... 그리고 작년에 포카라에서 묵었던 팽귄호텔 이번에도 묵었다니....그때 너희들 방을 급습했을때(?)....내 눈감아주겠다. 이제 중2가 되겠구나. 여행을 통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멋진 삶을 꾸려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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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마지막 까지 열심히 필독~!!!
오늘은 새벽 6시에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7시에 버스를 타고 포카라를 떠나 카트만두로 떠났다. 그 때의 그 꼬부랑 산길을 따라 약 7시간을 달려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카트만두 발라주에 내려서 오랫동안 걷고 걸어서 작년에 묵었던 곳 시타홈으로 잡았는데 작년에는 꽤 잘 만했는데 이번에는 화장실에 물을 틀어놓으니까 글쎄, 녹물이 콸콸콸!!!! 그래도 피곤했기 때문에 그 곳에서 짐을 풀고 밖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처음이라 작년에 자주 갔던 만두 집에 갔는데 그 아저씨가 나를 아직도 기억해 주고 있어서 happy! ^^ 만두 두 접시와 콜라를 시켜서 먹으니 배가 빵빵해졌다. 빵빵한 배를 들고 진수와 쇼핑을 갔다. 진수는 민속 종이로 만든 다이어리를 사고 나는 이상호 선생님이 갖고 있는 tiger(나무)를 샀다. 350루피라는 거금을 들이고...
돌아다니다가 한국 사람들을 만나서 카스타드를 받았는데 카스타드를 입에 넣으니까 입에 살살 녹으면서.... 으~~~ 지금도 그 맛이 그립다. 쇼핑을 하고 둘러보니 저녁 시간이 되어서 everest steak house에 가서 Brown steak를 웰 던 시켜서 먹었는데 어찌나 양이 많던지, 정말 거의 두 쪽 중에 한 쪽을 남겼다. 아까워... 돌아다니고 스테이크를 먹으니, 돈이 또.... 그래서 그 옆에 있는 환전소에 가서 또 50$를 환전했다.
숙소에 돌아와서 누나들과 형과 함께 카드도 하고 예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빨은 녹물에다가 닦을 수 없어서 화장실에 딸린 방에 가서 닦았다. 내일은 몽키 템플도 가고 화장터도 간다. 그 곳에 가서 남은 필름을 다 찍어야지!
<1월 18일/금> 카트만두 투어
아침 8시에 일어나 만두로 아침을 때우고 우리 버스가 있는 발라주까지 힘들게 걸어갔다.
그 곳에서 버스를 타고 우리 숙소의 주인 나라얀 씨가 같이 타서 가이드 역할을 해주었다.(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공짜가 아닌 수고비를 받는 거였다.) 약 10분쯤 달려서 가장 먼저 간 곳은 네팔에서 가장 크고 멋있는 스투파가 있는 부다나트였다. 그 곳은 엄청 큰 탑이 있어서 한 바퀴 둘러보고 밑에 있는 돌리는 경전도 많이 돌렸다. 그리고 그 주위에 있는 시장에 가서 털모자를 샀는데 쓰니까 사람들이 다 귀엽다고 해서 기분이 좋다.
다 둘러본 후, 다시 버스를 타고 화장터가 있는 피슈파티 나트에 갔다. 올라가다 본 것 중에 가장 신기한 것은 암모나이트 화석을 파는 것이었다. 우리 나라 물가로는 싼 가격일지도 모르지만 네팔 물가로는 비싸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고 올라갔다. 화장터 입구에 들어가 죽은 사람들이 화장되는 것도 보고 새로 산 귀후비개로 귀도 많이 팠다.(내가 보기에도 엄청난 건더기들이 아주 많이 나왔다.) 그리고 다 탄 것들은 물에다가 뿌리는데 그 물이 겐지스강에 원천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충격을 먹었다. 나는 작년에 화장터 위라고 깨끗할 줄 알고 거기에서 수영했는데.. 컥..
이렇게 피슈파티 나트를 둘러보고 마지막, 스암부나트(일명 몽키템플)에 갔다. 계단이 350개나 된다고 해서 올라가기 전에는 겁먹었지만, 코코넛을 먹으면서 올라가니까 금방 올라갔다. 올라가서 카트만두 시내를 감상하고 원숭이도 본 후, 천천히 내려왔다.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은 김치하우스에서 맛있는 김치찌개에다가 쌀밥을 말아먹었는데, 감동의 물결! 법사님이 네팔 돈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많은 돈을 한국 돈으로 바꿔서 지금은 내일 쓸 것 밖에 없다. 내일은 자유시간이니까 아끼면서 놀아야지.^^
<1월 19일/토> 인도, 네팔여행의 마지막 밤...
인도, 네팔의 26일간의 여행이 오늘로써 끝이 난다.
하지만 그런 걸 생각하기 전에 자유시간이어서 이모네라는 한국식당에 가서 또 김치찌개로 아침을 먹고 자유 투어(?)를 시작했다.
아침을 먹고 투어를 할려고 했으나 나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게을러서 누나 숙소에서 TV 보다가 점심시간이 다 되자 타멜 두르바 광장에 갔다. 택시 기사가 삥 돌아가서 바가지 요금을 주고 큰 빵집에 가서 빵으로 점심을 때웠다. 우리끼리 걸어서 두르바 광장을 찾았는데 순영이 형과 정원이 누나는 요금이 너무 비싸다고 그냥 돌아갔고 나와 진수는 그래도 바가지 요금을 주면서까지 왔는데 그냥 가면 아깝다고 생각해서 뒷골목을 찾다가 못 찾아서 그냥 두르바 광장 입구로 갔다. 그 곳의 입장료는 200루피!!! 나는 경찰들이 다른 데 볼 때 쓰윽 지나가서 안 들키고 들어갔지만,(역시 경력 캬캬!) 진수는 들어가려다가 경찰한테 걸려서 200루피라는 거금을 내고 들어왔다. 광장 안에 있는 벼룩시장에서 네팔식 종(?)을 사고 먹을 것도 먹으면서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다가 두르바 광장의 핵심! 쿠마리 여신!!! 쿠마리는 네팔의 살아있는 여신으로 왕까지 그녀에게 예를 갖출 정도라고 한다. 쿠마리가 될려면 몸에 상처가 하나도 없어야 되고 월경을 시작하면 쿠마리에서 박탈당하지만 그 뒤로 결혼은 거의 못한다. 쫓겨난 쿠마리와 결혼하면 평생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랑 진수는 쿠마리를 보기 위해 30분을 기대하며 기다렸지만 사진도 못 찍게 하고 창문으로 얼굴만 7초 보여줘서 엄청 실망했다. 싸이클 릭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서 장갑도 사고 김치하우스에서 수제비도 먹은 다음 우리 나라 노래방을 영기 형과 연화 누나 진수와 같이 갔는데 정말 재밌었다. 돈이 안 아까울 정도로...
지금 숙소에서 짐을 챙기고 누나, 형과 같이 카드를 하고 있다. 어른들은 어떤 문제로 인하여 밖에 나가 있다. 26일동안 돌아다녔던 인도, 네팔이 내일이면 헤어진다. 기분이 시원섭섭하다. 이런 기분은 여행 마지막에 생각하기로 하고 내일 갈 싱가폴이나 기대해 봐야지!!!
<1월 20일/일> 싱가폴에서...
아침에 일어나 남은 네팔 돈을 다 쓰고 버스를 타고 카트만두 공항으로 갔다.
버스 아저씨들에게 별도의 팁을 주니까 아주 좋아했다. 카트만두 공항에서 출국 신고서 쓰고 가방 부치고 정말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싱가포르 행 싱가포르 비행기를 타고 약 5시간 (게임이 없어서 무지하게 심심함. 또 비행기가 많이 흔들려서 속이 막 울렁울렁!)을 날아서 싱가폴에 도착했다. 밖에 나가니까 인도, 네팔은 쨉도 안되게 더웠다. 에어컨이 달린 빵빵한 버스를 타고 가이드 아저씨의 말을 듣는데 놀랐다. 지금이 싱가포르에서 가장 추운 시기라니... 가면서 싱가폴에서 주의할 점 등을 들었다. 나는 성우형과 함께 Furama 호텔의 1316호 방에 짐을 풀었다. 진짜 호텔은 역시 좋다. 샤워실, 미니바, TV, 드라이기 등 거의 없는 게 없다. 호텔 샤워실에서 샤워를 했는데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인도에선 거의 안 했는데...)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빨리 자야겠다. 내일은 싱가포르 투어를 한다고 하는데 어디를 갈지 너무 기대된다. 아~~ 빨리 내일이여 오라!!!!
<1월 21일/월> 싱가포르 투어
오늘은 아침에 모닝콜을 듣고 일어났다.
씻고 가방과 카메라를 챙겨서 버스를 타고 싱가포르 투어를 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새를 풀어놓고 사육한다는 주롱 새 공원! 그 곳에서 맛있는 아침을 먹고 여러 가지 새 쇼와 새 종류도 보고 말하는 새도 봤다. 다 둘러보고 ice land(펭귄들이 있는 곳), 어둠의 나라(부엉이 같은 야행성 새들이 있는 곳)를 다 봤는데 얼마나 한국 사람이 많던지 꼭 한국 놀이공원에 외국인이 놀라온 것 같았다. 다 구경한 후에는 점심을 먹었는데 해물을 샤브샤브 식으로 먹는 태국 전통 요리 뽀트였다. 새우도 삶아(?)먹고 소시지도 먹으면서 정말 행복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배를 불리고 간 곳은 보타닉 가든을 갔는데 정말 큰 나무들이 많았고 여러 가지의 나무가 있었지만 내가 보기엔 별로였다. 하지만 가장 인상에 남는 것! NO! ENTRY라고 쓰여져 있는 곳에 들어가 누워서 사진을 찍는 몰상식한 한국 사람들... 아 창피해라.. 자연의 공기를 마시고 싱가포르의 제주도, 센토사 섬에 6인승 케이블 카를 타고 바다를 건너 갔다. 그 곳이 가장 인상에 남는 곳이었다. 가장 먼저 센토사 섬의 under water world(초대형 수족관)에 갔는데 물고기를 만질 수도 있고 해파리, 피라니아, 전기뱀장어, 해저터널, 가오리 등.. 정말 신기한 것들이 많았다. 한국에서도 수족관에 거의 안 가다시피 했는데 여기 와서 큰 감동을 받았다.
다음은 모노레일을 타고 센토사 섬을 돌아다녔는데 너무 더워 사람들이 거의 모두가 잤다. 환전가능한 상점에서 50$ 환전하고 분수쑈를 봤는데 물이 그렇게까지 변할 수 있다는 사실에 suprise! 거기서 가짜 머라이언 동상도 다 본 후에 마지막 투어여행지이자 싱가폴에 왔다는 보증 수표! 진짜 머라이언(사자 머리에 꼬리는 물고기)동상을 배경으로 마지막 필름 장식!!! 저녁은 맛있는 불고기에다가 생선튀김에다가 흰 쌀밥! 너무 너무 너무 맛있었다. 숙소로 돌아오니 너무 피곤하다.
내일은 싱가포르의 자유시간이다. 이 많은 돈으로 쓸 만큼 쓰고 즐겨야지! ^^
<1월 22일/화> 여행의 마지막 기록...
아침에 하마터면 조식을 못 먹을 뻔 했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히히 그 맛있는 조식을 못 먹었다면 정말 오늘 내내 후회했을 거다.
아침을 먹고 진수네 방 가서 성냥갔다가 불장난해서 진수네 방을 연기 바다로 만들고 수영장에서 잠깐 수영을 하고 점심을 먹으러 맥도날드에 가서 빅맥을 시켜 먹었는데 별로 맛이 없어서 실망했다. 명색이 맥도날든데.....
호텔로 돌아와서 이번엔 성우형, 나, 진수, 평욱이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서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게 되었다. 솔직히 소 인원이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대 인원이 모여서 하니까 훨씬 좋았다. 처음에는 사고도 있었지만, 갈수록 더 재밌어졌다. 싱크로 나이즈드 스위밍도 하고 물구나무도 서면서 정말 즐거웠다. 약 2시간 수영하고 어른들과 함께 쇼핑하러 나갔다. 나가서 조금 걸으니까 저녁 시간이 되어서 어느 큰 식당에 들어갔다. (chicken rice가 20% 할인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전부 chicken rice를 먹었다. 모두들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그 기대가 한 순간에 무너졌다. 그 이유는 양념이 조금 된 밥에다가 거의 생 닭 수준(닭 가운데에 빨간 피가 고여있다.)의 닭을 얹어주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없다고 완전히 닭을 익혀달라고 영어로 부탁했지만 사람들이 잘 못 알아들어서 고전했다. 결국은 잘 익은 닭으로 change!!! 다 밥을 먹고 원하는 사람들끼리 옆에 있는 china town에 갔다. china town은 정말 많은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시계, 과일, 경매 등등...그 곳에서 시계를 사고 망고스틴이라는 과일도 사서 맛있게 먹었다.
지금은 성우형, 서희 누나, 진수, 윤경이 누나와 같이 있는데
마지막 밤이라고 올 나이트하자고 해 놓고선 나 빼고 거의 다 자고 있다. 앞으로 몇 시간 만 있으면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아 기대되라... 근데 너무 졸립다. -_-
<에필로그>
살아가면서 피와 살이 되라고 어렵게 보내주신 인도 여행! 우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같은 여행기간이지만 누구는 즐겁게 보내고 어느 누구는 매일 불평, 불만만 했다. 행복이란 돈도 명예도 아니고 바로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인도 사람들은 우리들 보다 가진 것 없이 초라하지만 표정이 평화로워 보였다. 한 달동안 다른 아이들은 2학년 대비 공부를 하며 보냈지만, 나는 2학년 대비 공부를 못했다고 후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아이들이 경험하지 것들 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제 시작이다. 무엇이든지 주어진 여건 하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할 것이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