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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례는 있습니다. 학교 수업을 보시면 더 쉽게 아시겠지만, 그들의 국어 수업은 실질적으로 어휘 수업과 어휘를 연결한 글쓰기 수업으로 채워집니다. 일본과 미국의 사전 찾기에 대한 근거 자료는 <국어사전 활용교육>에 잘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한글로 쓰여졌다고 하여 뜻을 안다고 하지만 조금 어려운 한자어의 경우에는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하여 쓰기 주저하여 자신있는 발표나 글쓰기를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면에서 한자어를 이해하기 쉽게 풀이하는 사전이 필요합니다.
아래 일본 사례 홈피가 연결되지 않네요.. ㅠㅠ
<국어사전 활용교육>중에서 143쪽~168쪽
<일본의 성공 사례>
사전 찾기 수업 열풍
1989년에 처음 실시된 ‘사전 찾기 수업’ 방식은 아이치(愛知)현 가리야(刈谷)시에 있는 亀城초등학교 후카야 게이스케’(深谷圭助) 선생님(2005년 리츠메이칸(立命館) 초등학교 교감을 거쳐 2008년 동학교 교장 역임. 2010년 中部대학 현대교육학부 부교수)이 고안한 것이다. 이 수업은 학교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사전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어 ‘자기주도학습’ 열풍을 일으켰고, 초등학생들의 학력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 하였다. 최소 비용 최대 효과를 특색으로 하는 이 학습법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으며, 국민적 주목을 받아 그 열풍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초등학교에서 시작된 이 수업 방식이 중고등학교로 확산되었고, 전국의 수많은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의 열정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교육 기업인 ‘베네세’(Benesse) 그룹이 적극 후원함으로써 그 확산 기세가 가속화되었다.
일본 공교육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고 있는 이 수업 방식은 ‘사전 찾기 수업’ 홈페이지(http://www.teacher.ne.jp/jiten/study/index.html)에 자세히 소개 되어 있다. 알기 쉽게 하기 위하여, 교육청 단위, 학교 단위, 학년 단위, 학급 단위로 실시되는 사전 찾기 수업 방식과 그 성과를 소개해 보기로 한다※ 많은 학교의 수업 방식 및 효과 등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이용하여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독서량 부족을 가져오는 학원위주의 교육과 스마트폰, 그리고 사고력을 신장한다는 미명하에 기초어휘력과 <한자>를 소홀히 하는 진보적 국어교육학자들 때문이죠. 신문기자들조차 요즘엔 맞춤법을 틀리고 풍부한 고급의 어휘를 쓰지 못합니다. 이건 십년전 기사랑 요즘 기사랑 비교해봐도 알겁니다. 요즈음엔 고학년만 가도 받아쓰기, 외우기를 안하지요. 한자는 일부 관심있는 학부모만 가르치구요. 그러니까 '무적권' 같은 맞춤법 대참사가 벌어지구요. 과외해보면 기초어휘를 몰라서 지문독해가 안되는 애들이 태반입니다. 수능 언어영역은 아마 지금의 40대 후반~ 60대가 더 잘볼거에요. 그 시절에는 외우는 교육을 했고 볼 컨텐츠가 책밖에 없었으니까요. 사실 전 교과서 지문도 한심하게 생각합니다. 수준떨어지는 글들이 너무 많아요. 비록 국어에는 한 단원씩 들어있으나... 그것으로 끝입니다. 단어의 뜻을 모르면 사전 찾는 습관은 초등에서 잘 안들이지요.
그리고 위에 어떤 선생님께서 일본 자료가 있냐고 물으시던데 사전을 찾는 교육의 유무는 잘 모르겠지만 한자를 어떻게 대하는지는 알 수 있는 자료가 있습니다.
http://pptcoms.tistory.com/353 을 보시면 일본초등2학년 교과서의 한 지문이 나와 있습니다. 한자의 수준이 매우 높지요. 어떤 사람들은 일본어가 한국어보다 못해서 한자를 써야한다고 착각하던데 그게 아니라 일본어로도 음독으로 쓸 수 있지만 개념의 획득을 위해 가르치는 것입니다. 한자를 모르면 단어의 의미를 알 수가 없고 깊이있는 사유나 어휘선택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볍게 뛰어넘어버렸죠. 한겨레 신문이 한글 전용을 시작한지 30년, 과연 우리말은 더 아름다워졌는지 전 의문입니다.
방금 최시원법에 대해 청원이 올라온 것 같아서 청와대 홈피를 보니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2968?navigation=petitions
"최시원법 개정하라" 이렇게 올라왔군요. 이분은 개정과 제정의 차이를 모르시는 분이 분명합니다. '고칠 개' 라는 한자를 배워본적이 없는 것이죠.
그리고 일본 야후의 뉴스 댓글을 보면 네이버 뉴스 댓글보다 더 논리적인 반면 상스러운 소리와 감정적인 댓글은 더 적습니다.
이번에 코이케씨가 총선참패의 소감을 인터뷰하며 유리천장위에 철의 천장이 있다고 말한 다음의 기사를 보면 https://news.yahoo.co.jp/pickup/6258542
베스트 댓글에 이런 의견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리 천장이라는 것은 그 분야에서 여성이 위를 차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이번에는 코이케 씨가 여성이기 때문에 아니었다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즉 유리천장의 의미를 들어 (다시말해 사전적 의미를 알고) 코이케의 의견에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있는 것이죠. 네이버 같았으면 바로 조롱이나 여성비하 욕설이 붙었겠죠. 이런 것이 우리나라와 일본의 국어교육의 차이때문에 생기는 일은 아닐까요? 저는 많이 우려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