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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주변에 7년 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돼 눈길을 끈다.
문현금융단지 입주가 완료되면서 동천 일대 상권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상가 매매 가격이 치솟고 있어 향후 프리미엄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2호선 역세권, 총 224세대 분양
3.3㎡당 800만 원대 착한 가격
소방장비 강화 '안전'이 콘셉트
범양건영㈜ 관계자는 "부산 남구 문현동 '국제금융센터역 범양레우스 더 퍼스트' 견본주택을 오는 27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세월호 사태'에 착안해 소방장비를 강화하면서 '안전한 아파트'를 표방하고 있다. 안전성에 무게를 두는 실수요자들의 발걸음을 붙들 것으로 보인다. 지하 2층, 지상 20층, 5개 동 총 224세대 규모다. 전용면적이 59㎡, 65㎡, 67㎡, 84㎡로 구성된 중소형 아파트다.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와 차별화한 아이템은 소방안전키트다. 입주 시 전체 세대에게 소방포(소방담요), 대피용 산소마스크(4인용), 간이소화기, 랜턴, 구급의약함이 포함된 소방안전키트를 제공한다. 더불어 최근 추세인 무인경비시스템과 비상시 긴급 출동하는 통합방범시스템을 적용한다. 전문보안·출동경비 업체인 삼성 에스원 '세콤'과 계약해 4명의 세콤 요원이 상주한다. 기존의 비전문적인 노년층 경비원이 아닌 전문적인 보안 요원이 보안 서비스를 맡는다는 뜻이다. 세대당 월 5만 원 상당의 비용은 건설회사가 1년간 부담한다. 이 같은 서비스는 일반 아파트로선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게 분양 대행사의 말이다.
범양건영은 앞으로 공급하는 모든 단지에 이런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에 달린 '더 퍼스트'는 범양레우스 브랜드의 첫 시작이라는 의미다.
범양건영 강병주 대표는 "의정부 오피스텔 화재 사건 이후 화재에 대한 안전의식이 더욱 강조되고 있어 소방안전키트가 좋은 반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공동주택에서는 이런 아이템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아파트가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요소는 문현금융단지 주변에서 7년 만에 첫 신규 공급 되는 중소형 아파트라는 점이다.
분양가도 착한 편이다. 3.3㎡당 약 800만 원대로 이 일대 아파트 시세 수준 이하로 잡혔다. 문현교차로 주변 시세를 주도하는 단지라 할 수 있는 삼성아파트와 한화꿈에그린, 태영데시앙의 전용면적 84㎡ 시세는 한국감정원 평가 기준으로 3억 1천만~3억 2천만 원 선이다. 3.3㎡당 약 900만 원대 수준이란 얘기다. 더욱이 최근 부산 도심에 공급된 아파트의 3.3㎡당 분양 가격이 약 1천만 원을 웃도는 현실이다 보니 향후 시세 상승에 따른 프리미엄도 기대할 만하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바로 앞에 위치해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한다. 현재 문현금융단지는 1단계 사업인 BIFC에 이어 호텔과 오피스텔이 조성될 2단계 사업 착공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 단계인 3단계 사업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 아파트가 문현금융단지 배후단지로 역할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지는 역세권이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구 문전역)이 도보로 5분대이다. 황령터널과 동서고가도로도 멀지 않아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생활 편의시설로는 서면권의 다양한 문화인프라를 비롯해 이마트,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이 멀지 않다.
시내 중심권에 공급되는 아파트로는 드물게 중소형 평형에도 채광과 환기가 좋다. 서비스면적이 넓은 4-Bay설계를 적용했다. 단지 전체 1층을 필로티로 설계하여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견본주택은 부산 동구 범일동 62의 575(한성기린아파트 옆)에 위치했다. 문의 051-645-2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