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23 (목) ‘처서’에 몰려온... 곤파스와 닮은 꼴 태풍 ‘솔릭’
2010년 태풍 ‘곤파스’는 서해안과 수도권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곤파스가 지나간 그 길을 따라 8년 만에 더 센 녀석이 찾아온다. 제19호 태풍 ‘솔릭’은 더 강하고 더 오래 우리나라에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관측된다. 솔릭보다 이틀 늦게 태어난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솔릭의 한반도 체류시간을 훨씬 늘릴 수도 있다. 8월 22일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처서인 8월 23일 밤 충남 서해안에 상륙해 경기 남부→서울 인근→경기 동부→강원도를 지나 8월 24일 낮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경로만 놓고보면 곤파스와 쌍둥이 같지만, 위력 면에선 솔릭이 한 수 위다. 솔릭은 8월 23일 밤 중심기압 970h㎩(핵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의 강한 중형 태풍이 돼 내륙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보다 훨씬 빠른 바람이 조만간 몰려온다는 의미다. 초속 15m(시속 54㎞)의 바람이 부는 강풍 반경도 300㎞나 돼 사실상 한반도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든다. 태풍 곤파스는 상륙 당시 중심기압 985h㎩, 최대풍속 초속 27m의 중간 세기의 소형 태풍이었다. 강풍 반경도 180㎞ 정도였다.
그런데도 곤파스는 총 17명의 사상자(사망 6명, 부상 11명)와 1761억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냈다. 홍도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52.4m(시속 188.64㎞)에 이르렀고, 수원·서산·홍천에서는 관측 개시 이래 최대순간풍속 값이 경신됐다. 솔릭이 상륙하면 어느 정도 피해를 끼칠지 가늠하기 힘들다. 이 태풍의 자체 위력도 위력이지만, 이동속도도 걱정을 키운다. 후발주자 제20호 태풍 시마론 때문이다. 솔릭의 이동속도는 시속 20여㎞로 여느 태풍과 비슷한 수준이다. 예상대로라면 솔릭은 12시간가량 한반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태풍 시마론이 솔릭을 부지런히 추격하는 중이다. 시마론의 목적지는 한반도가 아닌 일본 열도지만, 시마론이 북상하는 과정에서 솔릭을 발판으로 삼을 경우 솔릭은 시마론에 눌려 우리나라에 더 오래 머물 가능성이 있다. 체류시간이 길면 길수록 강풍뿐 아니라 비 피해도 불어날 수밖에 없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관은 “현재 인접한 두 태풍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후지와라 효과가 일어날 가능성이 꽤 크다”도 전망했다.
2010년 곤파스는 시속 40∼50㎞로 움직여 강화도 남단에 들인 지 4시간20분 만에 동해(고성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이례적으로 빠른 이동이었다. 이로 인해 곤파스는 ‘마른 태풍’이라 불렸을 만큼 비 피해는 작고 강풍 피해가 컸다. 솔릭의 북상에 청와대는 8월 21일부터 국가위기관리체계를 본격 가동해 대비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국가위기관리센터는 6년 만에 한반도에 상륙하는 태풍으로 인해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해취약 분야 대책을 집중 점검 중이다. 특히 태풍이 남북이산가족 2차 상봉(24∼26일) 행사 기간 금강산 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안전대책도 함께 살피고 있다.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산사태 취약지, 배수시설, 해안가, 하상 주차장 등을 점검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들어선 제주에선 이날 오후 5시 전후로 운항할 예정이던 항공기 136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7개 항로 11척의 여객선도 모두 결항했다. 태풍으로 운항이 전면 취소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제주공항의 각 항공사 발권 데스크에는 항공편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들로 붐볐다.
1
2
3
4
5
6..... 서귀포 법환포구
7...... 제주공항
8
9
10
11
12
13
14
15
16..... 서귀포항
處暑날 아침..... 원주 용화산 풍경
1
2
3
4
5
6
7
8
9
10
11...... 무릇(Chinese squill)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2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