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eral Arts College (리버럴아츠컬리지) 이해하기
리버럴아츠컬리지 Liberal Arts College
리버럴아츠컬리지(Liberal arts college)는 미국에만 있는 독특한 대학의 형태입니다. 최근엔 그래도 이 개념을 이해하고 계신 학부모님들이 많아진 편인데요, 이 글에서 미국의 리버럴아츠컬리지는 어떤 특징이 있고 장점이 있는지 보다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 학부 중심 대학
인문학 및 순수 과학 분야의 학부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대학을 ‘리버럴 아츠 컬리지’라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학부 중심 대학’이라고 번역하기도 하는데, 이와 대비되는 개념이 흔히 말하는 대학원과 석박사 과정이 주가 되는 ‘연구 중심 대학’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비리그나 하버드, 스탠포드 등의 대학들은 리버럴아츠컬리지가 아닌 ‘연구 중심 대학’들입니다. 한국의 서울대학교도 ‘연구 중심 대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리버럴아츠컬리지들이 오직 학사 학위만 제공하거나 일부는 경영학, 법학, 의학 등의 분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 소수 정원만 모집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의 일반적인 4년제 대학들, 특히 주립대 들은 학생 수가 4~5만명에 육박하는 규모가 엄청나게 큰 대학이 많습니다. 반면에 리버럴아츠컬리지의 경우 정원이 3,000명 미만으로 굉장히 소수 정예로 운영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교수 대 학생 비율(Student-faculty ratio)이 1:10 보다도 작은 대학도 많습니다. 소수 학생을 받기 때문에 최상위권 리버럴아츠컬리지에 입학하는 것이 아이비리그만큼 까다롭고 어려운 편입니다.
▣ 리버럴 아츠 컬리지만의 별도 랭킹 보유
우리가 일반적으로 참고하는 대학 랭킹은 연구 중심 대학들 위주로 나와 있지만, US News & World Report에서는 매년 미국에 있는 리버럴 아츠 컬리지들의 랭킹을 매기고 있습니다.
▲ US News에서 볼 수 있는 리버럴 아츠 컬리지 랭킹에서 상위 10개 대학들
리버럴아츠컬리지 교육의 특징
리버럴아츠컬리지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보통 대학생들이라고 하면 사회적으로 공부를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데, 리버럴아츠컬리지에서의 교육은 연구 보다는 강의, 즉 가르치는 것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사립고등학교 처럼 교수님들이 자기들의 학업 상황과 진로에 대해서 관리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리버럴아츠컬리지의 학생들은 학부에서 광범위한 교양 과목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서 특정 분야를 전공하게 되며, 학부에서 받은 교육을 바탕으로 사회에 진출하거나 좋은 대학원에 진학해 좀더 높은 학문을 연구하기도 합니다.
▲ 힐러리 클린턴의 모교인 웰즐리 대학교 (Wellesley College)
미국의 명문 대학교로 편입 시 유리함
“미국의 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는 LA에 있는 리버럴아츠컬리지인 옥시덴탈 컬리지(Occidental College)에서 2년 동안 학업 후에 아이비리그인 콜롬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로 편입해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편입을 위해서 리버럴아츠컬리지에서 2년간 공부하는 것과 일반적인 커뮤니티컬리지에서 2년간 공부하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저희는 리버럴아츠컬리지의 재학생들이 교수님 추천서를 받기가 더 수월하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학부 편입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교수님 추천서인데, 미국학부 편입을 진행했던 학생들이 항상 힘든 부분이 현재 재학 중인 학교에서 교수님 추천서를 받는 절차였습니다. 학생이 다니는 대학이 4년제 혹은 2년제와 무관하게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리버럴아츠컬리지에서는 소규모 학습 환경과 토론 위주의 수업을 통해 교수님들과 좀 더 친밀한 교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추천서를 받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 교수님이 추천서를 흔쾌히 써주셔서 정말 다행!
또한 커뮤니티컬리지에서 2년간 학업을 마치면 전문 학사인 Associate Degree를 받을 수 있는데, 이것을 받고 나면 졸업자가 되버리니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는데 실패하면 백업 플랜이 없습니다. 그러나, 리버럴아츠컬리지에서는 4년제 Bachelor’s Degree 과정을 2년간 공부하기 때문에 편입에 실패할 경우에도 2년을 더 학업하면 4년제 학사인 Bachelor’s Degree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유명한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미국 대학원에 지원하려면 교수님 추천서가 3부씩이나 필요한데 이 경우에도 리버럴아츠컬리지 출신 학생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 오바마 대통령의 출신 학교는 US News 리버럴 아츠 컬리지 랭킹 39위
한국 학생이 다니기 좋은 리버럴아츠컬리지
리버럴아츠컬리지를 다니는 학생들 중 거의 대부분이 교내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리버럴아츠컬리지들이 보통 대도시에 있지 않고, 소도시나 심지어는 산 속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인 유학생이 많은 환경이 절대로 만들어 질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일반적인 종합 대학교처럼 대형 강의실에서 50~60명이 수업을 같이 듣는 경우가 거의 없어 교수님과 굉장히 근거리에서 소수 정예로 강의 및 토론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영어권에서 초중고를 나오지 않은 학생에게 엄청난 메리트로, 단기간에 전반적인 영어 능력이 일취월장하게 됩니다.
물론 일반적인 종합대학교나 커뮤니티컬리지를 다닌다고 해서 영어 능력이 아예 안 느는 것은 아니겠지만, 상대적으로 고급 난이도인 토론식 영어 환경에 대한 노출 빈도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