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와 그제 있었던 저희 충북 보은의 생생문화재사업 [정이품송 바로알기&이게바로 소나무] 행사의 면면을 사진을 통해 소개해 드리려 이렇게 포토 후기를 남깁니다^^

오후 2시 정이품송에서 사진전 준비를 해놓고 참가자들을 기다렸습니다.
원래는 이젤에 곱게 전시를 해야했지만 이틀간 바람이 너무 세서 부득이하게 사진들을 아래에 기대어 놓을 수 밖엔 없었네요.

도착하신 참가자 분들께 인사를 드린 후 첫번째 체험 행사인 [정이품송 바로알기]가 시작됩니다.
우선 정이품송 옛사진들을 보며 해설을 시작합니다. 올해도 해설은 보은문화해설사 협회의 박진수 회장님께서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명품 해설로 쉽고 재미있고 생동감있게 정이품송과 보은 소나무의 모든 것에 대해 전문적인 설명을 해주실 예정이랍니다 ^^


정이품송을 바라보며 정이품송 이름의 유래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해설사님


해설이 끝나면 조심스럽게 펜스 안으로 들어가 정이품송을 바라보며 몇백년을 버텨온 기운도 나눠받고 또 기운도 나누어주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리고 피해갈 수 없는 절차^^; 수세가 예전과 같지 않은 정이품송 할아버지를 위해 주변 잡초들을 정리해주며 다시한번 힘을 불어넣어 주는 시간도 가졌습니다.(아참 그리고 재선충 방제 및 문화재보호를 위해 펜스 안으로 들어서면 더욱 조심스럽게 행사를 운영하고 가급적 소나무를 만지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으니 이점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정이품송에서 약 40여분에 걸친 체험을 마치고 나면 다시 타고 오신 개인차량을 이용하시어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솔향공원으로 이동합니다.
솔향공원에는 저희가 준비한 여러가지 문화재 체험, 소나무 및 솔숲 체험, 농촌체험등이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약간의 휴식 시간을 가진 뒤에 두번째 체험 [이게바로 소나무] 체험 행사를 시작합니다. 보은전통문화보존회 회장이시며 충북 무형문화재 22호 낙화장이신 김영조 회장님께서 식전 인사말과 함께 체험단 소개와 행사순서, 안전 사항 등을 말씀해주고 계십니다.
올해는 안전 수칙 준수와 질서 유지에 더욱 신경을 쓰고자 하는 주최측의 의지가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시간이 많으니 차분하게, 서두르지 마시고 체험을 즐기시라 당부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그리고 올해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안전과 질서를 위해 1조와 2조로 조를 나누어 문화재, 소나무공예체험과 솔숲걷기 생태 체험으로 인원을 나누어 진행을 하고있습니다.
그러면 먼저 각종 문화 체험행사 쪽부터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충북무형문화재22호 낙화장 김영조 선생님께서 진행하시는 낙화체험을 소개해 드립니다. 우리 보은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낙화체험이니만큼 귀한 체험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올해는 소나무 피리에 이렇게 이름이나 간단한 문구 그림들을 그려서 가져가실 수 있도록 준비해 보았습니다.


다음은 충북 무형문화재 21호 목불조각장 하명석 선생님께서 진행해주시는 목불조각 체험입니다. 호쾌한 성정을 지니신 선생님이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더없이 자상한 선생님이시랍니다.


그리고 여기서 선생님의 센스! 커다란 편백나무 원목을 직접 깎아볼 수 있도록 준비를 해주시고는 거기서 나온 편백나무 조각들을 이렇게 주머니에 담아 향낭으로 만들어 가져가실 수 있도록 준비해 주셨습니다.


다음은 충북 무형문화재3호 보은 송로주 제조 체험도 있습니다. 보유자 임경순 선생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누룩과 쌀을 섞어 술 빚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소줏고리에서 똑똑 흘러나오는 술도 시음할 수 있도록 해주고 계십니다. 물론 시음은 어른들만 하셔야겠지요^^;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약 60ml정도 되는 작은 병에 각자 송로주 한병씩을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도 해주셨답니다. 병이 너무 아기자기하여 혹 아이들이 마실까봐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부모님들께서 잘 케어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 물론 저희도 주의를 줄 것이고 말입니다.

그리고 다음은 무형문화재 13호 야장 체험도 있습니다. 땅땅 두드리는 망치소리와 쾌활하고 유머러스한 전수교육조교 유동열 선생님과 함께 재미있고 생생한 대장간 체험을 하실 수 있답니다.



올해는 이렇게 작고 예쁜 쇳조각을 벌겋게 달군 다음 현장에서 직접 망치로 땅!하고 문양을 찍어보는 체험을 준비하였습니다. 완성된 조각은 열쇠고리나 목걸이로 만들어 가져가실 수 있답니다.

출출한 배를 위해 소나무 음식 체험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통송편체험인데요 아침에 보은 방앗간에서 반죽해온 쌀반죽과 참깨로 예쁜 송편을 다같이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의외로 한번도 송편을 만들어 보지 못한 아이들이 많은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예쁘게 빚는 법을 잘 가르쳐 주시는 주부 선생님이 계시니 모양 걱정은 너무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그렇게 만든 송편은 현장에서 직접 쪄서 이렇게 상자에 가져가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드셔도 좋고 직접 만든것이니만큼 선물용으로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




또 작년처럼 올해도 보은문화해설사협회에서 특별히 소나무 공예 체험도 함께 해주고 계십니다. 각종 솔방울과 소나무로 예쁜 공예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인데 아이들 인기가 아주 좋은 체험 중의 하나랍니다.
그리고 올해는 한가지 더!! 아주 특별한 체험도 준비를 해보았습니다.
바로 보은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체험부스를 운영해주시기로 한 것인데요. 저희 보은전통문화보존회와 보은농업기술센터가 정식 협약을 맺고 함께 행사를 운영하기로 한 것입니다. 보은 농업 기술 센터의 6차가공상품 체험과 판매 부스도 함께 겸하고 있어 저희 체험객은 물론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센터 사업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이렇게 진짜 병아리도 나와있어 모이주기도 체험해 보실 수 있고요.

귀한 유정란을 이렇게 예쁘게 꾸며서 가져가실 수 있는 체험도 있고~

누에고치 실뽑기 체험과


살아있는 어린 누에와 성체 누에를 직접 볼 수 있는 체험도 있습니다.

달걀꾸러미체험과 누에고치공예 체험을 각 3일씩 운영하기로 하였는데요. 어제와 그제는 달걀꾸러미 체험을 진행하였었습니다.


세번의 누에고치 공예 체험과 한번의 달걀 꾸러미 체험이 남아있는데 일정은 농업기술센터에서 결정해서 그날그날 정해집니다 ^^;; 물론 이것도 무료체험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체험들을 한 조가 진행하고 있는 사이 다른 한조는 박진수 문화해설사님과 함께 솔숲걷기와 소나무 박물관 체험등을 진행하게 됩니다.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인 소나무박물관 관람도 함께 하고요.
이렇게 종류별로 잘 조성되어 있는 소나무 숲을 돌아보며 솔숲 퀴즈 맞추기, 소나무 생태 관찰, 그리고 솔방울 게임등을 진행합니다.




어른 아이 모두가 막상 참여하면 매우매우 즐거워 하시는 솔방울 게임.
피톤치드가 가득한 솔숲에서 진행되는 이 체험들은 소나무 교육과 관찰 등의 의미만으로도 매우 의미가 있지만요.
이 체험이 중요한 이유가 또 하나가 있답니다. 그것이 무엇인고 하니!

바로 작년부터 실행한 스탬프 받아 정이품송 지킴이 되자! 프로젝트 때문입니다.
각 체험 포인트마다 마련되어 있는 도장을 12개 이상 모으면 정이품송 지킴이 배지를 증정해 드리는데요.
혹시 앞서 정이품송에서 퀴즈를 많이 맞추지 못하신 참가자들이라면 이 게임과 솔숲 퀴즈에서 멋지게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약 2시간에 걸쳐 위와 같은 문화체험과 솔숲체험을 조별로 번갈아 마치고 나면...
마지막에 스탬프를 확인하고 정이품송 지킴이 임명식을 거행한 뒤 마무리를 하게됩니다.
이때! 그간 체험하신 물품들도 함께 나누어드리는데요. 올해는 각자 체험하신 물품들을 번거롭게 행사 내내 들고 다니시지 마시고 본부에 이름표를 단 봉투 위에 이렇게 놓아주시면 저희가 마지막에 예쁘게 담아 나누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여기까지~ 올해 진행되는 행사의 전반적인 순서와 내용들을 좀 더 알기쉽게 보실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짧은 코멘트로 안내해 드렸습니다.
행사의 취지나 분위기등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마지막으로 혹시 어제 그제 올해 첫 행사를 진행한 만큼 주최측의 실수나 미진한 부분이 있었을 듯 싶은데요.
설문을 통해 주신 의견과 문제점들을 잘 파악하고 더욱 노력하고 연구하여서 더 쾌적하고 친절하고 재미있는 체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보은전통문화보존회 생생문화재체험 담당자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