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한사온이 언제 깨졌는지 생각도 나지 않긴 하지만 한파가 무려 일 주 일 넘게 기승을 부리니 꼼짝달싹 할 수가 없습니다. '자유 의지'란 개념을 이해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가 최근에 갈라진 조국의 두 진영(광화문/여의도)을 보면서 정녕 대안은 없는 것일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소극적 자유란 속박에서 벗어나는 자유(liberty from)를 말하며, 적극적 자유란 어떤 목표를 추구할 수 있는 자유(liberty for)를 말합니다.
-
신앙의 자유, 사상과 언론의 자유, 집회 결사의 자유 등 자유주의가 주장하는 모든 자유들은 소극적 자유이고, 반면에 적극적 자유란 벌린에 의하면 자아 완성의 자유처럼 어떤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자유입니다. 벌린은 파시스트, 사회주의자나 민족주의자들과 같은 전체주의 자들은 모두 자유를 적극적 자유로 파악하여 자유를 오도 하였다고 비판했습니다.
-
그러나 이들의 잘못은 자유를 적극적 자유로 인식하였던 데 있었던 것이 아니라 개인에게 적용할 자유를 국가나 계층 같은 집단에 적용하였다는 데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원래 자유란 개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것이지 집단에게 적용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
자유를 집단에 적용하면 집단의 구성원인 개인들에게 집단의 목표를 강요하게 되어 개인의 자유를 유린하는 전체주의로 전락하게 되고,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적극적 자유는 개개인 자신이 선택한 인생 목표를 추구할 수 있는 자유가 되므로 적극적 자유의 문제는 자유의 목표가 무엇이냐는 문제가 될 것입니다. 소극적 자유는 분명 그 자체로 목표는 아니고, 개인이 자신의 인생 목표를 자유롭게 추구하는 데에 필수적인 수단입니다.
-
사람마다 취향과 능력이 다르므로 자유와 평등이 실현된 문명 사회에서 각자의 인생 목표가 다른 것은 당연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있어야 할 조건입니다. 만일 모든 사람이 인생 목표가 같다면 모든 사람이 똑 같은 직업을 원하게 되어 사회의 분업과 협업이 어렵게 될 것이고 세상은 그지 없이 삭막하게 될 것입니다. 서양에는 자아 인식과 자아 실현을 자유라고 보는 오랜 전통이 있어요. 이는 자신이 선택한 인생을 추구하고 실현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
누구나 자신 안에 내재된 가능성과 희망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이를 실현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일 것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를 작은 씨앗이 큰 나무로 성장하는 것으로 비유하였고, 밀은 사람마다 다른 다양한 개성의 실현이 자유의 목표라고 말하였습니다. 자유 그 자체는 인생의 목표를 제시하지 않으나 인생의 완성을 위해 필수 조건입니다. 인생의 목표를 찾지 못하여 주어진 자유를 방종과 나태, 허무로 낭비하지 않으려면 자아 인식과 자아 실현을 위해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
강자가 약자를 억압할 수 있으므로 한동안 자유의 적은 사회적 강자이었어요. 그리고 사회적 강자는 국가 권력자들인 왕과 그 부하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국가 권력의 핵심은 물리적 폭력의 독점입니다. 국가는 백성들의 무기 소지를 금지하고 국방과 치안을 명분으로 군대와 경찰이라는 물리적 폭력을 독점했지요. 국가의 이름으로 독점 된 폭력을 실제로 행사하는 것은 국가라는 추상적인 별도의 주체가 아니라 구체적인 인간인 왕과 그 부하들이라는 국가 지배 자들입니다.
-
이들은 자기들이 독점적으로 소유한 물리적 폭력을 이용하여 자의적으로 국민들의 자유를 침해하여 왔습니다. 이에 저항하여 부르주아들은 국가권력자의 횡포를 막기 위하여 '법치주의'와 '민주 주의'를 주장하였고 시민혁명을 통하여 이를 실현하였습니다. 이처럼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핵심은 법과 제도로 국가지배자의 횡포를 금지하는 데에 있습니다.
-
현대의 국가들은 선 후진국을 막론하고 모두 형식적으로는 민주 국가이고 그 덕분에 국가 권력자의 횡포가 과거의 전제군주국가에서보다는 전반적으로 적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대부분 나라에서 상당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국가 권력자들의 횡포가 여전히 남아있으므로 진정한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아직 확립되어 있다고 볼 수 없어요. 정치 후진국일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확립된 근대 국가에서는 국가 권력자들의 횡포가 제도적으로 방지 되므로 국가 권력자는 더 이상 자유의 적이 아니고 다수 대중이 새로운 자유의 적으로 등장하였다고 토크빌(1805-59)은 지적하였고 밀은 이에 전적으로 공감하였습니다. 나아가 밀은 현대 민주 사회에서는 지배 계층이 된 다수 대중은 제도와 법이라는 유형적 방법만이 아니라 여론과 국민 정서라는 무형의 방법을 이용하여 자신들과 이해관계와 생각이 다른 소수들을 억압한다고 보았어요.
-
특히 밀은 노동자 계층을 현대 산업 사회의 지배 계층인 다수 대중이라고 보고 이들의 집단 이기주의를 매우 우려하였습니다. 필자는 여기에 여론이나 파시즘 같은 펜덤의 횡포를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개인의 자유가 서로 충돌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럿이 함께 사는 사회에서 개인의 자유가 무제한 허용될 수 없어요. 모든 사람에게 무제한의 자유를 허용한다면 이 세상은 양육 강식의 아수라장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그러면 사회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 일까? 이에 대해 밀(J. S. Mill)은 '다른 사람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사회는 개인의 자유를 간섭할 수 없다'고 말했어요. 이처럼 다른 사람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인은 절대적 자유를 갖는다고 대부분 자유주의 자들이 인정합니다. 이는 비단 자유주의 자가 아니 라도 누구나 상식적으로 동감할 수 있는 말입니다.
-
그러나 타인에게 미치는 내 언행의 영향이 타인에 대한 부당한 피해인가 아닌가를 판별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우리 모두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과 섞여서 살고 있기 때문에 나의 사회적 활동은 직 간접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타인에게 영향을 주기 쉽습니다. 이중에는 자의적인 폭행이나 절도처럼 부당한 피해임이 분명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요. 다수의 생각이나 관행과 다른 행동을 하거나, 소음을 발생 시키거나, 혼잡한 도로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 등이 그러한 경우입니다.
-
이에 대한 판별 기준은 그 사회의 '실정 법' 일 수밖에 없어요. 그리하여 자유주의 자들은 '공정한 법'을 만들고 그 법을 기준으로 개인의 자유의 한계를 명확히 만들어야 한다고 보았어요. 공정한 법이란 '만인 평등'의 원칙을 실현하여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함으로써 개인의 정당한 자유를 보장하는 법을 말해요. 공정한 법의 확립은 자유의 필수조건 입니다. "법이 없으면 자유도 없다"는 로크(John Locke)의 말은 이를 의미합니다.
-
결론적으로 '자유론'의 하이라이트는 불특정다수의 누가 어떤 개소리를 하더라도 우리는 그 입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려 주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부족한 인간을 전제해야 하고 누구나 주관적으로 세상을 모델링 하며 이해한 대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혼자서 스스로 어떠한 문제의 본질을 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주변 사람 역시 그 나물에 그 밥 입니다. 해서 소수의 의견을 존중 한다는 의미는 소수가 말하는 것 자체에 가중치를 둔다는 뜻이 아니라 그런 의견을 막지 않고 참고한다는 뜻입니다. 어쩌라고? 니미럴, 나도 모른다고.
-
‘미스터선사인’13회 포스 팅을 합니다. 야호! 둘은 말 타고 바다 보러 갑니다. 고애신의 모자가 바람에 날려 강물에 떠내려가자 애신이 모자를 잃어버려 머리카락을 숨길 수가 없다니 유진이 자신의 카우보이 모자를 대신 씌워줍니다. 모자가 어울리는 여자는 제 로망입니다. 노, 노, 머리 크다고 포기하지 마시라. 큰 바위 얼굴인 제가 지금 모자 100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다로 가는 길을 아오?(애)” “해가 뜨는 동쪽 불꽃 속으로 지금 가고 있소(유)“
-
”나도 꽃이요 다만 불꽃일 분이오. 이제 더 멀리도 갈 수 있을 것 같소(애)“ 여행을 가거나 밤을 새면 남녀 사이는 가까워집니다. 물론 매너가 좋다면 말입니다. 현아라는 학생(장안 대)과 수원 팔달 산의 로맨스가 있습니다. 키스를 하고 싶은데 날이 하얗게 샐 때까지 그걸 못하고 말았습니다.‘미스터선사인‘작가는 왜 키스 씬 한 개를 안 넣었는지 몹시 유감입니다. 동해는 저도 백 번 이상 가봤을 것입니다.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동해 바다처럼 짙은 바다가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는 겁니다.
-
낚시도 하고 허기진 배를 채우면서 유진의 미국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위대하고 고귀한자여! 내가 네 죄를 사하노라. 유진(요셉)이란 이름은 히브리어와 그리스어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야곱의 아들도 요셉이고 마리아의 남편도 요셉이에요. 맞다, 디즈니 라푼젤의 남자 주인공이름도 요셉입니다. 저는 이 장명에서 “위대하고 고귀한 자여!”하는데 전율이 느껴졌어요. “허황된 꿈을 꿀 것 같소. 처음으로 멀리 왔소, 이제 더 멀리 갈 수 있을 것 같소.”
-
애신이 선교사에게 답장을 어찌 쓸 거냐고 묻자 유진은 바다는 다녀왔는데 바다는못 보고 한 여인만 보고 왔다고 말합디다. 사랑, 사랑 러브, 러브 합니다. 그 여인은 바다도 보고 통조림도 먹는데 난 그러지 못해 억울했답니다. 이 자식 완전 꾼입니다. “가베가 전에는 쓰기만 했는데 지금은 달콤하오(애)” 처음 커피를 접하는 모습은 조상들이나 우리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 커피를 마시면서 이 쓴 커피를 왜 마시나 했어요. 삐루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지금은 커피와 맥주가 없으면 안 되지만 말입니다. 우리시대 노고지리가 찻잔이란 노래를 히트시켰어요.
-
찻잔(노고지리)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너무 진하지 않는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너무 진하지 않는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
희성의 아버지 김 만평은 일부러 매국노의 인력거와 추돌사고를 내고 인사를 해요. 아들이 유학을 다녀왔는데, 어쩌라고? 취직 좀 시켜달라는 말입니다. “결혼은 했니“ “아직, 근데 정혼 자가 있어요(만평)“ ”정혼은 혼인이 아니야, 내가 쿠 공의 애비고“ 애신은 지난 번 만난 수미를 불러 카스테라를 사주고 비단까지 선물합니다. 수미는 염치 없다며 돌려주려합니다만 애신은 극구 사양합니다. “저 때문에 빚까지 지셨는데 염치없습니다. 아씨(수)“ ”아니다. 지난 번 일에 비하면(예치금증서) 이건 작다. 조선이, 내가, 이미 네게 큰 빚을 지었구나(애)“
-
학당 스승으로부터 자원해서 공사관에 심부름을 온 것은 연애질 하러 온 것입니다. "come here(애)" “Excuse me하면 돼요(유)” 이번엔 공사관에서 도미를 만났습니다. “누이 솜씨가 으뜸이구나(애)” “아름답고 상냥하고 귀하신 분이 주셨다고 했습니다(도)“ ‘누이가 정말 그렇게 길게 애기 했어?(애)“ “네가 이 나리 국문을 가르치나?(애)” “한다고는 하는데 아직 받침도 모릅니다(도)” “네가 고생이 많구나(애)” “당사자 앞에서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지(유)”
-
함께 깨진 사발을 구입하러 다녀오던 유진은 애신에게 웃는 모습만 보고 싶은데 울릴지도 모른다며 지난번 아버지를 배신한 그 자에게서 빼앗은 사진을 보여줍니다. 이 중 한 사람의 이름이 고 상환이라며 아버지 얼굴이 있음을 밝힙니다. 애신은 보모님 얼굴조차 모르지만 자신의 눈매를 닮은 아버지를 알아보고 눈물을 흘립니다. 유진은 조사 중인 사내가 배신자일 가능성이 많다며 조사 후에 사진을 돌려주겠다고 말합니다.
-
고 사홍 어른이 희성을 찾아왔어요. 어르신은 네가 조부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 유학을 간 것을 안다며 그래서 애신과 정혼시킨 것이니 이제 애신을 데려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무슨 일이 닥치면 애신을 꼭 지켜줄 것을 부탁합니다. 임 관수는 유진에게 이 덕문이 자신을 찾아와 매수하려고 했다는 말을 합니다. 유진은 그 돈을 받고 있는 그대로 말하라고 하지요. 목소리, 인물이 좋고, 똑똑하고 언문을 배우고 있다고......,여기서 언문은 ‘이두’가 아니고 한글을 낮춰 부르는 말입니다.
-
한편 애신은 지인으로부터 구동매가 제물포 사건 때 다녀왔다는 서신을 받습니다. 애신은 쿠 마담에게 동전 한 개를 받아 일부러 동매를 찾아갔습니다. 내 뒤를 밟는 건가” “그저 잘못 봤고. 앞으로도 잘못 볼 겁니다. 그저 있겠습니다. 애기 씨(동)” “만약 저를 계속 살려주신다면 평생 받겠습니다(동)” “지금 나를 평생 보겠다는 것인가? 그리는 못할 것 같네(애)” “그리 말씀하시니 제 맘이 아픕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제 알아서 아물 테니(동) “ 유진의 마음은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이번엔 또 뭔가?
-
유진의 아버지 요셉의 부고소식입니다. 함경도 경흥 우체사에서 온 전보는 미국인 살인 사건에 관한 것입니다. “보고 싶구나. 유진, 근래에 탁주 만드는 것을 배웠는데, 한성에 도착하기 전에 다 비워보도록 애써 보마. 고귀하고 위대한 자여! 나의 아들아, 네가 어디에 있든지 너를 위해 기도하마!"
2025.2.9.sun.악동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