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백교회 새해다짐 새벽기도
셋째 날 1월 4일(목)
마음 열기 찬송가 384장 나의 갈 길 다가도록
말씀 읽기 다니엘 3장 8~18절
말씀 만나기
느부갓네살이 꾼 꿈은 인간의 모든 권세가 하느님의 절대적인 권위 아래 있으며 그 어떤 나라도 영원할 수 없다는 진리를 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느부갓네살은 이 꿈의 의미를 반대로 적용합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나라만은 영원하도록 하기 위해 금으로 된 거대한 신상을 세우고 바빌로니아 온 지방의 관리들이 이에 절하게 합니다(1~2). 신상 숭배를 통해 나라의 지방 권력 통합을 이루겠다는 조치였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의 세 친구는 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정치적 경쟁자들은 그들을 고발합니다(8~12). 결국 그들은 불 속에 던져져 죽을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두려워하지도 그들의 신념을 굽히지도 않습니다. “우리를 지키시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활활 타는 화덕 속에서 구해 주시고, 임금님의 손에서도 구해 주실 것(17)”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믿음의 절정은 이어지는 구절에 있습니다. “비록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임금님의 신들을 섬기지도 않고, 임금님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을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18).” 그들의 믿음의 중심이 무엇인가를 엿보게 해 주는 말씀입니다.
말씀 새기기
‘먹고사니즘’이라는 신조어가 있다고 합니다. 이념을 뜻하는 ‘이즘’에 ‘먹고사는문제’를 덧붙여서 ‘먹고 사는 일에 바빠서 다른 건 관심조차 없는 현대인’을 뜻한다고 합니다. 신앙생활도 다르지 않습니다. 먹고 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면, 자신의 욕심과 야망을 이루는 일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하느님의 뜻과 그리스도의 길은 나랑 하등 상관없다는 신앙인들이 넘쳐납니다. 그러니 무슨 말씀을 들어도 자신의 욕망의 잣대로 해석하고, 그도 아니면 외면해 버립니다. 눈 딱 감고 절만 하면 살려주겠다는 회유에도 넘어가지 않는 것은 그들의 관심이 ‘나’에 있지 않고 하느님께 있음을 보여줍니다. 14절에서 15절에 이어지는 느부갓네살의 회유와 협박에 무수히 반복되는 ‘나’라는 표현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믿음의 중심이 내 욕망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맞춰져 있기에 그들은 담대히 “비록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 드리기
참되고 유일하신 하느님, 저희가 진정한 믿음의 중심을 회복하여 살아가게 하옵소서. 나의 꿈에 대해서는 “비록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데에 집중하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
✽이 묵상 자료는 하나님 나라QT(씨앗과 숲)를 참고하여 작성됐습니다.
첫댓글 믿음은 '교회 다녀서 잘 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라 '교회 다니며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는 마음의 다짐입니다. 어떠한 유혹에도 믿음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중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한구절 말씀이라도 가까이하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